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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6화

그 말에 낙요는 화들짝 놀랐다.

그녀는 차갑게 웃었다.

“향을 피우러 갔다고요? 켕기는 게 있어서 그런 것이겠지요.”

부진환이 나직하게 말했다.

“지금 간다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갑시다.”

청홍도 조마조마한 얼굴로 그들의 뒤를 따랐다.

“대제사장님, 같이 갑시다.”

“그래.”

그렇게 청홍은 저택의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집사가 떠난 방향을 알아냈다.

세 사람은 그렇게 물으면서 집사를 뒤쫓았다.

그러다가 그들은 한 상장 점포에 도착했다. 집사는 그곳에 갔을 뿐만 아니라 노잣돈을 사 갔다고 한다.

낙요는 궁금한 듯 청홍에게 물었다.

“상장 점포의 장궤가 집사를 아는 듯하구나.”

청홍은 고개를 끄덕였다.

“돌아가신 아가씨들의 일을 처리한 것이 집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점포 사람들과 아주 친합니다.”

“오늘 또 물건들을 샀다고 하는데, 그가 어디로 갔을지 짐작이 갑니다.”

청홍은 눈이 벌게져 있었다. 그녀의 눈빛에서 증오가 보였다.

그 말을 듣고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잘 됐다. 안내하거라..”

곧이어 청홍은 그들을 데리고 강가로 향했다. 그들은 쭉 앞으로 가다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오두막 앞 강 옆에서 누군가 노잣돈을 태우는 걸 보았다.

“저기 있습니다.”

세 사람은 몰래 다가간 뒤 오두막 옆에 몸을 숨겼다.

집사는 강 옆에 무릎 꿇고 앉아서 노잣돈을 태우며 울고 있었다.

“아가씨, 마음 편히 가십시오.”

“앞으로 제가 매달 노잣돈을 드리겠습니다.”

집사의 목소리에서 긴장이 느껴졌다. 사실 두려움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허약하게 느껴졌다.

어젯밤 매우 놀란 듯했다.

청홍은 울었다.

“예전에 어린 아가씨들이 돌아가실 때마다 이 강에 시체가 나타났습니다.”

“집사는 어르신의 명을 받들어 자주 이 강으로 와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아가씨의 생사를 확인하지도 못했고 시체가 이 강에 나타난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이곳에서 노잣돈을 태우다니요. 아가씨가 이미 돌아가셨다고 확신하는 게 틀림없습니다.”

청홍은 슬프고 또 화가 났다.

그녀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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