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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2화

“그 류 씨도 대단합니다. 온갖 방법으로 어르신이 부인을 만나지 못하게 하며 둘 사이를 이간질했습니다.”

“심지어 온연 아가씨도 가만두지 않았지요.”

“그 뒤로 부인과 어르신께서 얘기를 나누셨는데, 그때 큰 어르신도 계셨습니다. 그때 대화를 나눈 뒤로 집안은 평온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부인께서는 병으로 돌아가셨고 온연 아가씨는 큰 어르신께서 길렀습니다.”

“큰 어르신이 계시지 않았다면 온연 아가씨께서는 일찍이 집안에서 쫓겨났을 겁니다.”

“부인께서 돌아가신 뒤 어르신께서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매년 첩을 들였고, 저택에서 마음에 드는 계집종이 있다면 통방으로 두셨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온연 아가씨의 보호를 받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저도...”

청홍은 말하면서 입술을 깨물며 화를 참았다.

“어쩌면 인과응보일지도 모릅니다. 어르신의 첩실과 통방은 그동안 아들을 꽤 많이 나았지만 유독 딸은 다 죽었으니 말입니다.”

“몇 년 전, 류 씨가 딸을 낳았는데 그 딸도 죽었습니다.”

“날은 정월 보름날 밤이었는데, 유모가 그 아이를 데리고 등을 보러 나갔습니다. 바로 문밖에 있는 거리라 멀리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주 늦게 돌아왔지요. 돌아온 뒤 유모는 직접 그 아이를 저택 안, 집사에게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그 아이가 사라졌습니다.”

“집사는 자신이 그 전날 유모를 만났다는 걸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유모가 마당에 온 적이 없다고 했고 일이 아주 크게 번졌지요. 다들 집사의 말이 사실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집사가 밤새 방안에서 나간 적이 없다고 말입니다.”

“그때 류 씨는 하마터면 미칠 뻔했습니다.”

“그녀는 저택에 귀신이 있다면서 악귀를 쫓고 진실을 알아내겠다고 큰돈을 들여 사람을 데려왔습니다.”

“그런데 이미 돌아가신 부인의 방 안, 침대 밑을 3척 가까이 파보니 그 안에서 아이의 옷이 나왔습니다. 그 위에는 피로 글이 적혀있었습니다.”

“그것은 저주였습니다. 온씨 가문에 더는 딸이 없다는 저주 말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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