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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1화

다음 날, 해 질 무렵.

탁장동은 사람을 데리고 낙청연의 정원 밖에 도착했다.

그 자세만 보면, 모르는 사람은 싸우러 온 줄로 생각할 것이다.

“낙청연, 산으로 들어갈 시간이 다 되었다. 인제 와서 또 비겁하게 숨은 건 아니겠지?”

말이 떨어지자, 낙청연이 정원에서 걸어 나왔다.

우유가 따라 나와, 상대방이 데리고 온 사람들을 훑어보더니, 낙청연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소곤거렸다. “이 사람들은 모두 제사 일족의 정예들이고, 거의 다 취혼산에 들어가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야.”

낙청연은 우유의 뜻을 알고 있었다. 탁장동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산에 들어가는 이유는 바로 그녀를 죽이기 위해서이다.

“가자!”

낙청연은 발걸음을 옮겨 걸어갔다.

우유가 빠른 걸음으로 따라가며 말했다. “내가 같이 가겠다.”

“탁장동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가는데, 넌 거들어 줄 사람 한 명 없지 않으냐?”

낙청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위험한 상황에 부딪치면, 나 혼자 몸은 잘 피할 수 있어도, 두 사람은 목표가 너무 커진다.”

“별일 없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거라.”

“사람이 많다고 능력도 뛰어난 건 아니니까!”

탁장동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산에 들어가는 이유 중 하나는 낙청연을 죽이는 것이 맞지만, 다른 이유는 틀림없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위험천만한 취혼산에서 탁장동이 시간을 내서 낙청연을 죽이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니 사람을 많이 데려가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곧이어 낙청연은 탁장동 등 사람들과 산에 올라갔다.

취혼산 기슭에 도착했을 때,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

그리고 이번에, 낙청연은 진정한 취혼산에 도착했다.

막 석비를 넘어서자, 짙은 음살기가 얼굴을 덮쳤다.

청봉산은 이곳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하나는 이승이고 하나는 지옥이다.

밤에 산에 들어가니, 음살기는 대낮보다 수십 배는 강했고, 위험도 또한 대낮보다 백배는 더 높았다.

탁장동은 옆에서 걸으며, 냉소하더니 말했다. “넌 처음 산에 들어와 보니, 아직 취혼산의 공포를 느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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