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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8화

산 아래에서 올라온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자, 낙청연은 그제야 그 사람이 침서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침서.”

낙청연은 일어나 걸어갔다.

침서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괜찮으냐?”

“네가 청봉산에 들어왔다는 걸 조금 전에 알았다.”

낙청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는 괜찮습니다. 산에 하령과 온심동의 시신이 있으니, 좀 처리해 주십시오.”

“그래, 지금 바로 처리하러 갈게.”

“넌 먼저 돌아가 쉬거라.”

곧이어 침서는 산으로 달려갔다.

낙청연과 우유가 산에서 내려왔을 때, 이미 날이 새려고 했다. 두 사람은 제사 일족 사람들이 나타날 수 있는 곳을 피해, 슬그머니 방으로 돌아왔다.

“왜 그러느냐? 표정이 왜 그리 어두워 보이느냐?”

우유는 차를 따라주며, 의아해하며 물었다.

낙청연은 미간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큰 문젯거리 하나는 해결했지만, 왠지 아직도 내가 알아내지 못한 일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우유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그녀를 보며 물었다. “무슨 일인데?”

“내가 도울 수 있느냐?”

낙청연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물었다. “혹시 온심동의 거처는 이미 봉쇄되었느냐? 방안에 물건은 아직 그대로이냐?”

우유는 생각하더니 말했다. “아마 아직 그대로 있을 거야. 온심동이 처형당한 후, 그 방에 아무도 가지 않았어.”

“아직 날이 밝지 않았으니, 가볼까?”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우유와 즉시 온심동의 방으로 출발했다.

낙청연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놀라서 굳어버렸다.

방안의 배치는 그녀의 방과 똑같았다.

우유도 경악했다. “이 방이 네 방과 똑같다. 심지어 물건을 둔 위치마저 똑같아.”

낙청연은 천천히 방안을 둘러보며 구석구석 살펴보았지만, 쓸만한 물건은 발견하지 못했다.

구석에 옷장 두 개가 있었다. 그중 하나는 자물쇠가 걸려있었고, 자물쇠는 이미 부서져 있었다.

아마 예전에 이 자물쇠는 잠겨 있었을 것이다.

옷장을 열어보니, 걸려있는 옷들은 모두 눈에 익었다.

우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것은 모두 낙요의 옷이야! 온심동의 방에 낙요의 옷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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