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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0화

우유는 잠시 멍해졌다. 한순간 낙청연의 말뜻을 알아듣지 못했다.

낙청연이 해명했다. “탁장동은 나보다 제사 일족과 더 친하고, 제사 일족 사람이라는 게 그녀의 우세야.”

“하지만 그녀의 실력으로 대제사장이 되더라도 아마 온심동 만큼은 못 할 거야.”

우유는 저도 몰래 살짝 웃으며 말했다. “하긴, 제사 일족에 비록 정예가 많긴 하지만, 너의 실력에 비하면, 한창 역부족이지.”

“에라, 할 수 없다. 취혼산에 가고 싶으면 가거라. 내가 지도를 구해 줄게.”

“다 이전에 산에 다녀온 사람들의 기억으로 그렸던 것인데, 완전하지는 않다.”

낙청연은 사실 지도가 필요 없다. 그녀는 전체 제사 일족 중에서 아마 취혼산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녀가 1등이라고 하면 감히 2등을 인정하는 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낙청연은 여전히 우유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

하룻밤이 지났다. 황후도 침궁에서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묘묘는 한가로이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말했다.

“모후,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번에 낙청연은 분명 죽었을 겁니다.”

그런데 말이 끝나기 바쁘게, 궁녀가 들어왔다.

“황후 마마, 공주께 아뢰옵니다. 조금 전 제사 일족 사람이 와서, 하령과 온심동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고묘묘는 꼬고 있던 다리를 내려놓고 벌떡 일어섰다.

황후는 몸을 바르게 앉더니 물었다.

“뭐라고?”

고묘묘가 급히 물었다. “그럼, 낙청연은? 낙청연은?”

궁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살아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고묘묘는 화가 나서 찻잔을 움켜잡더니, 세차게 땅에 집어 던졌다.

“하령과 온심동은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마지막 기회도 제대로 잡지 못하다니, 어떻게 낙청연을 살아서 빠져나오게 한단 말이냐! 쓸모없는 놈!”

고묘묘는 내심 가득 낙청연의 사망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를 기다리는 건, 또 한 번의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낙청연이 또 죽지 않았다!

낙청연이 왜 아직도 죽지 않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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