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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3화

갑자기 사면팔방에서 폭죽이 터지더니 이내 굉음이 울렸다. 잔뜩 신이 났던 대오는 그 소리에 멈추어 설 수밖에 없었고 주변 백성들은 황급히 흩어졌다.

곧이어 대량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일제히 나타났다.

그들은 다들 장검을 들고 대오를 향해 덤벼들었다.

침서는 안색이 달라졌다. 고개를 돌려 꽃가마를 본 그는 이내 장검을 빼 들고 전투에 참여했다.

오늘 그 누구도 그와 낙요의 혼인을 막을 수 없었다.

꽃가마에 앉은 고묘묘는 바짝 긴장해서 옷소매를 꼭 쥐었다. 그녀는 속으로 대체 누가 한 짓인지 저주했다.

절대 이 혼인에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됐다.

낙요와 우유는 골목길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그 광경에 그들 또한 깜짝 놀랐다.

“주락이 며칠 전 어떤 사람들이 모여들어 활동하는 걸 보았다던데, 며칠 사이 아무런 움직임도 없더니 오늘 행동하려던 것이었구나.”

우유는 아주 초조했다.

“대체 누구지? 뭘 하려는 거지?”

낙요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보았다. 어쩐지 그들의 무공과 몸짓이 아주 눈에 익었다.

낙요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혹시... 신부를 빼앗을 생각인 건가?”

낙요는 심장이 철렁하며 당황했다.

역시나, 다음 순간 말발굽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고 살기 또한 가까워졌다.

맨 앞에 선두에 선 사람을 보니 예상했던 인물이었다.

랑목이 사람들 사이에서 크게 외쳤다.

“우리 누이와 결혼하려면 날 이겨야지!”

랑목!

랑목이 왔어!

낙요는 순간 흥분했다.

그녀는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소식을 아직 랑목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녀는 만족으로 돌아가지 않았고 서신으로 얘기한다면 랑목이 믿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랑목이 이 사실을 알고 이곳까지 왔다.

누가 알려준 것일까?

침서는 랑목을 보자 살짝 의아해했다.

“랑목 왕자였군. 잘 왔소. 내 저택으로 가서 술 한잔하겠소?”

“날 이긴다면 마시겠소. 하지만 진다면 우리 누이를 돌려주시오!”

랑목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침서는 당연히 거절하지 않았다. 그는 입꼬리를 당기며 말했다.

“좋소. 이건 당신이 말한 것이오.’

곧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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