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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9화

낙청연은 제설미의 말을 듣더니 눈빛이 서늘해졌다.

이곳에 미혼진을 배치했으니, 뱀뿐만 아니라 사람도 들어올 수 없었다.

복맹이 사체가 되었다 해도, 이렇게 쉽게 쳐들어올 수 있는 게 아니었다.

-

어두운 숲속에서.

소향은 지친 모습으로 나무에 기댔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와 소향은 정신을 차리고 앞을 바라보았다.

뱀이다!

소향은 멈칫하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몸을 돌려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더니 독기 품은 눈빛으로 허리를 숙여 기어 오는 독사를 잡으려 했다.

독사는 소향의 발목을 향해 기어 오더니 덥석 물어버렸다.

순간, 극심한 고통이 밀려왔다.

소향은 발로 뱀을 차버리고 휘청대며 주둔지로 달려갔다.

-

낙청연이 어떻게 약재를 얻고 도명 무리를 떼어낼까 생각하던 중.

숲속에서 누군가가 휘청대며 걸어왔다.

낙청연은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그 사람은 바로 소향이었다.

소향은 달려오더니 힘없이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소향의 옷은 이미 피로 물들어 있었다.

낙청연은 깜짝 놀라더니 앞으로 다가갔다.

소향은 입술 색이 까맣게 변했으며, 중독된 게 분명했다.

맥을 짚어보던 낙청연은 더욱 놀랐다.

중독됐을 뿐만 아니라 배 속의 아이도 무사하지 못했다.

“뱀… 뱀이…”

이 말에 도명 무리는 가까이 다가와 긴장하며 물었다.

“뭐? 뱀이라고 하였소? 여기에는 못 들어온다고 하지 않았소?”

낙청연은 미간이 흔들리더니 입을 열었다.

“내가 배치한 진을 누군가가 건드린 게 틀림없소.”

그렇지 않으면 복맹과 뱀이 들어올 리가 없었다.

이 말을 들은 제설미는 분노하더니 소향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숲에서 왔다 갔다 하더니, 네가 한 짓이 틀림없구나!”

소향은 너무 아파 반박할 수 없었다.

그저 배를 꽉 잡고 있을 뿐이었다.

낙청연은 즉시 은침을 꺼내 놓아주었다.

“아이는 못 지킬 것 같소. 일단 침을 놓아줄 테니 내일 약재를 찾아보겠소.”

제설미는 분노하며 입을 열었다.

“뭐 하러 신경 쓰냐? 우선 우리는 어떻게 할지나 생각해야지! 여기서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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