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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1화

그러나 침서는 별로 흥이 나지 않아 보였다.

고묘묘가 열심히 추고 있을 때 난희가 호위 몇 명을 데려와 편청 안에 앉았다.

고묘묘는 당황하더니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난희를 노려봤다.

“넌 왜 여기 왔느냐?”

난희가 설명하려는데 침서가 그녀를 불렀다.

“난희야, 이리 오거라.”

난희가 천천히 다가갔다.

“장군.”

그녀가 말을 마치자마자 침서가 그녀를 품 안으로 확 끌어당겼다. 난희는 다소 당황스러운 듯 보였다. 그녀가 일어나려는데 침서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

침서는 아주 다정히 난희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와 술을 마시자꾸나.”

난희는 순간 황홀해져 침서와 함께 술을 마셨다.

그녀는 침서의 품에 기대어 그에게 과일을 먹여줬다.

고묘묘는 그 광경을 보자 마음속 불길이 활활 타올라 침서와 난희 두 사람을 노려보았다.

침서는 그녀가 춤을 추지 않자 불쾌한 어조로 말했다.

“날 위해 뭐든 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춤을 추라고 했는데 그것마저도 안 할 생각이라면 당장 장군 저택에서 나가거라. 괜히 눈에 거슬리게 굴지 말고.”

고묘묘는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주변에 호위 몇 명이 앉아있는 걸 보면 침서는 그녀를 난처하게 만들 생각이 분명했다. 그녀가 자발적으로 장군 저택을 떠나게 말이다.

고묘묘는 참고 또 참으며 불쾌한 듯 말했다.

“침서, 당신은 제가 알아서 이 혼인 관계를 끊어내길 바라는 것이겠지요. 그래야 당당히 낙요와 다시 혼인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전 당신에게 그 기회를 주지 않을 것입니다.”

말을 마친 뒤 고묘묘는 계속해 춤을 추었다.

항상 거만하던 공주가 지금은 장군 저택에서, 많은 사내 앞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부군은 품에 다른 여인을 안고 술을 마시고 있었다.

공주로서의 존엄 따위는 이미 짓밟혔다.

침서는 술을 마셨고 과감히 움직였다.

그의 큰 손이 난희의 옷 속으로 파고들었다.

의자 위 두 사람의 행동과, 이따금 들려오는 소리에 고묘묘는 화가 가득 찼다.

난희는 거칠게 숨을 쉬면서 침서의 손을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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