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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5화

홍해의 목소리였다!

“홍해?”

낙청연이 떠보듯 묻자 상대는 화들짝 놀라며 곧바로 대답했다.

“당신도 여기 있었습니까?”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구십칠!

두 사람은 곧바로 공격을 멈췄다.

낙청연은 다시금 불을 지펴 주변을 밝혔다.

“왜 이런 것이냐?”

다급히 달려간 낙청연은 홍해의 손등에서 뱀에게 물린 상처를 보았다. 뱀의 독에 당한 듯했다.

낙청연은 부랴부랴 해독약을 홍해에게 건네 먹게 한 뒤 침을 놓아 독을 뺐다.

덕분에 홍해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구십칠은 바닥에 쭈그려 앉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당신을 만나서 다행입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홍해는 버티지 못했을 겁니다.”

두 사람을 본 낙청연은 그들이 험한 일을 당했음을 직감했다.

“몇 명이나 같이 있느냐? 숲에서 취산을 만났었는데 이미 죽었더구나.”

낙청연이 걱정스레 물었다.

구십칠은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만난 이들 중 세 명이 죽었습니다. 지금은 홍해뿐입니다.”

“다른 두 명도 위험할 것 같습니다.”

낙청연은 그 말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어디 있느냐? 날 데리고 가거라.”

구십칠은 홍해를 부축하며 낙청연을 데리고 그곳으로 다시 돌아갔다.

그들은 다른 세 사람의 시신을 찾았다.

세 사람의 시신은 밧줄로 한데 묶여 있었다. 구십칠은 그들을 데리고 함께 갈 생각인 듯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죽지 않은 홍해를 고려해야 했기에 우선 세 사람의 시체를 그곳에 두었다.

시체의 몸에는 물린 흔적이 대부분이었고 칼과 검에 당한 상처도 있었지만 치명적인 건 뱀독이었다.

낙청연은 병을 꺼내 취혼부로 그들의 혼백을 모두 병에 담았다.

그녀는 구십칠을 보고 말했다.

“가자.”

“우리는 아직 출구를 찾지 못해서 시신을 데리고 나갈 수 없다.”

구십칠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우선 출구를 찾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이 안에는 뱀이 아주 많고 독뱀도 많습니다.”

낙청연은 서둘러 그들에게 뱀 퇴치용 분말을 건네주었고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몸과 발에 분말을 발랐다.

그런데 바로 그때, 낙청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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