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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3화

“그럼, 짐은 앞으로 세자와 침서 장군과 함께 나라를 지키겠소.”

이 말을 끝내고, 황제는 잔을 들었다.

부진환과 침서는 함께 잔을 들고 단숨에 마셔버렸다.

곧이어 침서가 입을 열었다. “생각해 보니, 나와 세자는 알고 지낸지 꽤 오래되었는데, 그때의 옥살이하는 신세에서 지금 나와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되었소.”

“그러니 세자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하오.”

침서는 약간 비아냥거리는 어투로, 일부러 그때 그 일을 끄집어냈다.

이 말에 많은 사람이 이상한 눈빛으로 작은 소리로 수군거렸다.

부진환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침서 장군이 나에게 준 시련 덕분에 오늘 내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소.”

“앞으로 모두 폐하를 위해 일하는 사람으로서, 장군의 도움이 필요하오. 예전 일은 없던 걸로 하자고.”

담담한 부진환의 어투에, 뭇사람은 칭찬하기 시작했다.

“세자의 넓은 아량에 감탄합니다.”

“과감하게 내려놓는 용기에 굽힐 줄도 펼 줄도 아니 큰일을 할 사람이 분명합니다.”

이 말을 들은 침서의 안색은 흐려졌다.

원래는 부진환을 난처하게 하고 싶었는데, 오히려 부진환의 마음이 너그럽다는 미명만 늘게 되었다.

부진환이 그를 증오하지 않는다고 해도,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세자께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과거를 없던 길로 하자니, 본 장군도 당연히 호의를 무시할 수 없소.”

“세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오늘 세자에게 선물을 드리겠소.”

“다만 미리 선물을 준비하지 않은 관계로, 내가 가장 아끼는 물건을 세자에게 드리겠으니, 세자께서 받아주시오.”

이 말이 나오자, 낙요는 침서가 좋은 마음을 품은 것은 아닐 것이라는 걸 알아챘다.

과연, 다음 순간, 침서는 자기 품속의 여인을 앞으로 확 밀쳐냈다.

“이 소소(瀟瀟) 낭자는 곡화루(曲華樓)의 화괴요. 곡화루의 으뜸이지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미인 얼굴을 한 번 보기 위해 천금을 물 쓰듯 쓰는지 모르오.”

“춤은 더 경국지색이오.”

“다른 사람이라면, 아까워서 나도 드리지 않았을 것이오.”

“오늘 세자에게 선물하니, 세자께서 거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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