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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7화

낙청연은 비수를 들고 앞으로 걸어가더니, 온심동의 옷깃을 덥석 잡았다. 비수의 칼날이 온심동의 눈동자로 직격했다.

온심동의 눈동자가 떨렸고,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녀는 피할 수도 없었고, 소리도 지를 수 없었다.

낙청연은 여전히 비수를 손에 들고 있었고, 비수는 눈알과 조금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낙청연은 차마 찌르지 못했다.

필경 온심동은 그녀의 사매였다.

바로 이때, 밖에서 급박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만약 제사 일족이 여기까지 찾아오면, 온심동은 또 빠져나갈지도 모른다.

행방이 묘연해진 시신은, 이미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낙청연은 이를 악물고, 온심동의 가슴에 비수를 힘껏 찔렀다.

“네가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니, 나도 더 이상 묻지 않겠다.”

“직접 널 보내주마.”

비수가 꽂히는 순간, 온심동은 입가에 피를 흘리며, 힘없이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 순간, 맑은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온심동의 마지막 그 눈빛은, 왠지 모르게 낙청연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정신을 차리고, 낙청연은 손을 내밀어 온심동의 콧숨을 살핀 후, 그녀가 확실히 죽었음을 확인하고서야 마음을 놓았다.

그리고 몸을 돌려 촛불을 끄고, 방 안에서 나왔다.

방 안에서 나오자, 숲속에서 급히 달려오는 누군가와 마주쳤다.

낙청연은 잠깐 멈칫했다.

상대방도 순간 멈칫했다.

숲속은 광선이 어두워, 상대방의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없었다.

한참 후, 상대방이 먼저 물었다. “청연이냐?”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우유?”

우유는 낙청연의 목소리를 듣고, 순간 감격해서 달려와, 그녀의 팔을 잡으며 물었다. “괜찮으냐?”

“알고 있었느냐? 여기는 취혼산이 아니라, 청봉산이었어.”

“나는 네가 탁장동과 겨루러 취혼산으로 간 줄 알고 있었어. 그래서 네가 대비할 수 있도록 취혼산의 상황에 대해 미리 알려주려고 했거든. 그런데 그들은 일부러 문제를 삼아 나를 귀찮게 하며, 나를 붙잡고 있었어.”

“네가 산에 오르자, 나를 놓아줬어.”

“그런데 조금 전 또 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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