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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2화

고묘묘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 “네가 무슨 자격으로 본 공주를 가르치려고 하느냐? 장군의 여인? 네가 뭐 대단한 사람인 줄 아나 본데, 넌 일개 노비일 뿐이야!”

이 말을 끝내고 고묘묘는 자리를 떴다.

고묘묘의 어투는 냉정했지만, 상처 입은 고묘묘를 보니, 난희는 마음속으로 몹시 통쾌했다.

다만 본분을 지켜, 하인더러 고묘묘에게 상약을 가져다주라고 했다.

비록 고묘묘가 상약을 던져버렸지만, 난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그녀는 해야 할 일을 다 했고, 고묘묘가 받지 않으니, 그녀도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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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저녁 무렵.

사람들은 속속 입궁했고, 낙요와 부진환도 함께 궁으로 들어갔다.

입궁하는 길에서 그들은 침서와 고묘묘를 만났다.

다만 의아한 건, 침서는 품속에 고묘묘가 아닌 다른 낯선 여인을 품고 있었다.

몹시 요염했고, 걸을 때마다 하늘하늘하는 자태가 딱 봐도 청루 여인이었다.

그리고 고묘묘는 옆에서 따라오며, 화가 나서 안색이 새파랬다.

낙요는 고묘묘의 상처 입어, 손에 붕대를 감은 것도 보았다.

침서가 낙요를 보더니, 막 입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이때 진익이 막 걸어오더니, 매우 열정적으로 낙요와 부진환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셨소. 어서 따라오시오.”

그리하여 두 사람은 진익을 따라 자리에 앉았다.

침서는 그저 바라만 보더니, 곧이어 청루의 그 여인과 함께 자리에 앉았다.

고묘묘는 원망이 가득했지만, 옆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당당한 공주의 지위가, 지금, 이 순간은 침서 품속의 그 여인보다 못했다.

침서의 이 행동은 많은 사람의 주의를 끌었고, 모두 수군거렸으며, 침서 품속의 그 여인이 누구인지 궁금했다.

누군가 청루 여인인 것 같다고 하니, 모든 사람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정말 어처구니없군요. 오늘 같은 궁중 연회에 어찌 청루 여인을 데려온단 말입니까? 이 황궁이 어떤 곳인데 말입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이 고상한 자리에 수준이 맞지 않습니다.”

“청루 여인과 함께 나란히 앉다니, 이건 우리 신분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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