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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2화

두 사람은 싸우기 시작했다.

낙요가 앞으로 나섰다.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내가 확인해 보면 되지.”

이때 부진환이 발을 뗐고 낙요는 부적 하나를 꺼내 붙였다.

손가락으로 톡 건드리자 풍옥건의 기억이 보였다.

기억을 다 본 뒤 눈을 뜬 낙요는 온연을 바라보았다.

“이자는 거짓말하지 않았소. 그 여인은 사기꾼이 맞소.”

풍옥건은 깜짝 놀라더니 황급히 가슴을 움켜쥐고 일어났다.

“들었느냐? 정말 사기꾼이란 말이다! 온연, 얼른 나한테 사과하거라!”

“아니, 사과로도 내가 겪은 상처를 덜 수는 없다.”

풍옥건은 아픈 듯 가슴을 주무르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온연은 미간을 구겼다. 정말로 풍옥건을 오해한 것일 줄은 몰랐다. 심지어 그녀는 그 사기꾼을 도와 풍옥건을 속여서 돈을 빼앗았다.

온연은 나직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정말 교활한 여인이군. 나마저 속이다니.”

곧이어 그녀는 풍옥건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말거라. 추 미인은 네게 손을 대지 않았다.

“그때는 널 속아서 돈을 떼어먹을 생각뿐이었으니. 평범한 사람들은 추 미인을 한 번 보는 것조차 어렵다. 추 미인은 널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말하면서 온연은 그를 향해 눈을 흘겼다.

그 말을 들은 풍옥건은 깜짝 놀랐다.

“정말 내게 손을 대지 않았단 말이냐?”

“그럼.”

“오해였다니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 주마. 나도 네가 날 잡았던 일은 그냥 넘어가겠다.”

온연이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풍옥건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자리에서 펄쩍 뛰었다.

“그냥 넘어가 주겠다니?”

“난 이번에 널 구했다. 그런데 널 잡았다고?”

“내가 아니었다면 넌 죽었을 것이다!”

“심지어 넌 내 뺨을 때렸지! 넌 네 은인을 이렇게 대하는 것이냐?”

온연은 버럭 화를 내며 반박했다.

“하지만 조금 전 너는...”

“다른 사람이었다면 죽였을 것이다!”

조금 전 일을 떠올린 온연은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졌다.

풍옥건은 그 일을 떠올리고는 살짝 당황하며 켕기는 게 있는 사람처럼 고개를 푹 숙였다.

“그건... 그냥 겁을 주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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