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75화

“겨우 천 두 필 가지고. 저것들이 없다고 살지 못하는 것도 아닌데. 당신과 저 천을 서로 가지겠다고 다투며 시간 낭비할 생각 없소!”

“비키시오!”

그 말에 류운한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그녀는 눈빛이 악랄하게 변하더니 손을 들어 상대방의 뺨을 힘껏 때렸다.

옆에 있던 여인은 뺨을 맞아 입술이 터졌다. 그녀는 앓는 소리를 냈다.

옆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그녀와 함께 왔던 여인은 그 광경에 분통을 터뜨렸다.

“어떻게 사람을 때릴 수 있소?”

류운한은 또다시 손을 들어 상대방의 뺨을 때렸다.

“왜? 때리면 아니 되오?”

“감히 날 얕보다니, 맞아도 싸지!”

점포 밖에서 그 광경을 본 온연은 주먹을 움켜쥐었다.

“저런!”

온연은 곧바로 다가가서 류운한을 혼쭐내려 했다.

그러나 낙요가 제때 그녀를 붙잡고 고개를 저었다.

“일단 가지 마시오.”

점포 장궤는 연신 사과를 했고 사람을 시켜 류운한을 끌어냈다.

류은한은 은표를 휙 던진 뒤 떠나면서 욕지거리를 했다.

“재수 없긴!”

“저 천은 필요 없소.”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자리를 떴다.

류운한이 떠난 뒤 온연과 낙요가 몰래 그녀의 뒤를 따랐다.

류운한은 주루로 들어간 뒤 흔쾌히 은표 한 장을 꺼내 일꾼에게 가장 좋은 자리를 달라고 했다.

그렇게 류운한은 2층 창가 자리에 앉게 되었다.

류운한은 자리에 앉자마자 음식을 한 상 차리라고 했고 혼자서 천천히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기분이 아주 안 좋은 듯했다.

낙요와 온연은 멀지 않은 곳에서 조용히 지켜봤다.

온연은 불쾌한 어조로 말했다.

“집사가 류 씨와 결탁하여 류운한에게 저렇게 많은 돈을 주다니요.”

“비록 온씨 가문이 점포도 많고 돈도 잘 번다지만 그것도 전부 고생하면서 번 돈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류운한은 돈을 물 쓰듯 할 뿐만 아니라 저렇게 막무가내로 굴다니, 참 괘씸합니다!”

온연은 화가 나서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낙요가 말리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미 류운한을 혼쭐냈을 것이다.

낙요는 조용히 관찰하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류운한도 원래는 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