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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4화

이 말을 끝내고, 낙요는 백서를 데리고 암실에서 나왔다.

나간 후, 낙요가 분부했다. “좀 이따 약 처방을 써줄 테니, 그대로 약재를 준비하거라. 그리고 매일 낙정에게 탕약과 음식을 가져다주어라.”

“낙정의 목숨을 살려 둬야 한다. 죽으면 안 된다.”

백서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이어 궁금해하며 물었다. “대제사장, 이것이 바로 부진환을 속인 이유입니까?”

낙요의 표정은 무거워졌다.

방으로 돌아와 밀실 문을 닫고, 낙요가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낙정은 부진환을 통제할 수 있는 약을 먹었어.”

“그녀가 부진환에게 어떤 말을 하든, 부진환은 무조건 명령에 따라야 한다. 만약 반항할 생각을 하면 그는 죽도록 괴로워진다.”

“그래서 부진환에게 낙정이 살아 있다는 걸 알게 해서는 안 되고, 낙정을 만나게 해서는 더욱 안 된다.”

“네가 약을 달이고, 약을 나를 때도 반드시 조심하여야 하고 절대 다른 사람에게 들켜서는 안 된다.”

백서는 그제야 이유를 알게 되었다.

대제사장이 부진환을 세자부로 돌려보낸 것도, 아마 부진환이 낙정의 존재를 알게 될까 봐 두려워서인 것 같다.

“그럼, 그녀가 정말 통제를 푸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 어떡합니까?”

낙요는 앉더니, 느긋하게 말했다. “낙정 같은 사람과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담판을 지을 수 없다. 나 또한 그녀를 살려 둘 생각이 없다.”

“이틀에 한 번 쇄골정이라면, 그녀에게 죽음보다 못한 고통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만약 쇄골정의 고통을 참지 못하면, 언젠가 그 비밀을 말할 것이다.”

“비밀 하나로 쇄골정 하나가 주는 고통을 덜어줄 수 있으니, 그녀의 결정에 달렸다.”

이 말을 들은 백서는 깜짝 놀랐다. “역시 대제사장은 현명하십니다!”

낙요는 낙정이 목숨을 부지하는 약 처방을 써 백서에게 주었다. “내일까지 약재를 준비하여라.”

“돈은 유단청에게서 받아 가거라.”

백서는 약 처방을 건네받았다. “예!”

다음 날 아침, 백서는 약재를 구입하러 나갔고, 두 상자를 가득 채워 돌아왔다.

하지만 돈이 많이 들었다.

장부를 관리하는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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