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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2화

낙청연은 5일 뒤에야 겨우 황제를 볼 수 있었다.

드디어 대제사장의 일을 얘기할 수 있었다.

황제도 곧장 본론을 꺼냈다.

“온심동은 며칠 뒤 처형당할 것이다.”

“짐은 이미 명령을 내렸으니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결과를 들으니 그제야 마음이 좀 놓였다.

하지만 황제가 계속해 말했다.

“역대 대제사장이라면 시련을 겪어야 사람들의 믿음을 얻고 대제사장이 될 수 있다는 걸 네가 알지 모르겠다.”

낙청연이 대답했다.

“들어본 적 있습니다.”

“짐은 네 실력을 인정하고 네가 대제사장이 되는 것도 동의한다. 하지만 짐이 동의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짐이 듣기론 누구든 귀도라는 곳에 가면 구사일생이라고 하더구나. 공주도 예전에 귀도에서 다친 적이 있다.”

“만약 네가 귀도의 보물을 가져올 수 있다면, 귀도의 유명세로 사람들이 널 인정하게 한다면 너에게 승산이 더 클 것이다.”

그 말을 들은 낙청연은 의아했다.

귀도?

고묘묘가 귀도에서 다쳤던 건 낙청연이 일부러 고묘묘를 귀도로 유인해서였다.

황제는 낙청연이 귀도에 상당히 익숙하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았다.

그러니 그녀에게 귀도의 보물을 가져오는 것을 대제사장이 될 시련으로 정해준 것이다.

그것은 낙청연에게 전혀 어렵지 않았다.

귀도에는 보물이 없었기에 낙청연이 뭘 가져오든 보물이라고 하면 됐다.

그 시련은 너무 쉬워 믿을 수 없을 정도였지만 낙청연은 굳이 그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네, 완성하겠습니다!”

황제는 웃었다.

“서둘러 큰소리치지는 말거라. 귀도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곳인지 짐도 알고 있다.”

“제대로 수소문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낙청연은 자신만만하게 웃었다.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전 반드시 갈 겁니다. 폐하께서는 제 소식을 기다리시지요.”

황제는 그 말을 듣고 크게 웃었다.

“그래. 그러면 네 소식을 기다리겠다.”

낙청연은 그곳을 떠난 뒤 곧바로 도성을 떠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전보다 더욱 떠들썩했다.

“누이, 귀도에 대해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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