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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8화

벙어리를 죽게 내버려 둘 순 없다!

벙어리는 낙청연을 꽉 껴안고 있어 움직일 수 없었다. 낙청연은 급히 입을 열었다.

“이거 놓으시오! 놓으시오!”

“물건을 꺼내야 하오. 아니면 여기서 다 죽게 될 것이오!”

벙어리는 그제야 낙청연을 놓아주었다.

낙청연은 급히 나침반을 꺼내 손가락을 깨물어 천참검 위에 부문을 그렸다.

시단을 먹었으니 복맹은 지금 시체일 뿐이다! 그 몸속에 다른 힘이 복맹을 통제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벙어리는 오랫동안 버텨 등이 거의 썩어들어가 피범벅이 되었다.

낙청연은 확고한 눈빛으로 벙어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하나 둘 셋을 셀 테니 비키시오!”

벙어리는 머뭇거렸다.

“나를 믿으시오!” 낙청연이 확고한 어투로 말했다.

벙어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벙어리는 팔이 시큰 해졌으며,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낙청연이 입을 열었다.

“하나, 둘, 셋!”

순간 벙어리는 다른 방향으로 구르며 몸을 피했다.

복맹은 마침 낙청연을 향해 덮쳤다.

낙청연은 서늘한 눈빛을 한 채 부문을 그린 천참검으로 복맹의 몸을 힘껏 찔렀다.

복맹은 처참한 비명을 질렀다.

상처는 마치 불에 타는 것처럼 지직 소리를 냈다.

동시에 낙청연이 천명 나침반을 들자 금빛이 번쩍이더니 복맹은 멀리 튕겨 나갔다.

바로 그 순간, 낙청연은 복맹 몸에 또다른 누군가가 있는 게 보였다.

처음 본 낯선 남자였는데, 마흔 정도 되어 보였다.

저게 바로 복맹 몸에 있는 물건인가?

낙청연이 몸을 일으키자 복맹은 웅크린 채 비명을 지르더니 곧바로 숲속에 달려 들어갔다.

그렇게 복맹은 도망쳤다.

낙청연은 쫓아가지 않았고, 급히 달려가 벙어리의 상처를 살펴보았다.

“어떻게 되었소?”

“한번 보겠소.”

벙어리는 낙청연의 손에 이끌려 땅에 앉아 등을 보였다.

벙어리 등의 상처를 본 낙청연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때, 도명과 제설미가 돌아왔다.

“무슨 일이오?”

도명이 물었다.

낙청연은 서늘한 눈빛으로 그들을 힐끔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아무것도 아니오.”

바로 이 순간, 낙청연은 앞으로의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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