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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9화

온심동이 만족을 가장하여 백성들을 잔혹하게 살인한 계획에 고묘묘도 참여했다는 걸 털어놓을까 봐 걱정돼서 말이다.

그런데 온심동이 처형당했다니.

“전 돌아오자마자 입궁하여 아직 그 소식을 전해 듣지 못했습니다.”

“하긴, 하지만 걱정하지 말거라. 온심동이 처형당하는 모습은 짐이 직접 확인했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의 말 때문에 마음을 놓지는 않았다.

낙청연이 직접 온심동이 참수당하는 걸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온심동이 이미 죽었다는 걸 쉽게 믿을 수 없었다.

출궁한 뒤 낙청연은 사람을 시켜 성에서 알아보게 했고 날이 저물자 구십칠이 돌아왔다.

“처형 당일, 시장에 많은 백성이 구경하러 나와 온심동이 참수당하는 걸 직접 봤다고 합니다.”

“게다가 폐하께서 직접 감독하셨으니 온심동은 정말 죽었을 겁니다.”

낙청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처형 당일 황후와 고묘묘도 있었느냐?”

구십칠은 고개를 끄덕였다.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처형 당일 온심동이 살아있었느냐?”

구십칠은 또 고개를 끄덕였다.

“많은 사람에게 당시 구체적인 상황을 물어봤는데 온심동이 참수당하기 전까지 살아있었다고 합니다.”

낙청연은 잠깐 생각에 잠긴 뒤 말했다.

“난 온심동이 아직 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온심동이 그렇게 얌전히 참수당할 사람은 아니다.”

“형장에서 사람을 바꿔치기했거나, 죽은 이가 온심동이 아닐 것이다. 아니면 가짜로 죽었을 수도 있다.”

온심동은 천궁도와 협력하기를 원했으니 사악한 술법으로 속임수를 썼을지도 몰랐다.

황후의 세력은 엄청났으니 온심동을 도와 그 일을 완성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구십칠은 그 말을 듣고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이제 어떡합니까?”

“온심동이 죽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이제 더는 온심동의 신분으로 살 수는 없을 겁니다. 궁지에 몰렸으니 기필코 당신을 죽이려 할 겁니다.”

“게다가 황후가 옆에서 도와주니 그들은 어둠 속에 있고 당신은 밝은 곳에 있어 당신의 처지는 더욱 위험합니다.”

낙청연은 침착하게 고민하다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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