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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2화

부진환은 낙요의 어깨에 턱을 기대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낙요를 묵묵히 안고 있을 뿐이다.

낙요가 미소를 살짝 지었다. "왜 그러십니까?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까?"

부진환이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만, 낙요는 그가 억울한 일을 당해 위로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손을 들어 그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집에 가서 얘기해주세요."

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낙요의 손을 잡고 궁 밖으로 나갔다. 궁궐에서 나온 그들은 마차에 올라탔다. 밖을 내다보기 위해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이리저리 둘러보았지만 부진환이 기다리는 사람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낙요가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누굴 기다리십니까?"

부진환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침서가 나오지 않은 것 같소.

이상하군, 어디로 간 건지..."

낙요가 의아한 듯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 갑자기 침서를 걱정하는 겁니까?"

침서가 나타나지 않자, 부진환은 결국 마부에게 차를 출발하라고 일렀다. 그들은 대제사장부로 간다.

부진환이 설명했다. "침서가 오늘 밤 고의로 트집을 잡아 한창 다투던 중 웬 노인이 갑자기 나타나 지팡이를 침서에게 휘둘렀소.

그런데 침서가 화도 내지 않더군. 게다가 그 노인이 날 바라보는 눈빛이 어찌나 이상하던지... 침서도 그 노인을 따라갔는데, 아직도 나오지 않은 걸로 보아, 다른 곳으로 간 것 같소."

낙요는 살짝 놀란 것처럼 보였다.

"황궁에서 사는 노인이라면, 몇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혹시 그 노인의 몸에서 약재 냄새가 나지는 않으셨습니까?"

부진환의 눈을 번쩍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아는 사람이오?"

낙요가 침착하게 말했다.

"그분은 약로입니다. 제사 일가는 약각을 관리하는 사람이 바로 약로입니다. 제사 일가의 의원입니다. 하지만 성품이 괴상하고 청정한 것을 좋아해, 제사 일가 사람 중 감히 그분을 먼저 찾아뵙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불치병이 아닌 이상 약각을 찾아가지 않으니, 약로의 존재감도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부진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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