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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2화

어차피 낙요는 이미 죽었다.

만약 이 사실을 말하면, 침서는 똑같이 분노할 것이고, 결과는 이것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다.

침서는 치솟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고묘묘를 죽이려고 했다.

그런데 문득 이렇게 쉽게 그녀를 죽이고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묘묘가 한없이 미웠다.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고 나에게 시집온 결과를 생각해 보았느냐?”

고묘묘는 단호한 어투로 말했다.

“예,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평생 당신 침서와 함께하고 싶고 만약 당신과 혼인하지 못한다면 죽을 것입니다.”

이때, 침서는 천천히 손을 놓았다.

이를 느낀 고묘묘는 침서가 마음이 약해진 줄 알았다.

그래서 즉시 그의 손을 잡고 진지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침서, 전 이미 당신 사람입니다. 이젠 저를 떨쳐 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낙요를 잊을 수 없다면, 그녀를 장군부에 들이는 걸 동의하겠습니다. 다만, 제가 먼저 시집왔으니, 제가 처고, 그녀는 첩이야 합니다.”

“앞으로 당신이 하는 일은 제가 절대 막지 않을 겁니다. 모든 건 예전과 다름없습니다.”

고묘묘는 침서의 화를 가라앉히려고 시도했다.

침서의 눈빛은 여전히 더없이 흉악스러웠고, 눈가에 살기를 숨기고 있었다.

“보아하니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모양이구나. 정녕 떠나지 않을 거냐? 잘 생각해보거라.”

“내 장군부가 네가 살기엔 아주 불편할까 봐 두렵구나.”

그는 고묘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다.

그러나 고묘묘는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

“전 괜찮습니다.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다 좋습니다.”

“정말이냐?”

침서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물론입니다!”

침서는 냉정하게 손을 뽑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그래! 그럼, 일단 낙요가 어디에 있는지부터 말해보거라.”

고묘묘는 망설이더니 물었다.

“그럼, 먼저 저와 함께 부황과 모후를 뵈러 갈 수 있습니까?”

“당신과 혼인한 사실을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그때 낙요가 어디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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