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의 모든 챕터: 챕터 1371 - 챕터 1380

3009 챕터

제1371화

벙어리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는 낙청연의 결정을 믿었다.충분히 휴식하고 나서, 두 사람은 마을로 출발했다.한밤중이 되어서야 그들은 마을에 도착했다.마을 사람들은 어제와 똑같이 한바탕 경계하더니, 그들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나서야, 경계를 늦췄다.도명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힐끗 쳐다보더니, 방으로 돌아갔다.모든 사람이 그들을 보는 눈빛은 모두 이상해졌다.낙청연은 오늘 밤도 벙어리를 자신의 방에 묵게 했다.밤이 깊어 고요할 때, 소향이 음식을 가져왔다.“이렇게 늦게 돌아왔으니, 배가 많이 고플 것이요.”“음식을 데워 왔으니, 어서 드시오.”소향은 말을 하면서, 음식을 상 위에 갖다 놓았다.그러나 낙청연이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으려고 하자, 소향은 또 그녀를 제지했다.소향은 몹시 진지한 표정으로 낙청연을 쳐다보며 말했다. “식사하고 당신들은 나를 좀 도와줘야겠소.”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소.”낙청연은 무슨 일인지 묻지도 않고 바로 승낙했다.소향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더니 멈췄다.그녀는 두 사람이 배를 채운 후 다시 말하기로 했다.식사를 마치고 낙청연은 입을 닦으며 물었다. “무슨 일이요? 말해보시오.”소향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음식에 약을 탔소.”이 말을 들은 벙어리는 동작을 멈췄다.두 사람은 굳어버렸다.소향은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당신들은 오늘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았소?”“제설미가 줄곧 당신들의 뒤를 밟다가, 발견했다고 했소.”“제설미가 돌아와서 도명에게 말했소.”“도명은 당신들이 돌아와서 이 비밀을 공유하지 않자, 나더러 당신들의 음식에 약을 타서 당신들을 이 마을에 가둬 두라고 했소.”“음식에 약은 탔지만, 분량은 매우 적소.”소향은 말을 하면서 손가락으로 흉내 냈다.그녀는 약을 먹은 두 사람보다 긴장했다.“잠시 후, 당신들은 나와 협조해 주기 바라오. 내가 당신들을 묶어 놓은 척하겠소. 그럼, 당신들은 우리가 떠난 후, 출발하시오.”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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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2화

발걸음 소리를 들어보니, 여인 같았다.하지만 소향은 아니었다.소향은 임신한 몸이었지만, 이 사람의 발걸음은 가벼웠다.낙청연은 흠칫 놀랐다.제설미였다!한창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날카로운 살기가 엄습해 왔다.눈을 번쩍 뜬 낙청연은 비수가 그녀의 목을 향해 찔러오는 것을 보았다.그런데 낙청연이 막 싸우려고 할 때, 벙어리의 손이 먼저 제설미의 손을 덥석 잡았다.제설미는 또다시 그들에게 놀랐다.“당신들, 또 가장 한 것입니까?”그들은 혼절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묶이지도 않았다.제설미는 이것이 소향의 짓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속으로 천박한 소향이 자기 일을 망쳤다고 욕을 퍼부었다.제설미는 더 이상 싸울 엄두가 나지 않아 바로 비수를 버리고 문밖으로 뛰쳐나갔다.벙어리는 몸을 돌려 일어나더니 즉시 뒤쫓아갔다.낙청연도 다급히 쫓아갔다.그러나 생가밖에 제설미의 경공은 괜찮은 편이었다. 금세 사라지고 없었다.낙청연이 쫓아갔을 때, 제설미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벙어리도 멈춰 섰다.낙청연은 미간을 찡그리며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제설미가 만일 도명에게 고자질하면 소향은 위험할 것이요.”“자, 우리도 어서 가자고.”그리하여 두 사람은 온천으로 달려갔다.도착했을 때, 제설미는 이미 대오에 있었다.그러나 제설미는 이 일을 말하지 않았다. 낙청연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제설미는 그들이 약에 취해 혼절하지 않은 사실을 도명에게 알리지 않았다.두 사람은 가시밭에 숨어서 조용히 관찰했다. 그들은 더 가까이 다가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낙청연은 사색에 잠겼다. 제설미와 그녀 사이는 그리 큰 원한이 없다. 이번에 그들은 이미 도명에게 버림당했다. 그러니 그녀는 제설미의 지위를 더 이상 위협하지 않는다. 그러나 제설미는 여전히 그녀를 죽이려고 한다.이건 무슨 이유일까?게다가 제설미는…… 그녀의 가죽을 벗기려고 하는 것 같았다.여기까지 생각한 낙청연은 등골이 오싹해 났다.제설미가 도명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건 그녀가 낙청연을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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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3화

제설미는 약간 억울했다. “저도 낙청연이 말한 것이 이런 뜻인지 몰랐습니다.”도명은 미간을 찡그렸다. 그는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틀림없이 죽었겠다고 생각했다.곧이어 차가운 표정으로 제설미를 쳐다보며 말했다. “황혼 때, 네가 가장 먼저 들어가거라!”제설미는 깜짝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멀지 않은 숲속에서 낙청연은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제설미는 아마 자신이 다음 길잡이가 될 것이라 걸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낙청연이 제설미가 이 일을 도명에게 알리게 내버려 둔 이유는 바로 황혼이 되어도, 이 길은 여전히 험난하기 때문이다.가시밭 뒤에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제설미와 저 사람들이 길잡이가 되어주니, 마침 잘 됐다.한 무리의 사람들은 이렇게 제자리에서 황혼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렸다.그리고 낙청연과 벙어리는 가시밭에서 약간 힘겨웠다. 전혀 움직일 수 없으니, 너무 불편했다.드디어, 해가 졌다.황혼 무렵에 그 석양빛은 또다시 곡선을 그렸다.“지금이냐?” 도명이 물었다.제설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지금인 것 같습니다.”“그럼, 네가 앞장서거라! 안전하면 소리를 내어라!” 도명은 바로 제설미를 붙잡아 가시밭으로 밀었다.제설미는 몹시 긴장했다. 그녀는 즉시 곁에 있던 남자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오라버니, 나와 함께 들어가요. 뒤에 사람이 없으니, 무섭습니다.”상대방이 망설이자, 제설미가 다급히 말했다. “제가 앞에서 걷겠습니다.”그제야 상대방은 승낙했다.뒤이어 제설미는 먼저 가시밭으로 걸어 들어갔다.그 남자가 곧바로 그녀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비명이 들렸다.사람들은 바짝 긴장했다.뒤이어 가시밭에서 누군가 뛰쳐나왔다.제설미였다.그러나 그녀와 함께 들어갔던 류 씨는 돌아오지 않았다.도명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일이냐? 안쪽은 안전하냐?”제설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류…… 류 오라버니(劉哥)가 뱀에게 끌려갔습니다.”“뱀?”사람들이 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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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4화

낙청연은 뱀을 쫓는 가루 한 병을 꺼내, 벙어리와 자기 몸에 뿌리고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갔다.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틀림없이 험난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서두르지 않았다.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모르니, 도명의 사람들이 일단 다녀온 후에 보기로 했다.그들은 아주 오랫동안 걸었다. 숲속에서 무성한 풀숲을 지나는데, 갑자기 누군가 창백한 손을 내밀었다.놀란 낙청연은 앞으로 다가가 보았다.풀숲에 피범벅이 된 남자가 있었다. 그의 몸은 온통 뱀에게 물려 성한 곳이 없었다.숨이 미약하게 붙어있는 그 남자를 두 사람은 함께 풀숲에서 끌어냈다.그런데 정면으로 돌려 눕혔을 때, 이 남자의 모습을 보고 낙청연은 흠칫 놀랐다.“취산!”그러나 남자는 이미 의식이 흐려지고 숨이 곧 끊어질 듯했다. 그의 입술은 검은빛을 띠고 있었으며 입과 코에서 모두 피가 흘러나왔다.이미 감각이 없었다.낙청연은 급히 약병을 꺼내면서 말했다. “좀만 버티거라!”낙청연은 해독약을 취산의 입안에 쑤셔 넣었다.그 순간, 취산은 숨을 거두고 말았다.낙청연은 순간 동작을 멈췄다.취산은 10대 악인 중의 한 사람이다.그가 어떻게 이곳에? 보아하니 그들보다 더욱 빨리 이 온통 뱀으로 널린 곳에 도착한 모양이다.즉 구십칠 등 그 사람들은 일찍이 온천에 도착하여, 그 가시나무 숲을 지났다는 것을 말한다.하지만 그들은 언제 건너가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에 나왔을 때, 모두 같은 위치에 있지 않고 여덟 명이 뿔뿔이 흩어졌을 것이다.벙어리는 낙청연의 어깨를 툭툭 쳤다. 이곳은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떠나야 한다는 뜻이었다.낙청연의 무거운 마음으로 산에 올라올 때, 가져온 병을 꺼냈다.취혼부 한 장으로 취산의 혼을 꺼내 단지에 넣었다.이것은 만일을 대비하여 가져온 것이다. 만약 정말 사람이 죽었으면, 이곳의 고혼야귀가 되게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낙청연과 벙어리가 시신을 풀숲으로 끌고 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급박한 발걸음 소리는 사람을 불안하게 했다.과연,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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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5화

필경 그 온천 입구에서 그들은 낙청연과 벙어리의 실력을 보았다.도명은 지금 오히려 그들이 도망갈까 봐 두려웠다.“그럼, 뭘 기다립니까? 어서 강을 건너갑시다.”낙청연은 고개를 돌려 벙어리와 눈빛을 교환하더니 말했다. “내가 가서 물 깊이를 알아보겠소.”하지만 벙어리가 낙청연을 잡아당겼다.벙어리는 곧 등 뒤의 주머니에서 긴 쇠사슬을 꺼냈다.낙청연은 약간 놀랐다.이것은 그때 복맹을 죽였을 때 쓰던 쇠사슬이었다. 그는 아직도 가지고 있었다.벙어리는 쇠사슬을 맞은편 강가에 던지고 나무에 묶더니 힘껏 잡아당겨 견고함을 확인했다.그리고 다른 한쪽도 나무에 묶은 후, 낙청연에게 건넸다.낙청연은 제일 먼저 강에 뛰어 들어가 쇠사슬을 잡고 맞은편으로 헤엄쳤다.낙청연이 물속에 들어가 보니, 강물은 매우 깊어서 헤엄쳐 갈 수밖에 없었다.낙청연은 그나마 순조롭게 강기슭에 도착했다.뒤이어 벙어리도 건너왔다.곧이어 도명과 다른 사람들도 뒤따라왔다.그러나 제설미와 소향의 차례가 되었을 때, 뒤쪽 풀밭에 이미 대량의 뱀들이 나타났다.뱀들이 뒤쫓아왔다.“뱀이 온다! 어서 강을 건너라. 둘이 함께 건너오거라!” 도명이 소리쳤다.제설미와 소향은 급히 강물에 뛰어들었다.그러나 제설미는 매우 느릿하게 헤엄쳤다. 그러니 뒤쪽에 있는 소향도 느릴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물속에 잠겨 있었다.낙청연은 한눈에 제설미의 속셈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소향을 이곳에서 죽게 내버려 둘 생각이었다.하필 이때, 뒤에서 쫓아오던 그 뱀들이 강물에 들어왔다!도명이 재촉했다. “빨리! 왜 그리 꾸물거리는 거야?”“빨리 오지 않으면 우리는 먼저 갈 거다.”낙청연은 여전히 천천히 헤엄치는 제설미를 보고 화가 났다.앞으로 다가가 쇠사슬을 잡더니 벙어리더러 자신을 도와 달라고 했다.두 사람은 온 힘을 다해 맞은편 나뭇가지를 흔들었다.물속에서 애가 탄 소향은 제설미를 재촉하고 있었다.뒤에서 점점 많은 뱀이 그들을 향해 헤엄쳐 오고 있었다.소향은 급했지만, 물살에 휩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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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6화

배치를 끝내고 낙청연은 공지로 돌아왔다.그녀는 큰 돌이 몇 개 있는 곳을 찾았다. 마침 남녀가 갈라져 있었다.나무로 기둥을 만들고, 겉옷으로 마침 가릴 수 있었다.그리고 또 불을 피우고 옷을 말렸다.낙청연은 소향을 부축하여 눕혀 놓고 말했다. “일단 옷을 벗어 말리시오.”소향은 힘겹게 옷을 벗었다. 낙청연은 약을 그녀에게 먹이면서 말했다. “이 약은 한기만 없앨 수 있소.”“이곳에 다른 약재가 없는데 버틸 수 있겠소?” 낙청연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소향을 쳐다보았다.소향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괜찮소.”소향의 안색은 창백했고 보기만 해도 분명 쓰러질 것 같았다. 그녀의 강인함은 사람을 탄복하게 했다.“이 산속의 환경은 간고하고 수많은 위험도 도사리고 있으니, 어쩌면 이 아이는 지켜내지 못할 수도 있소.” 낙청연은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미리 그녀에게 알려야 했다.조금 전까지 오랫동안 도망쳤고, 또 강물에 뛰어들었다. 이는 보통 사람도 체력을 많이 소모하는데 소향은 더 말할 것도 없다.소향은 눈물을 글썽이며 살짝 웃더니 말했다. “알고 있소.”“그러나…… 이 아이는 없어도 괜찮소.”낙청연은 의아했다. “왜 그러는 거요?”소향은 고개를 들더니 복잡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왜냐면…… 이 아이는 결코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요.”날이 점점 어두워지자, 주위는 조용해졌다.오직 불꽃이 톡톡 튀는 소리만 들렸다.흠뻑 젖은 옷은 불길에 하얀 안개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소향의 목소리가 천천히 울려 퍼졌다. “혹시 두풍진(杜風塵)을 알고 있소?”이 세 글자에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두풍진? 알고 있소.”소향은 한참 침묵을 지켰다. 몹시 갈등하는 것 같더니,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이 아이는 그의 것이요.”“그 사람이 나를 겁탈했소.”“그는 나의 순결을 빼앗아 갔을 뿐만 아니라. 나의 정인도 다치게 했소.”“그러나 열 오라버니(烈哥)는 나와 이 배속의 아이를 싫어하지 않았고 압력을 무릅쓰고 나와 혼인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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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7화

고요한 밤에 유난히 잘 들렸다.왜 이런 방식으로 그 남자들에게 의지해야 하는지 낙청연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아무도 그녀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은 단지 그녀를 장난감으로 여길 뿐이다.이 산속에는 위험이 겹겹이 도사리고 있다. 결정적 시각에 아무도 그녀의 목숨을 구해주지 않을 것이다.낙청연은 계속해서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었다.그런데 잠깐 후, 또 그 소리가 들려왔다.이번에 들어 간 사람은 도명이었다.낙청연은 귀찮아하며 귀를 막았다.그녀는 옷이 마르면 바로 입으려고 했다.그런데 이때, 밤바람이 매서워졌다.어둠 속에서 뭔가 질주해 오는 것 같았다.벙어리는 바짝 긴장해하며 검을 꽉 잡았다.낙청연도 바짝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경계했다.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하늘에서 떨어지니, 낙청연을 확 덮쳤다.피 냄새가 순식간에 주위에 퍼졌다.낙청연은 죽을힘을 다해 발버둥 쳤지만 벗어날 수 없었다. 그 사람은 놀라울 정도로 힘이 셌다.그는 낙청연의 두 팔을 힘껏 껴안고 있었다. 낙청연은 그를 알아보았다.복맹이었다!복맹이다!바로 이때, 벙어리가 급히 달려와 호되게 그를 걷어차 버리고 낙청연을 구했다.어둠 속에서, 복맹은 고개를 들었다. 그 없어진 얼굴 반쪽은 유난히 섬뜩했다.그는 흉악스러운 표정으로 달려들었다.“조심하시오!” 낙청연은 긴장해서 소리쳤다.벙어리는 즉시 옆으로 몸을 피하더니, 복맹과 싸우기 시작했다.그러나 몹시 힘겨웠다.복맹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낙청연이 살펴보니, 지금의 복맹은 이미 사람이 아니었다.낙청연은 즉시 천참검을 들고 천 조각을 찢어 천참검을 손바닥에 꽁꽁 감더니, 앞으로 다려갔다.두 사람이 힘을 합쳐 공격했지만, 상대가 되지 않았다.복맹은 마치 낙청연만 노리는 것 같았다. 벙어리가 검으로 아무리 베어도 그는 꿈적도 하지 않았다.오직 낙청연을 덮칠 생각만 하고 있었다.낙청연은 견디지 못하고 또다시 그에게 잡혀 땅바닥에 눌러졌다. 복맹은 입을 벌려 낙청연의 얼굴을 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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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8화

벙어리를 죽게 내버려 둘 순 없다!벙어리는 낙청연을 꽉 껴안고 있어 움직일 수 없었다. 낙청연은 급히 입을 열었다.“이거 놓으시오! 놓으시오!”“물건을 꺼내야 하오. 아니면 여기서 다 죽게 될 것이오!”벙어리는 그제야 낙청연을 놓아주었다.낙청연은 급히 나침반을 꺼내 손가락을 깨물어 천참검 위에 부문을 그렸다.시단을 먹었으니 복맹은 지금 시체일 뿐이다! 그 몸속에 다른 힘이 복맹을 통제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벙어리는 오랫동안 버텨 등이 거의 썩어들어가 피범벅이 되었다.낙청연은 확고한 눈빛으로 벙어리를 바라보며 말했다.“하나 둘 셋을 셀 테니 비키시오!”벙어리는 머뭇거렸다.“나를 믿으시오!” 낙청연이 확고한 어투로 말했다.벙어리는 고개를 끄덕였다.벙어리는 팔이 시큰 해졌으며,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낙청연이 입을 열었다.“하나, 둘, 셋!”순간 벙어리는 다른 방향으로 구르며 몸을 피했다.복맹은 마침 낙청연을 향해 덮쳤다.낙청연은 서늘한 눈빛을 한 채 부문을 그린 천참검으로 복맹의 몸을 힘껏 찔렀다.복맹은 처참한 비명을 질렀다.상처는 마치 불에 타는 것처럼 지직 소리를 냈다.동시에 낙청연이 천명 나침반을 들자 금빛이 번쩍이더니 복맹은 멀리 튕겨 나갔다.바로 그 순간, 낙청연은 복맹 몸에 또다른 누군가가 있는 게 보였다.처음 본 낯선 남자였는데, 마흔 정도 되어 보였다.저게 바로 복맹 몸에 있는 물건인가?낙청연이 몸을 일으키자 복맹은 웅크린 채 비명을 지르더니 곧바로 숲속에 달려 들어갔다.그렇게 복맹은 도망쳤다.낙청연은 쫓아가지 않았고, 급히 달려가 벙어리의 상처를 살펴보았다.“어떻게 되었소?”“한번 보겠소.”벙어리는 낙청연의 손에 이끌려 땅에 앉아 등을 보였다.벙어리 등의 상처를 본 낙청연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이때, 도명과 제설미가 돌아왔다.“무슨 일이오?”도명이 물었다.낙청연은 서늘한 눈빛으로 그들을 힐끔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아무것도 아니오.”바로 이 순간, 낙청연은 앞으로의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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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9화

낙청연은 제설미의 말을 듣더니 눈빛이 서늘해졌다.이곳에 미혼진을 배치했으니, 뱀뿐만 아니라 사람도 들어올 수 없었다.복맹이 사체가 되었다 해도, 이렇게 쉽게 쳐들어올 수 있는 게 아니었다.-어두운 숲속에서.소향은 지친 모습으로 나무에 기댔다.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와 소향은 정신을 차리고 앞을 바라보았다.뱀이다!소향은 멈칫하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몸을 돌려 도망치려 했다.그러나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더니 독기 품은 눈빛으로 허리를 숙여 기어 오는 독사를 잡으려 했다.독사는 소향의 발목을 향해 기어 오더니 덥석 물어버렸다.순간, 극심한 고통이 밀려왔다.소향은 발로 뱀을 차버리고 휘청대며 주둔지로 달려갔다.-낙청연이 어떻게 약재를 얻고 도명 무리를 떼어낼까 생각하던 중.숲속에서 누군가가 휘청대며 걸어왔다.낙청연은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그 사람은 바로 소향이었다.소향은 달려오더니 힘없이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소향의 옷은 이미 피로 물들어 있었다.낙청연은 깜짝 놀라더니 앞으로 다가갔다.소향은 입술 색이 까맣게 변했으며, 중독된 게 분명했다.맥을 짚어보던 낙청연은 더욱 놀랐다.중독됐을 뿐만 아니라 배 속의 아이도 무사하지 못했다.“뱀… 뱀이…”이 말에 도명 무리는 가까이 다가와 긴장하며 물었다.“뭐? 뱀이라고 하였소? 여기에는 못 들어온다고 하지 않았소?”낙청연은 미간이 흔들리더니 입을 열었다.“내가 배치한 진을 누군가가 건드린 게 틀림없소.”그렇지 않으면 복맹과 뱀이 들어올 리가 없었다.이 말을 들은 제설미는 분노하더니 소향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말했다.“숲에서 왔다 갔다 하더니, 네가 한 짓이 틀림없구나!”소향은 너무 아파 반박할 수 없었다.그저 배를 꽉 잡고 있을 뿐이었다.낙청연은 즉시 은침을 꺼내 놓아주었다.“아이는 못 지킬 것 같소. 일단 침을 놓아줄 테니 내일 약재를 찾아보겠소.”제설미는 분노하며 입을 열었다.“뭐 하러 신경 쓰냐? 우선 우리는 어떻게 할지나 생각해야지! 여기서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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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0화

낙청연은 경계하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손바닥에 몰래 철추를 끌어왔다.낙청연의 힘은 너무 약해져 철추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낙청연은 그저 도망쳐 나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바로 그때, 벙어리가 낙청연 앞으로 다가오더니 살기 등등하게 그들을 노려보았다.도명 무리는 벙어리의 실력을 알 수 없었다. 복맹을 처치할 수 있으니 절대 약한 건 아니었기에 함부로 손을 댈 엄두가 나지 않았다.하지만 숲속의 뱀 소리를 듣자, 도명은 한번 해보기로 했다.“가라!”명령이 내려지자, 사람들은 낙청연을 향해 몰려왔다.도명도 살기등등한 모습으로 검을 들고 달려들었다.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낙청연과 벙어리는 힘을 모아 사람들을 막고 있었다.낙청연과 벙어리는 이미 뱀을 쫓는 가루를 몸에 발라 뱀의 공격은 두렵지 않았다.바로 그때, 하늘에 번개가 내려쳐 주위가 밝아졌다.순간, 모두의 시선은 갑자기 나타난 붉은 옷의 그림자에게 쏠렸다.사람들은 깜짝 놀라더니 어둠을 바라보며 물었다.“방금 그건 무엇이오?”남은 사람들은 바짝 긴장하며 침을 삼켰다.낙청연이 옆을 힐끗 쳐다보자, 스쳐 지나가는 붉은 옷의 여인이 또 보였다.그 여인이 또 나타났다.번개가 치자, 그 붉은 옷의 여인은 또다시 위치를 바꾸었다.그 창백한 얼굴에 놀란 사람들은 연신 비명을 질렀다.바로 그때, 숲속의 뱀이 몰려왔다.마치 어떤 명령이라도 들은 듯, 수많은 뱀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그렇게 상황은 혼란에 빠졌다.도명 무리는 뱀을 물리치느라 낙청연의 나침반을 뺏지 못했다.이 틈을 타 낙청연과 벙어리는 소향을 부축하며 다른 쪽으로 도망쳤다.비록 뱀을 쫓는 가루를 발랐지만, 도망치는 길에도 뱀이 많아 속도가 빠르진 못했다.“저쪽으로 도망쳤소!”누군가가 크게 소리쳤다.낙청연이 고개를 돌려보니, 도명 무리가 쫓아오고 있었다.정말 끈질기게 달라붙었다!낙청연과 벙어리는 소향을 부축한 채 빠르게 달렸지만, 소향은 출혈이 심한 데다 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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