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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3화

두 눈은 벌겋게 충혈되었고, 핏발이 가득 섰다.

낙요는 유유히 말했다. “네가 악한 짓을 너무 많이 해서 하늘도 너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다.”

“비록 너의 천부적인 재능과 실력은 나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여국의 그 많은 사람 중 가장 뛰어난 자이다. 대제사장이 될 수 없어도 갈 곳은 무수히 많다.”

“네가 원하는 권력과 지위 또한 모두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하필 너무 탐욕스러워,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위치를 원하다니!”

“너는 천궐국으로 가서 태후를 도와 조정과 후궁을 어지럽혔으며, 두 손은 이미 피로 가득 물들었다. 설령 내가 없었더라도 다른 사람이 너를 상대했을 것이다.”

낙정은 듣더니 분노하여 말했다. “내가 왜 다른 사람 밑에 무릎을 꿇어야 한단 말이냐?”

“만약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진작에 천궐국의 대국사가 되었어!”

“만약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심지어 이미 대제사장이 되었을 것이다!”

낙정은 분노에 휩싸였다.

그 흉악한 눈빛은 낙정을 찢어 죽일 것만 같았다.

밀실엔 낙정의 울부짖는 소리와, 쇠사슬이 덜커덩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낙요는 너무 시끄러워서 쇄골정 하나를 집어 낙정의 몸에 날렸다.

순간, 낙정은 피를 왈칵 토하더니, 아파서 발악할 힘조차 없었다.

그녀는 힘없이 무릎을 털썩 꿇었고, 두 팔은 쇠사슬에 의해 당겨진 채 공중에 떠 있었다.

고요함 속에서, 낙정은 허약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네가 만약 나를 죽이면, 부진환의 통제를 푸는 방법을 영원히 알 수 없게 될 것이다.”

낙정은 낙요와 협상하려고 있다.

그런데 낙요가 입을 열기도 전에, 또 한 개의 쇄골정이 날아왔다.

또 한 번 피를 왈칵 토하더니, 낙정은 통증을 찾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낙요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냉랭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하든 말든 난 관심 없다.”

낙정은 몹시 교활하다.

처음 침서더러 낙정을 죽이라고 했더니, 침서는 그녀를 죽이지 않았다.

두 번째, 낙정은 침서에게 잡혔지만, 침서는 또 그녀를 놓아주었다.

이번에 어렵게 낙정을 붙잡았기에,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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