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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4화

줄곧 고묘묘의 표정을 주시하던 황후는 참다못해 입을 열었다. “묘묘, 본궁을 따라오너라!”

곧이어 고묘묘를 연회에서 불러냈다.

연회에서 사람들은 계속해서 술을 마시며,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아무도 고묘묘를 신경 쓰는 것 같지 않았지만, 사실은 모두 이 일을 의논하고 있었다.

“공주와 침서의 혼인은 정말 악연입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침서의 그 고집을 공주가 어떻게 꺾을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공주는 대신 시집간 것이고, 협의 의혼도 동의하지 않으니, 폐하와 황후께서 공주의 편을 들어주고 싶어도, 어찌할 도리가 없지 않습니까?’

연회의 옆 화원에서, 황후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누르고 고묘묘를 쳐다보았다.

“저자가 한 짓을 보았느냐?”

고묘묘는 고개를 숙였다.

황후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너는 아무렇지도 않으냐?”

“너를 이토록 모욕하다니!”

“너의 오기는?”

“너의 기개는?”

하지만 황후가 아무리 말해도, 고묘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 화가 나지 않겠는가?

체면을 구긴 건 그녀 본인인데, 어찌 아무렇지도 않겠는가?

황후는 화가 나서 말했다. “더 이상 이 화를 참지 말고, 당장 협의 의혼하거라. 내가 폐하께 설명하겠다!”

고묘묘는 드디어 반응했다.

그녀는 다급히 황후의 옷소매를 잡고 말했다. “안 됩니다. 저는 절대 협의 의혼하지 않을 겁니다.”

“어렵게 침서와 혼인했으니, 죽더라도 침서의 품에서 죽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침서는 화가 나서 가슴이 아팠다. “그의 품에서 죽겠다고? 꿈 깨라! 네가 죽는다 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구석에서 죽을 것이다!”

“네가 죽어도 침서는 눈 하나 깜박하지 않을 거야!”

“어찌 이렇게 멍청한 거야?”

하지만 고묘묘의 태도는 단호했다. “상관없습니다. 이건 저의 선택이니, 제가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황후는 강렬한 질식감을 느꼈고,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

그녀는 심호흡했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고묘묘의 손에 감긴 붕대를 보더니, 순간 긴장해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손은 왜 이러느냐?”

고묘묘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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