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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0화

말머리를 돌려, 랑목이 물었다. “누이, 언제 나와 만족으로 돌아갈 거요?”

“여국도 보니까 별로 좋은 곳은 아니오. 차라리 나와 함께 만족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소.”

“내가 미리 우리를 지원할 사람들을 배치해 놓으면, 그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소!”

낙청연이 반찬을 집는 동작이 약간 멈칫하더니, 곧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랑목.”

“나는 여국에서 아직 해야 할 매우 중요한 일이 있다. 이번에 어렵게 온심동을 무너뜨렸지만, 아직 대제사장 자리에 오르지 못했는데, 내가 어떻게 갈 수 있겠느냐?”

이 말을 들은 랑목은 궁금해하며 캐물었다. “그런데 누이, 대제사장이 그렇게 좋소?”

“그 온심동도 대제사장 아니었소? 그러나 그녀의 결말도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았소. 황제와 황후에게 무릎 꿇고 살려달라고 빌고 있더구먼.”

“누이, 만족으로 돌아가면, 모든 사람은 다 누이 말만 듣소. 누이 한마디면 절대 두말하지 않을 거요. 그러니 대제사장이 되는 것보다 통쾌하지 않소?”

낙청연은 저도 몰래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온심동은 온심동이고, 나는 나고.”

“내가 만약 대제사장이 되면, 온심동처럼 무능하지 않을 거다.”

“걱정하지 말거라. 별일 없을 거다. 넌 여국에서 며칠 더 머물다가 돌아가거라. 계속 여기 있으면 안 된다.”

“바깥사람들이 우리 둘 다 모두 여국에 있는 걸 알면, 여국에 불리하다.”

“너는 돌아가서 우리 집을 잘 지켜야 한다.”

이 말을 들은 랑목의 마음은 약간 움찔했다. 곧이어 그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이었다.

“알겠소. 누이 말을 따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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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심동은 대뢰에서 반나절 동안 형벌을 당하고,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그녀는 피투성이가 된 채 대뢰에 갇혔다.

제사 일족들은 처음에는 모두 대뢰 밖에서 기다렸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다, 결국 하령만 남게 되었다.

날이 어두워졌지만, 하령은 여전히 온심동을 만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때, 고묘묘가 왔다.

“공주님!” 하령은 순간 긴장해서 앞으로 다가갔다.

고묘묘는 담담한 눈빛으로 그를 힐끔 쳐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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