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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7화

낙요도 그의 약간 힘을 주는 손바닥에서 느꼈다.

“왜요? 저와 다시 한번 혼인하고 싶습니까?”

“그럼, 세상 사람들은 모두 당신에게 처가 있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는데, 제가 또 당신에게 시집가면, 저는 무슨 신분입니까?”

부진환은 발걸음을 멈추고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당연히 나의 아내가 되는 거지.”

“다만 지금은 대국이 우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섣불리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너의 대답을 듣고 싶구나.”

“이런 와중에, 나와 혼인하겠느냐?”

낙요는 순간 코끝이 찡해놨다.

이렇게 많은 고난을 겪은 그는 조심스럽게 변했고, 그때의 자신감은 온데간데없었다.

심지어 그녀가 그와 함께하지 않을까 봐 두려워한다.

낙요는 그의 손을 꽉 잡고 말했다. “만약 천궐국의 섭정왕이라면, 난 당연히 시집갈 생각이 없습니다.”

이 말을 들은 부진환은 순간 몹시 긴장했다.

하지만 낙요는 곧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하지만 여국의 세자, 혹은 그때의 벙어리라면 저는 다 좋습니다.”

부진환은 잠시 멍해졌다.

하지만 낙요는 발끝을 살짝 들고 그에게 가볍게 입을 맞췄다.

“당신이 없으면, 저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합니다.”

이 말을 들은 부진환의 마음속에 따뜻한 기운이 일었다.

그는 낙요의 얼굴을 받쳐 들고, 진하게 입을 맞췄다.

“그럼, 나는 끝까지 너와 함께하겠다!”

바로 이때,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시위 한 명이 달려 들어와 다급히 말했다. “세자, 누군가 소란을 피웁니다.”

“누구더냐?”

“상대방은 온연의 부친이라고 하며, 딸을 찾으러 오셨답니다.”

이 말을 들은 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렸다.

온연이 누구인지 기억도 못 할 뻔했다.

하지만 낙요는 눈썹을 들썩이며 부진환과 눈을 마주쳤다. “자, 나가봅시다.”

전원으로 나오자, 온 영감은 이미 저택으로 들어왔다.

그는 온연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다.

“온연아! 온연아! 어서 나오지 못해!”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도 아버지에게 화가 났느냐?”

“그저 첩을 들였을 뿐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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