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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7화

온심동은 다시는 대제사장의 자리에 앉을 수 없다.

대제사장이라는 신분의 비호가 없으면, 그녀를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다!

목적을 달성한 낙청연 또한 온심동을 당장 죽이지 않아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낙청연도 따라서 관부에서 걸어 나왔다.

그런데 황제가 갑자기 낙청연을 향해 걸어왔다.

그는 낙청연을 힐끔 쳐다보더니, 또 랑목을 한번 쳐다보았다.

“랑목 왕자, 이번에 여국에 얼마나 머무를 생각이오? 짐이 왕자께 행궁을 마련해 드리겠소.”

이번에 만족을 오해했고, 하마터면 낙청연을 죽일 뻔했으며, 더더욱 양국 간의 전쟁까지 일으킬 뻔했다.

황제는 화를 내다 마침 만족 왕자가 이곳에 있다는 생각이 나서, 다급히 돌아와, 예를 갖추었다.

그러나 랑목은 낙청연의 팔을 덥석 잡고 말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는 누이와 함께 지냅니다.”

“당신들은 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단지 누이를 뵈러 왔을 뿐입니다.”

황제는 잠시 멍해 있더니, 곧 낙청연을 바라보며, 뭔가를 말하려다 멈추더니, 마지막에 한마디 했다. “대제사장 일은, 짐이 기회를 봐서 너와 상의하겠다.”

“오늘은 수고스럽지만, 랑목 왕자를 잘 대접하거라.”

낙청연은 웃으며 말했다. “폐하, 염려하지 마십시오. 제가 잘 보살필 테니, 폐하께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황제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몸을 돌려 떠나갔다.

고묘묘는 떠날 때도 낙청연을 매섭게 노려보는 걸 잊지 않았다.

이번에도 낙청연은 또 화를 면했고, 오히려 온심동까지 잃다니!

돌아가는 길에, 고묘묘는 황후의 팔짱을 끼고, 마차에 앉아, 걱정스레 물었다. “모후, 부황께서 설마 정말 낙청연을 대제사장 자리에 앉힐 생각은 아니겠지요?”

“낙청연은 만족 사람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위협이 너무 큽니다!”

황후의 표정도 무거웠다. “대제사장 자리가 비었으니,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제사 일족 중에서 쓸만한 사람을 서둘러 추천해야 한다.”

이 말을 들은 고묘묘는 놀라웠다. “모후께서 온심동을 버릴 생각입니까?”

황후는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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