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Chapter 1611 - Chapter 1620

3011 Chapters

제1611화

온심동의 이 말을 듣고, 낙청연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너의 이 말만 기다렸다.”낙청연의 웃는 표정을 본 그 순간, 온심동은 갑자기 약간 당황했다.하지만 다행히 황후가 입을 열었다.“폐하, 대제사장이 이 정도까지 말씀하셨으니, 낙청연이 틀림없습니다.”황제도 무슨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는 대제사장이 했던 말을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으로선 낙청연의 결백을 증명할 다른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하여 명령했다. “여봐라, 낙청연을 끌고 가서 그 자리에서 처형하거라!”이 명령을 듣더니, 온심동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그러나 바로 이때, 밖에서 갑자기 굵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런 비뚤어진 참외와 터진 대추들이 우리 만족인을 사칭해도 당신들은 정말 믿는다는 말이오? 진정한 만족인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겠소!”이 목소리를 들었을 때, 낙청연은 갑자기 눈동자가 반짝이었다.고개를 돌리자, 랑목이 몇 사람을 데리고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아니다. 쳐들어오고 있었다.몇 명 호위가 앞으로 달려가 가로막았다. 랑목 등 사람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두 팔에 힘을 꽉 주자, 팔 근육은 바로 늘어나 옷을 찢어 버렸다.갑자기 옷이 터져버렸다.뭇사람은 놀라서 굳어버렸다.“온 사람은 누구인가?” 황제가 호통쳤다.랑목은 건방진 어투로 말했다. “만족 왕자, 랑목입니다!”고묘묘가 호통쳤다. “다 어디 갔느냐? 당장 저자들을 붙잡지 못하느냐?”그러나 밖에 있는 사람은 모두 침서에게 통제되었고 누구도 앞으로 다가와 저지하지 않았다.랑목은 사람을 데리고 당당하게 공당까지 걸어왔다.낙청연은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랑목, 네가 어떻게 왔느냐?”낙청연 앞에 이르자, 랑목의 난폭한 기운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아이처럼 기뻐했다. “누이! 괜찮소?”“드디어 누이를 만났소!”황제는 이 광경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당신이 만족 왕자요?”랑목은 순간 자신의 그 공포스러운 팔뚝을 드러내며 말했다. “
Read more

제1612화

랑목은 피식 웃더니 말했다. “보셨소? 이자들 몸에는 아무런 토템이 없소. 그러니 만족 사람이 아니오!”말을 하더니, 그들은 또 남은 시체들의 소매를 찢어버렸다. 팔 전체를 드러냈지만, 확실히 아무런 토템이 없었다.이 광경을 보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제자리에 굳어버렸다.온심동은 더욱 긴장해하며 땀을 흠뻑 흘렸다.그녀는 다급히 말했다. “하지만 이것 또한 낙청연의 결백을 증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랑목은 약간 화를 내며 말했다. “이것도 충분하지 않다고? 이자들은 만족 사람도 아니오. 그런데 아무렇게나 만족 사람으로 분장하고 이 누명을 우리에게 덮어씌웠단 말이오.”“나 랑목이 이번에 여국에 조용히 들어온 이유는 내 누이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서요. 나는 여국과 그 어떠한 불쾌한 일도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소!”“그러나 꼭 이 누명을 우리에게 덮어씌울 작정이라면, 우리 만족도 당신들을 두려워하지 않소!”랑목의 기세는 맹렬했다.온심동은 간담이 서늘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러면 여국과 만족의 전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그러나 그녀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그녀는 큰 소리로 외쳤다. “이 모든 것은 모두 너희 남매들의 변명이다. 사실인지 거짓인지 우리는 구분할 수가 없고, 믿을 수도 없다!”말을 하며, 고개를 돌려 황제를 보며 말했다. “폐하, 랑목 왕자가 이곳에 나타난 건, 더욱 수상쩍습니다. 그리고 그 토템은 단지 그들의 견해일 뿐입니다. 그러니 믿을 수 없습니다!”온심동이 낙청연을 죽이려는 마음은 여전히 변함없었다.낙청연은 차갑게 입꼬리를 올리며, 화가 나서 앞으로 다가가 논쟁하려는 랑목을 잡아당겼다.낙청연이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이 토템으로도 이자들이 만족인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지 못한다면, 그럼, 배후의 진범을 찾아야만 우리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겠군요.”황제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뜻이냐? 설마 진범을 알고 있느냐?”고묘묘가 피식 웃더니 말했다. “또 바르지 않은 수단으로 다른 사람
Read more

제1613화

“그리고 저는 도성으로 압송되었습니다.”“일은 이렇게 된 겁니다.”이 말을 끝내자, 뭇사람은 여전히 놀라움 속에 빠져있었다.낙청연이 또 물었다. “어젯밤 도성을 습격한 반역자들도 너희와 한 패거리이냐?”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저는 모릅니다.”“우리 산채의 모든 사람은 모두 빈현에 있습니다.”“다만 우리 주변에 여러 산채가 있는데 듣기로는 그들도 돈을 받았다고 합니다.”이 말이 나오자, 뭇사람은 곧 알아차렸다.이른바, 이 만족인들은, 사실 전부 산적들이 가장한 것이었다.황제는 얼굴에 노기를 띠며 냉랭하게 질문했다. “누가 돈을 주고 너희들에게 이 일을 시킨 것이냐?”남자가 말했다. “체형을 보아하니 여인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이 말을 들은 고묘묘는 유난히 긴장했다. 그는 앞으로 달려가 손을 쓰려고 했다.“낙청연이 이렇게 말하라고 시킨 것이냐?”“또 감히 허튼소리를 해보거라, 너의 거죽을 벗겨주겠다!”눈치 빠른 낙청연은 민첩하게 달려가, 고묘묘의 손을 덥석 잡으며 살짝 웃으며 말했다.“공주, 이건 무슨 뜻이오? 설마 스스로 자백하는 것이오?”“대중 앞에서 입막음을 위해 사람을 죽이려는 거요?”이 말이 나오자, 밖에 있던 사람들은 순간 수군대기 시작했다.“그러게, 말입니다. 공주님이 뭐 하는 걸까요? 설마 정말 공주께서 고용한 사람일까요?”“당당한 공주께서 이런 일을 저지르다니!”백성들의 의론 소리에 고묘묘의 안색은 더욱 파랗게 질렸고 그는 노하여 말했다. “닥쳐라!”“누가 또 감히 허튼소리를 하면 그자의 혀를 잘라 버리겠다!”낙청연은 무심코 냉소하며 말했다. “공주님은 정말 위풍당당하오.”“공주님께서 이 일을 공당으로 가져가서 대중 앞에서 재판하고 나를 단죄하겠다고 하지 않았소?지금 일에 반전이 생기자, 공주는 왜 사람들을 말도 못 하게 한단 말이오?”“설마 모든 사람을 모두 공주의 뜻대로 오직 공주의 말만 듣고, 심지어 사실도 율법도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오?”황제는 바깥소리
Read more

제1614화

주위에서 놀라서 냉기를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려왔다.황제의 눈동자가 움츠러들더니 놀라운 표정으로 온심동을 쳐다보았다.그 순간 온심동의 안색은 새하얗게 질렸다.낙청연은 저도 몰래 눈썹을 들썩이었다. 역시 온심동이었다. 그녀의 추측이 맞았다.온심동은 오랫동안 반응이 없었다. 목소리를 들켰기 때문에 감히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그러나 황제는 화를 내며 물었다. “대제사장! 해명해 보시오!”온심동은 털썩 무릎을 꿇더니 말했다. “폐하! 제가 아닙니다. 제가 하지 않았습니다!”“틀림없이 낙청연이 저에게 죄를 덮어씌우고 저를 모함하고 있는 겁니다!”이 행동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약간 놀랐다.분명히 당황스러워하는 온심동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신분이 귀한 대제사장은, 설령 황족이라 하더라도 삼분 양보하며, 황제를 만나도 절을 할 필요가 없다.그런데 지금, 온심동은 무릎을 꿇었다.그 한 가닥 남은 대제사장의 고귀함이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이때, 그 남자가 격동해서 말했다. “바로 당신이요. 내가 절대 잘못 볼 리가 없소!”“그때 당신은 흰색 옷에 하얀색 유모를 쓰고 있었고 목에는 붉은 줄로 된 늑대 이빨 목걸이를 했소. 그 늑대 이빨은 금색이었소!”“제가 한 말은 모두 사실입니다! 만약 거짓이 있다면 벼락 맞아 죽을 것이고, 제명에 죽지 못할 것입니다.”황제의 눈동자가 흔들렸다.이렇게 상세하게 설명했는데 거짓일 리가 없다!그리고 지금 온심동의 목에는 여전히 그 붉은 줄에 늑대 이빨 목걸이를 걸고 있었다. 그 늑대 이빨이 금색인 이유는 위에 부문을 그렸기 때문에, 사람에게 금색이라는 느낌을 준다.낙청연은 천천히 앞으로 다가가, 고개를 숙이고 온심동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 늑대 이빨 목걸이가 대제사장의 목에 걸려있는데, 이건 가짜가 아니겠지?”“이 반역자 두목은 공당에 들어서는 그 순간부터 눈을 가리고 있었다. 그러니 대제사장을 아예 본 적도 없고, 네 목에 건 목걸이는 더욱 본 적도 없다.”“이건 그의 말이 진실
Read more

제1615화

낙청연은 침착하게 말했다. “폐하께서 보시다시피, 이 사람들이 바로 이미 죽은 반역자들입니다! 비록 그들은 입막음을 위해 죽임을 당했지만, 저는 여전히 죽은 사람이 입을 열고 말을 하게 할 수 있습니다!”말을 하더니, 그녀는 그 십여 명의 혼백을 보며 말했다. “알고 있는 대로 말하거라. 사실대로 말하면 풀어주겠다.”그러자 한 혼백이 입을 열었다. “우리는 형님 말을 듣고 큰 장사를 했습니다. 만족인을 가장하여 빈현으로 가서 반란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일이 성사되면, 우리에게 각자 5천 냥씩 주신다고 하셨습니다!”“그날 형님께서 일을 받을 때, 저도 옆에 있었습니다. 한 여인이 찾아왔었고, 흰색 옷을 입고 있었으며, 하얀색 유모를 쓰고 있었습니다. 거만스럽고 도도한 모습이었습니다.”옆에 있던 사람이 또 이어서 말했다. “예! 그렇습니다. 저도 봤습니다. 그 여인은 우리 형님을 찾아 산에 왔습니다.”“그날 비가 오는 바람에 그 여인의 신발이 더러워졌습니다. 그래서 그 여인은 마차에 올라타자마자 바로 신발을 버렸습니다. 보기에 돈이 아주 많은 부잣집 사람 같았습니다.”연이은 증언을 믿지 않을 수 없었다.그 묘사들과 모든 사소한 부분은 온심동과 일치했다.그녀는 늘 흰색 옷을 입고 있고, 목에는 금색 늑대 이빨 목걸이를 하고 있으며, 항상 거만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모든 게 일치했다.온심동은 완전히 당황했다. 그는 노하여 말했다. “낙청연, 이건 분명 너의 사술이다!”낙청연은 냉소하며 말했다. “너보다 사악하겠느냐?”“당당한 대제사장이 만물을 연역하여 길흉을 예측하는 건, 바로 나라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러나 넌, 백성들의 공양을 즐기며, 사사로이 비적을 매수하여, 극악무도한 짓을 하였다.”“빈현에 무려 300여 명의 사상자가 생겼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거처를 잃고 떠돌아다니는지 알고 있느냐? 그러니 네가 얼마나 사악하느냐?”낙청연의 말에 밖에 있던 백성들은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그리고 빈현에서 온 백성들은 결국 참아왔던
Read more

제1616화

해 영감의 말이 나오자, 공당은 떠들썩했다.“이것이 바로 확실한 증거가 아닙니까?’“마침 딱 50만 냥 아닙니까?”“바로 그녀 짓입니다!”공당 밖은, 이미 발칵 뒤집혔다.황제는 장부를 펼쳐보더니, 안색이 점점 더 어두워졌고, 미간은 점점 더 쭈그러들더니, 표정은 삼엄했고 노기가 쌓였다.결국 책상을 호되게 내리치며 말했다. “대제사장! 또 할 말이 있소?”온심동은 무릎을 꿇고, 두 눈을 붉히며, 어떻게 변명해야 할지 몰랐다.황후와 고묘묘도 이미 그녀를 위해 변명하지 않으니, 이미 그녀를 포기했다는 뜻이다.그러나 그녀는 죽을 수 없다!온심동은 고개를 들고 황제를 쳐다보며 말했다. “모함입니다! 이건 모두 낙청연이 치밀하게 계획하여 저를 모함한 것입니다!”“낙청연은 해 씨 집안과 진작에 결탁했습니다. 그들이 손을 잡고 저를 모함했습니다!”순간, 해 영감의 안색이 노기를 띠더니 노하여 말했다. “내가 낙청연을 알게 된 것도, 모두 대제사장 때문이 아닌가?”“대제사장이 해결하지 못한 우리 집 문제를 낙청연이 해결하지 않았소? 그래서 내가 낙청연을 알게 된 거고, 나는 단지 낙청연을 도와 이 50만 냥을 조사해 줬을 뿐이오.”“장부를 이미 폐하께 올렸으니, 조금이라도 거짓이 있다면, 우리 전체 해 씨 가문의 전장과 점포를 거는 것과 같소!”“내가 미치지 않은 이상 이런 일은 하지 않소!”“나는 정정당당하고 결백하오! 당신이 모함하는 것이 두렵지 않소!”해 영감은 떳떳하고 정의로웠다.이에 비해, 온심동의 모독은 그렇게 창백해 보였고, 한마디도 믿음이 가지 않았다.해 씨 집안도 증거를 찾아낼 줄을 낙청연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니 이제 확실한 증거가 되었다.온심동이 무슨 말을 해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그날, 주락에게 사람을 데리고 조용히 도성으로 돌아가라고 했을 때, 해 영감을 찾아가 이 50만 냥을 조사해 달라고 부탁했다.필경 그렇게 많은 돈은, 설령 침서라도 시간이 필요한데, 어떻게 한꺼번에 꺼낼 수 있는가?그래서 어쩌면 도
Read more

제1617화

온심동은 다시는 대제사장의 자리에 앉을 수 없다.대제사장이라는 신분의 비호가 없으면, 그녀를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다!목적을 달성한 낙청연 또한 온심동을 당장 죽이지 않아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낙청연도 따라서 관부에서 걸어 나왔다.그런데 황제가 갑자기 낙청연을 향해 걸어왔다.그는 낙청연을 힐끔 쳐다보더니, 또 랑목을 한번 쳐다보았다.“랑목 왕자, 이번에 여국에 얼마나 머무를 생각이오? 짐이 왕자께 행궁을 마련해 드리겠소.”이번에 만족을 오해했고, 하마터면 낙청연을 죽일 뻔했으며, 더더욱 양국 간의 전쟁까지 일으킬 뻔했다.황제는 화를 내다 마침 만족 왕자가 이곳에 있다는 생각이 나서, 다급히 돌아와, 예를 갖추었다.그러나 랑목은 낙청연의 팔을 덥석 잡고 말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는 누이와 함께 지냅니다.”“당신들은 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저는 단지 누이를 뵈러 왔을 뿐입니다.”황제는 잠시 멍해 있더니, 곧 낙청연을 바라보며, 뭔가를 말하려다 멈추더니, 마지막에 한마디 했다. “대제사장 일은, 짐이 기회를 봐서 너와 상의하겠다.”“오늘은 수고스럽지만, 랑목 왕자를 잘 대접하거라.”낙청연은 웃으며 말했다. “폐하, 염려하지 마십시오. 제가 잘 보살필 테니, 폐하께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황제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몸을 돌려 떠나갔다.고묘묘는 떠날 때도 낙청연을 매섭게 노려보는 걸 잊지 않았다.이번에도 낙청연은 또 화를 면했고, 오히려 온심동까지 잃다니!돌아가는 길에, 고묘묘는 황후의 팔짱을 끼고, 마차에 앉아, 걱정스레 물었다. “모후, 부황께서 설마 정말 낙청연을 대제사장 자리에 앉힐 생각은 아니겠지요?”“낙청연은 만족 사람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위협이 너무 큽니다!”황후의 표정도 무거웠다. “대제사장 자리가 비었으니,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제사 일족 중에서 쓸만한 사람을 서둘러 추천해야 한다.”이 말을 들은 고묘묘는 놀라웠다. “모후께서 온심동을 버릴 생각입니까?”황후는 어쩔
Read more

제1618화

낙청연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으며,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 걱정이나 하거라. 대제사장 자리가 누구에게 차려져도, 너는 다시는 기회가 없다.”이 말을 끝내고, 낙청연은 몸을 돌려 떠나갔다.뒤에서, 채찍질 소리가 들려왔다. 온심동은 몇 번은 잘 참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대뢰에서 걸어 나가자, 밖에는 이미 제사 일족 사람들이 와 있었다.그중에 하령과 탁장동도 있었다.뒤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따랐다.낙청연을 보더니, 두 사람은 그녀에게 매서운 눈길을 보냈다.다만 그들은 대뢰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제지당했다.“온심동은 중요한 범인이니, 당신들은 만날 없소.”하령은 화를 내며 낙청연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여인이 조금 전 대뢰에서 나오지 않았소? 그녀도 만날 수 있는데, 왜 우리는 만날 수 없단 말이오?”옥졸이 대답했다. “이건 폐하의 명입니다. 불만이 있으면, 폐하를 찾아가시오. 우리는 그렇게 많은 걸 상관하지 않소. 그저 명령에 따라 일을 할 뿐이오.”그들도 계속 남을 난처하게 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만두었다.몸을 돌려, 탁작동이 낙청연을 노려보며 말했다. “너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하령도 온통 화가 난 모습이었지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금의 하령은 이미 폐물과 다름없는데!그저 노려보는 수밖에 없었다.낙청연은 피식 웃더니 말했다. “너희들은 응당 온심동이 무슨 짓을 했는지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내가 뭘 해야 그녀를 이 지경이 되도록 만들 수 있겠느냐?”탁장동은 분노하여 앞으로 달려와 말했다. “궁 안의 모든 사람은 모두 네가 대제사장 자리를 탐내는 걸 알고 있다. 네가 아니면 누구겠느냐?”“네가 대제사장이 되는 건,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다!”“우리 제사 일족이 동의하지 않는 한, 대제사장 자리에 앉을 생각은 꿈도 꾸지 마라!”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맞장구를 쳤다. “그래! 우리가 동의하지 않으면, 넌 꿈도 꾸지 마라!”낙청연은 싸늘하게 웃으며, 탁장동을 쳐다보았다.“탁
Read more

제1619화

온심동이 대제사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럼, 지금 전체 제사 일족 중에, 실력이 그나마 강한 사람은 탁장동이다.그러나 온심동은 이미 여국에서 수백 년 동안 실력이 가장 약한 대제사장이다.그러니 탁장동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예전에 제사 일족은, 대제사장이 자리에 앉은 후, 바로 제자를 받는다.대부분 제자 두 명을 받는데, 실력이 더 강한 쪽이, 대제사장이 사라지거나, 혹은 사망 후, 대제사장 자리를 물려받게 된다.하지만 낙청연은 그때 대제사장이 된 후, 미처 제자를 받지 못했다.제자 선정을 고려한 적도 있었지만, 모든 게 준비되지 않았다.그리고 바로 횡사했다.역대 가장 일찍 죽은 대제사장인 셈이다.그래서 후계자가 없고, 사매가 대신 한 것이다.그러나 지금, 이 사매도 더 이상 대제사장이 될 수 없으니, 제사 일족 중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자를 선정해야 한다.낙청연이 제사 일족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황후와 그들은 여러 견해를 내놓으며, 그녀를 절대 대제사장이 될 수 없게 할 것이다.그래서 온심동이 무너졌다고 낙청연이 그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이때 탁장동이 의심을 많이 받게 되면, 이 대제사장 자리는 좀 더 비어있을 것이다.궁에서 나오자.랑목이 격동해서 달려왔다.“누이!”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주락과 함께 객잔으로 가라고 하지 않았느냐? 이때까지 여기서 날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느냐?”랑목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누이가 궁에 들어갔는데 마음이 놓여야지. 그래서 여기서 기다렸소.”“그럼, 가자꾸나. 우리 객잔으로 돌아가서 네가 언제 여국으로 왔는지 천천히 말해보거라.”객잔으로 돌아오자, 주락과 구십칠 둘 다 있었다.동행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쉬러 방으로 돌아갔다.낙청연은 술과 안주를 한 상 가득 주문하고, 랑목을 끌고 앉았다.“말해보거라. 이번에 대체 몇 명을 데리고 왔느냐?”랑목이 조용히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에 몇 개 부족 사람을 데리고 왔소. 사실 누이를
Read more

제1620화

말머리를 돌려, 랑목이 물었다. “누이, 언제 나와 만족으로 돌아갈 거요?”“여국도 보니까 별로 좋은 곳은 아니오. 차라리 나와 함께 만족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소.”“내가 미리 우리를 지원할 사람들을 배치해 놓으면, 그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소!”낙청연이 반찬을 집는 동작이 약간 멈칫하더니, 곧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랑목.”“나는 여국에서 아직 해야 할 매우 중요한 일이 있다. 이번에 어렵게 온심동을 무너뜨렸지만, 아직 대제사장 자리에 오르지 못했는데, 내가 어떻게 갈 수 있겠느냐?”이 말을 들은 랑목은 궁금해하며 캐물었다. “그런데 누이, 대제사장이 그렇게 좋소?”“그 온심동도 대제사장 아니었소? 그러나 그녀의 결말도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았소. 황제와 황후에게 무릎 꿇고 살려달라고 빌고 있더구먼.”“누이, 만족으로 돌아가면, 모든 사람은 다 누이 말만 듣소. 누이 한마디면 절대 두말하지 않을 거요. 그러니 대제사장이 되는 것보다 통쾌하지 않소?”낙청연은 저도 몰래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온심동은 온심동이고, 나는 나고.”“내가 만약 대제사장이 되면, 온심동처럼 무능하지 않을 거다.”“걱정하지 말거라. 별일 없을 거다. 넌 여국에서 며칠 더 머물다가 돌아가거라. 계속 여기 있으면 안 된다.”“바깥사람들이 우리 둘 다 모두 여국에 있는 걸 알면, 여국에 불리하다.”“너는 돌아가서 우리 집을 잘 지켜야 한다.”이 말을 들은 랑목의 마음은 약간 움찔했다. 곧이어 그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이었다.“알겠소. 누이 말을 따르겠소!”--온심동은 대뢰에서 반나절 동안 형벌을 당하고,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그녀는 피투성이가 된 채 대뢰에 갇혔다.제사 일족들은 처음에는 모두 대뢰 밖에서 기다렸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다, 결국 하령만 남게 되었다.날이 어두워졌지만, 하령은 여전히 온심동을 만날 수 없었다.그런데 이때, 고묘묘가 왔다.“공주님!” 하령은 순간 긴장해서 앞으로 다가갔다.고묘묘는 담담한 눈빛으로 그를 힐끔 쳐다보
Read more
PREV
1
...
160161162163164
...
302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