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11화

낙정이 이런 사악한 술법을 할 줄 알 거라고 미리 예상하였고, 그녀가 중요한 시각에 반격할 거란 걸 알고 있었기에 낙요는 이 진법과 청면료아와 홍의 여인을 준비했다.

독으로 독을 상대한다는 말처럼 낙정은 자신의 사악한 술법 때문에 크게 다쳤다.

그리고 주락이 나서 그녀의 무공을 없애버렸고 그녀의 손목과 발목의 힘줄을 끊어버렸다. 그리하여 낙정은 완전히 폐인이 되었다.

그것은 그녀를 죽이는 것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낙요... 당신... 편히 죽지 못할 것입니다!”

낙정은 두 눈에 핏발이 가득 서서 낙요를 죽어라 노려보며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낙요는 천천히 허리를 숙여 낙정의 턱을 움켜잡았다.

그녀는 목소리를 낮추며 음산하게 말했다.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두 번이나 도망쳤는데 오늘 이렇게 당할 줄은 몰랐지?”

“걱정하지 말거라. 난 널 죽이지 않을 것이다.”

“네가 나와 부진환을 어떻게 해쳤는지 기억하느냐? 난 그것의 천 배 만 배로 갚아줄 것이다!”

부진환의 몸에 있는 골정, 그의 몸 곳곳에 난 구멍과 상처는 전부 낙정 때문이었다.

그 골정만 아니었어도 부진환의 몸이 그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낙정은 놀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두운 밤, 낙요의 얼굴은 사람이 달라진 것처럼 보였다. 낙정은 순간 소름이 돋았다.

“당신은 대체 누굽니까?”

낙요는 차갑게 웃었다.

“곧 알게 될 것이다.”

말을 마친 뒤 낙요는 일어났다.

“여봐라, 데려가거라!”

여단청이 두 사람을 데리고 곧바로 앞으로 나와 낙정을 끌고 갔다.

우유가 천천히 다가와서 물었다.

“앞으로 어떡할 것이냐?”

“대제사장 저택으로 돌아갈 것이냐?”

“저택에 가짜가 하나 있을 텐데.”

낙요는 생각에 잠겨 말했다.

“아니. 고묘묘가 침서와 혼인하고 싶어 하니 그 꿈을 한 번 이뤄줘야지.”

어차피 그녀는 침서와 혼인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니 누군가 이 혼인을 망쳐준다면 오히려 고마웠다.

“그래도 우리는 도성으로 돌아가 혼인 전의 모든 것이 순조로운지 감시해야 한다.”

그 말에 우유는 고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