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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1화

낙요는 웃으며 말했다. “나는 됐소.”

“알겠소.” 부진환은 순간 서운했지만, 곧바로 진익을 따라 세자부로 갔다.

백서는 뒤에서 바라보며 저도 몰래 입을 열었다. “대제사장은 왜 세자부에 함께 가지 않으십니까?”

“세자 혼자 이렇게 세자부로 옮기시니, 매우 허전할 겁니다.”

낙요는 멀어지는 부진환은 마차를 바라보며, 그저 살짝 웃었다. “나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 있어.”

백서는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더 이상 묻지도 않았다.

3일도 되지 않았는데, 그날 밤 봉시가 바로 물건을 그녀에게 가져왔다.

대제사장부에 도착해서야, 봉시는 부진환은 이미 세자부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놀라서 말했다. “대제사장, 이 물건을 아우에게 보여주기 싫은 거요?”

낙요가 웃으며 말했다. “눈치챘군요.”

그녀는 상자를 열어 그 안에 들어있는 익숙한 쇄골정을 보더니, 눈가에 한 줄기 한기가 감돌았다.

“그 열여섯 개의 쇄골정은 전부 부진환의 몸에 박혀있소.”

이 말을 들은 봉시의 안색은 확 변했다. “뭐라고?”

“그렇게 심한 상처를 입고도 아직 살아있단 말이요?”

낙요도 가슴 아파하며 말했다. “그러니 말이오. 그는 이런 몸을 끌고 온갖 고난을 겪었소”

“이 물건을 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소.”

봉시는 심각한 표정으로 낙요를 위로했다. “이렇게 많은 쇄골정을 맞고도 아직 살아 있다는 건, 그의 체질이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걸 설명하오. 예전에 목숨을 뺏기지 않았다면, 지금은 더욱 이 상처로 인해 목숨을 잃는 일은 없을 거요.”

“쇄골정 일은 부진환에게 말하지 않겠소.”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소.”

“그리고 물건을 건져 올리는 일에 대해 계획을 짜야 할 것 같소.”

“만약 급한 일이 없다면, 일단 경도에 머무는 게 좋겠소.”

봉시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마침 그 생각이었소. 나와 시완은 너무 오랫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였소. 인제 정착할 때가 되었소.”

“나는 시완과 혼례를 치르고 싶소.”

“하지만 우리는 친구도 없고, 이 방면에 경험도 없어서, 시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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