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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6화

낙요의 말을 듣더니, 백서는 눈빛마저 이글이글 타올랐다.

“대제사장은 정말 명불허전입니다.”

낙요는 그녀의 숭배하는 눈빛을 보더니, 담담하게 웃었다. “이게 무슨 대수라고.”

백서가 물었다. “그럼, 낙정의 쇄골정은… “

낙요는 생각하더니, 말했다. “네가 한 달 동안 형법을 모면하게 한다고 약속했으니, 그럼, 한 달 동안은 형벌을 가하지 말자꾸나.”

“한 달 후, 더 많은 비밀을 토로해 내는지 기다려 보자꾸나.”

백서가 걱정하며 말했다. “낙정이 한 달 동안의 평안을 요구했으니, 그럼, 한 달 후, 기회를 엿보다가 도망치면 어떡합니까?”

낙요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거라. 도망가지 못한다.”

“낙정은 잡혀 올 때, 내 방 아래의 밀실에 갇힌 줄 모르고 있거든.”

백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대제사장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낙요도 잠깐은 낙정의 일에 신경 쓰지 않았다.

한 달 안에 낙정은 도망갈 기회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한가해지자, 낙요는 세자부에 다녀오려고 했다.

“나와 함께 세자부에 가겠느냐?” 낙요가 물었다.

백서는 살짝 멍해 있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중요한 일이 없으면 저는 따라가지 않겠습니다.”

“제가 집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 혹여라도 낙정이 도망가면 안 되니까요.”

낙요가 바로 낙청연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백서는 자신이 평생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제사장의 말이 옳았다.

그녀에겐 아직 갚지 못한 원수가 있다.

한데 어찌 정력을 미래가 없는 사람에게 쏟아붓는단 말인가?

그녀의 것이 아닌 것은, 아무리 가지고 싶어도 소용없다.

이젠 부진환을 피할 수 있다면 최대한 피해야 한다.

필경 많은 사람이 그녀가 부진환에 대한 마음을 알고 있으니, 더 이상 오해가 생기면 안 된다.

“알겠다. 그럼, 수고하거라.” 낙요는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곧이어 그는 혼자서 세자부로 향했다.

세자부는 기풍이 넘쳤고, 고관대작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큰 거리에 위치했다.

입구에는 시위가 지키고 있었다.

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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