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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0화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곧이어 숲속에서 강풍이 불었다.

나뭇가지가 바람에 마구 흩날렸고 그것은 마치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어두운 밤, 수많은 영혼이 그곳을 향해 몰려들고 있었다.

검은 기운이 진법으로 달려들었다. 그것은 이리저리 치이면서 여러 차례 낙정의 몸을 관통했다.

낙정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더니 피를 토했다.

낙정은 그제야 이것이 서혼진이 아니라 영혼을 불러들이는 진법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중의 진법은 서혼진과 아주 비슷한 점이 많았다.

그리고 이런 진법은 낙정이 본 적 없는 종류의 것이었다.

낙정은 이렇게 지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비수로 손에 상처를 내서 지면에 그려진 진법을 파괴하려 했다.

낙요는 진법에 열흔이 있는 걸 보았다.

우유 역시 그것을 보고 다소 걱정되어 낙요를 바라보았다.

낙요가 그녀를 위로했다.

“괜찮다.”

곧이어 낙정은 지면에 새로운 진법을 그렸고 그 영혼들을 미친 듯이 자기 몸 속으로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곧이어 그녀의 몸에서 엄청나게 강렬한 살기가 뿜어졌다.

낙요는 눈을 가늘게 떴다. 낙정은 정말로 천궁도에 가입하고 사악한 술법을 꽤 많이 배운 듯했다.

살기가 폭발하는 순간 낙정의 머리카락이 풀리면서 광풍과 함께 휘날렸다.

두 눈은 벌게진 채로 검은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낙정은 낙요를 죽어라 노려보았다.

“절 죽이려고요? 절 너무 얕보시는군요! 오늘 전 이곳에서 당신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낙정은 이를 악물더니 바닥을 힘껏 내리쳤다.

진법을 망치려는 듯 말이다.

바로 그때 낙요가 불렀다.

“청면료아!”

낙요는 손바닥을 펼쳐 나침반을 움직였고 이내 청색의 무언가가 진법으로 날아들었다.

낙정의 머리 위에 도착했을 때 그것은 섬뜩한 얼굴을 드러냈다.

그리고 홍의 여인이 그와 함께 있었다.

그들의 출현에 숲속의 살기는 한층 더 짙어졌다.

이내 점점 더 많은 영혼이 그곳으로 빨려 들어갔다. 낙정은 그것들을 자기의 체내로 빨아들이고 싶었지만 오히려 청면료아가 그것들을 빼앗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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