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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9화

낙청연은 앞으로 다가가 관찰한 뒤 곧바로 손을 움직여 기관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뒤에서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졌다. 구십칠과 홍해는 바짝 긴장했고 무기를 손에 꼭 쥔 채로 언제든 전투할 준비를 했다.

그들은 당장이라도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구십칠 일행이 모퉁이에서 그림자들을 보았을 때,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기관이 열렸다.

낙청연은 석문을 열고 들어갔다.

“얼른 들어오거라!”

그 순간, 낙청연은 살기등등해서 뒤쫓아 오는 소향을 보았다. 소향은 검은 옷을 입은 사람 여섯 명과 함께 빠른 속도로 쫓아오고 있었다.

낙청연 일행은 신속히 석문 안으로 들어간 뒤 함께 석문을 닫았다.

낙청연은 벽 쪽에 있는 기관을 보더니 곧바로 기관을 눌렀다.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석문이 다시 잠겼다.

밖에 있는 이들은 사력을 다해 석문을 깨부수려 했지만 석문은 꿈쩍하지 않았다.

낙청연 일행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가자.”

낙청연은 그제야 몸을 돌렸다. 등 뒤에는 대전처럼 보이는 곳이었다.

그들이 있는 위치는 대전의 옆쪽에 있는 높은 돌계단이었다.

“이 산에 이런 곳이 있다니?”

홍해는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낙청연은 대전의 후방에 높이 꽂힌 깃발과 위엄 넘치는 그곳의 장식품들을 보았다.

그녀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곳이 아마 귀도 수령의 자리일 것이다.”

계단에서 내려온 낙청연은 탁자를 만져봤다. 위에 먼지가 두껍게 쌓여 있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아무도 오지 않은 것 같다.”

홍해는 대전 위 위엄있는 위치로 걸어가 말했다.

“이 의자에 왜 여인의 석상이 조각된 겁니까? 설마 이 귀도의 수령이 여인인 겁니까?”

그들은 수색하기 시작했다.

벙어리는 바닥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그것을 들고 낙청연에게 다가갔다.

확인해 보니 여인의 초상화였다.

그림 속 여인은 위엄 넘치는 모습으로 대전 위에 앉아있었다. 붉은 옷에 은색 갑옷을 입은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위풍당당했다.

그러나 그 초상화는 검에 잘려 반으로 갈라졌고 그 위에는 피도 튀었다.

이 귀도의 수령은 정말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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