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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0화

낙청연은 경계하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손바닥에 몰래 철추를 끌어왔다.

낙청연의 힘은 너무 약해져 철추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낙청연은 그저 도망쳐 나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바로 그때, 벙어리가 낙청연 앞으로 다가오더니 살기 등등하게 그들을 노려보았다.

도명 무리는 벙어리의 실력을 알 수 없었다. 복맹을 처치할 수 있으니 절대 약한 건 아니었기에 함부로 손을 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숲속의 뱀 소리를 듣자, 도명은 한번 해보기로 했다.

“가라!”

명령이 내려지자, 사람들은 낙청연을 향해 몰려왔다.

도명도 살기등등한 모습으로 검을 들고 달려들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낙청연과 벙어리는 힘을 모아 사람들을 막고 있었다.

낙청연과 벙어리는 이미 뱀을 쫓는 가루를 몸에 발라 뱀의 공격은 두렵지 않았다.

바로 그때, 하늘에 번개가 내려쳐 주위가 밝아졌다.

순간, 모두의 시선은 갑자기 나타난 붉은 옷의 그림자에게 쏠렸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더니 어둠을 바라보며 물었다.

“방금 그건 무엇이오?”

남은 사람들은 바짝 긴장하며 침을 삼켰다.

낙청연이 옆을 힐끗 쳐다보자, 스쳐 지나가는 붉은 옷의 여인이 또 보였다.

그 여인이 또 나타났다.

번개가 치자, 그 붉은 옷의 여인은 또다시 위치를 바꾸었다.

그 창백한 얼굴에 놀란 사람들은 연신 비명을 질렀다.

바로 그때, 숲속의 뱀이 몰려왔다.

마치 어떤 명령이라도 들은 듯, 수많은 뱀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그렇게 상황은 혼란에 빠졌다.

도명 무리는 뱀을 물리치느라 낙청연의 나침반을 뺏지 못했다.

이 틈을 타 낙청연과 벙어리는 소향을 부축하며 다른 쪽으로 도망쳤다.

비록 뱀을 쫓는 가루를 발랐지만, 도망치는 길에도 뱀이 많아 속도가 빠르진 못했다.

“저쪽으로 도망쳤소!”

누군가가 크게 소리쳤다.

낙청연이 고개를 돌려보니, 도명 무리가 쫓아오고 있었다.

정말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낙청연과 벙어리는 소향을 부축한 채 빠르게 달렸지만, 소향은 출혈이 심한 데다 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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