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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4화

주위에서 놀라서 냉기를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려왔다.

황제의 눈동자가 움츠러들더니 놀라운 표정으로 온심동을 쳐다보았다.

그 순간 온심동의 안색은 새하얗게 질렸다.

낙청연은 저도 몰래 눈썹을 들썩이었다. 역시 온심동이었다. 그녀의 추측이 맞았다.

온심동은 오랫동안 반응이 없었다. 목소리를 들켰기 때문에 감히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황제는 화를 내며 물었다. “대제사장! 해명해 보시오!”

온심동은 털썩 무릎을 꿇더니 말했다. “폐하! 제가 아닙니다. 제가 하지 않았습니다!”

“틀림없이 낙청연이 저에게 죄를 덮어씌우고 저를 모함하고 있는 겁니다!”

이 행동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약간 놀랐다.

분명히 당황스러워하는 온심동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신분이 귀한 대제사장은, 설령 황족이라 하더라도 삼분 양보하며, 황제를 만나도 절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지금, 온심동은 무릎을 꿇었다.

그 한 가닥 남은 대제사장의 고귀함이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때, 그 남자가 격동해서 말했다. “바로 당신이요. 내가 절대 잘못 볼 리가 없소!”

“그때 당신은 흰색 옷에 하얀색 유모를 쓰고 있었고 목에는 붉은 줄로 된 늑대 이빨 목걸이를 했소. 그 늑대 이빨은 금색이었소!”

“제가 한 말은 모두 사실입니다! 만약 거짓이 있다면 벼락 맞아 죽을 것이고, 제명에 죽지 못할 것입니다.”

황제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이렇게 상세하게 설명했는데 거짓일 리가 없다!

그리고 지금 온심동의 목에는 여전히 그 붉은 줄에 늑대 이빨 목걸이를 걸고 있었다. 그 늑대 이빨이 금색인 이유는 위에 부문을 그렸기 때문에, 사람에게 금색이라는 느낌을 준다.

낙청연은 천천히 앞으로 다가가, 고개를 숙이고 온심동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 늑대 이빨 목걸이가 대제사장의 목에 걸려있는데, 이건 가짜가 아니겠지?”

“이 반역자 두목은 공당에 들어서는 그 순간부터 눈을 가리고 있었다. 그러니 대제사장을 아예 본 적도 없고, 네 목에 건 목걸이는 더욱 본 적도 없다.”

“이건 그의 말이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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