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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6화

사내는 살짝 당황하더니 이내 낙청연의 뜻을 이해했다.

“나와 장기간 협력하고 싶은 것이오?”

낙청연은 생각하지도 않고 대답했다.

“맞소.”

“난 검총(劍冢)을 만들고 싶소!”

사내는 의아해했다.

“검총이라? 당신은 검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닌 듯하지만 실력은 대단하더군.”

낙청연은 가볍게 웃음을 흘렸다.

“내 부하가 좋아하오.”

“난 그가 천하제일의 검객이 되길 바라오!”

사내는 그 말을 듣고 눈을 빛냈다. 덤덤하던 눈동자에 약간의 열기가 느껴졌다.

“일개 부하일 뿐인데, 당신은 내가 본 주인 중 최고의 주인이오.”

낙청연은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유유히 웃었다.

“그러면 나랑 협력하겠소?”

사내는 머뭇거렸다.

확실히 마음이 움직인 듯했다.

하지만 그는 성급히 대답하지는 않았다.

“난 혼자 다니는 것이 익숙하여 누군가를 위해 움직이는 건 익숙하지 않소. 난 단지 돈을 위해 일하는 걸 좋아할 뿐이오.”

“난 천하의 명검들이나 고검을 찾겠소. 당신이 돈을 충분히 준다면 말이오.”

낙청연은 그의 담담한 말투에서 자신감을 느꼈다. 역시 사내의 실력은 범상치 않은 듯했다.

“당연히 줄 수 있소!”

“내가 값을 치르지 못한다면 이 세상에 당신에게 값을 치를 사람은 없을 것이오.”

사내는 그 말을 듣고 살짝 당황하더니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드디어 이름을 알려줬다.

“난 소요(蕭堯)라고 하오.”

“내일 저녁 돈과 빙련성과를 가지러 오겠소.”

말을 마친 뒤 그는 곧바로 떠났다.

그는 무거운 검갑과 검갑 안의 검을 챙기지 않았다.

낙청연이 검갑 뚜껑을 닫은 뒤 객잔을 나섰는데 꽤 많은 사람이 그녀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그녀가 메고 있는 검갑을 쳐다보고 있었다.

사내가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검을 챙겨와서 많은 이들의 표적이 된 듯했다.

제때 손을 쓴 걸 보면 똑똑한 사람이었다.

낙청연은 거리를 둘러봤지만 소요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정말 잽싸게 도망쳤다.

낙청연이 8자루의 검을 꺼내자 주락은 두 눈을 빛냈다.

“이게... 전부 복맹이 만든 검입니까?”

낙청연은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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