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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3화

이건 말도 안 된다!

누군가 겁에 질려 물었다. “우리 설마…… 귀신을 본 거 아니야?”

그들 중 많은 사람은 취혼산에 와봤기 때문에, 취혼산의 위험을 알고 있다.

산 중턱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던 사람은, 제사 일족이 존재하고부터 지금까지 오직 세 사람만이 가능했다.

그중 한 분은 그들이 다 잘 알고 있는 선임 대제사장 낙요이다.

그분은 절세기재이다.

낙청연이 어떻게 그분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탁장동은 이를 뿌드득 갈며 낙청연을 노려보더니 말했다. “출발한다!”

그녀는 오늘 반드시 낙청연을 죽여버리고 말 것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주위는 더 고요했다.

취혼산의 악귀는 흉악하고 강대할수록, 자신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만일 다른 잡귀들이 침입하면, 그들을 삼켜버린다.

그러니 위로 올라갈수록, 잡귀들을 볼 수 없다.

위에는, 가장 강한 큰놈만 남아있다.

넓은 평지에 도착하니, 이곳은 나무 그늘이 없었다.

밝은 달빛은 흙 속에 드러난 오싹한 백골을 훤히 비추었다.

여기저기 다 백골이었다.

음살기가 짙었고, 사면팔방은 모두 그 음산한 숨결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탁장동은 즉시 숨을 죽였다.

이곳을 지나갈 생각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숨을 죽였다.

그러나 그들은 일부러 낙청연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들은 가벼운 걸음으로, 긴장해서 앞으로 걸어갔다.

음산한 음한 기운은 사람들의 등에 붙은 것처럼 등골이 서늘해졌다.

그러나 누구나 감히 뒤돌아보지 못했다.

그저 숨을 죽이고 묵묵히 앞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낙청연은 거리낌 없이, 시원하게 숨 쉬고 있었다.

갑자기, 그녀의 등 뒤에 차가운 기운이 기어 올라왔다.

그 차가운 것이 서서히 그녀의 목덜미까지 번졌다.

그것은 그녀의 숨결을 느끼더니, 낙청연을 공격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낙청연이 갑자기 고개를 확 돌리더니,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비명을 질렀다.

창백한 얼굴이 낙청연의 등 뒤에 바짝 달라붙어 있더니, 공포에 질려 휙 날아 가버렸다.

귀를 찌르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붉은 옷의 그림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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