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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1화

하지만 침서는 몹시 귀찮은 듯 그녀를 밀쳤다. “궁연이 무슨 대수라고, 내가 술을 마시는 것과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 당장 물러가라.”

고묘묘는 침서에게 밀려 두 걸음 뒤로 물러났지만, 곧바로 앞으로 다가가 침서 손에 든 술잔을 빼앗았다.

그러자 침서는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몇 번을 말해야 하느냐? 나를 방해하지 말라고!”

이 말을 끝내고, 침서는 무희들을 들어오라고 명령했으며, 계속하여 술을 마시고 즐겼다.

고묘묘는 몹시 분노했다.

그녀는 바로 채찍을 휘둘러, 무희 한 명을 잡더니, 침서가 보는 앞에서 서슴없이 목 졸라 죽여버렸다.

시체가 쓰러지는 그 순간, 무희들은 놀라서 일제히 뒤로 물러났다.

방안은 또 조용해졌다.

고묘묘는 서늘한 표정으로 침서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도발적이었다.

“좋습니다. 이렇게 쭉 청루의 여인들과 엮이십시오. 그럼, 저는 그녀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겠습니다!”

“또 누가 감히 당신과 술을 마시고 즐길 수 있는지 두고 보겠습니다.”

고묘묘의 어투는 날카로웠고, 협박이 가득했다.

침서의 눈빛은 서늘해졌다. “드디어 미쳤느냐?”

고묘묘는 노하여 말했다. “그것 또한 당신부터 미쳤으니, 저는 그저 목숨을 바쳐 군자를 모실 따름입니다.”

침서는 분노하여 술잔을 땅바닥에 내팽개쳤다. “다시 한번 말한다. 당장 물러가거라!”

고묘묘도 전혀 지려 하지 않았다. “싫습니다!”

이 말을 들은 침서의 안색은 더없이 흐려졌다.

그는 천천히 고묘묘를 향해 걸어가더니, 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인내는 한계가 있다.”

“정녕 나가지 않겠느냐?”

고묘묘의 태도는 단호했다. “당신이 함께 가지 않으면, 저는 절대 혼자 가지 않을 겁니다.”

“내일의 궁중 연회에서 부황과 모후는 금방 혼례를 치른 우리의 감정 상황에도 관심을 가질 겁니다. 그러니 내일은 그 어떠한 착오가 있어도 안 됩니다. 그게 바로 저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니, 당신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 밤 당신은 반드시 저와 함께 돌아가야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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