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83화

그 순간, 소향의 안색이 확연히 달라졌다.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소향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소향이 비수를 꺼내 든 것과 낙청연이 그녀를 힘껏 당긴 건 거의 동시에 벌어진 일이었다.

소향은 낙청연이 자신을 꿰뚫어 본 걸 그제야 깨달았다.

떨어지는 순간, 소향은 덩굴을 필사적으로 잡았다.

낙청연은 두 다리로 덩굴을 감은 뒤 신속히 내려가 손에 들고 있던 장검으로 소향을 찔렀다.

소향은 빠르게 아래로 떨어졌고 바닥에 심하게 부딪힌 뒤 낙청연과 싸우기 시작했다.

소향의 빠른 속도에 낙청연은 경악했다. 싸우는 와중에 소향은 소매 안에서 서늘한 빛을 띤, 철로 만들어진 발톱을 꺼내 들었다.

낙청연은 다급히 피했고 소향이 발차기를 했다. 발에도 살기등등한 철 발톱이 있었다.

낙청연은 여태 그녀의 온몸에 암살 무기가 숨겨져 있음을 발견하지 못했다.

격렬한 몸싸움 끝에 낙청연은 온 힘을 다해 소향을 바닥에 내리눌렀다.

“당신은 대체 누구지? 벙어리가 사라진 것도 당신이 꾸민 짓이지!”

소향은 눈빛이 차가워졌고 갑자기 입을 열어 작은 칼날을 뱉었다.

황급히 피했지만 날카로운 칼날이 낙청연의 뺨을 지나쳐 핏자국을 남겼다.

바로 그때, 소향이 신속히 몸을 피했다.

손과 발에 하고 있던 철 발톱이 이때 사용됐다. 그녀는 그것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석벽을 타기 시작했다.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소향은 마치 큰 거미처럼 석벽을 타고 위로 올라갔다.

심지어 그녀는 배가 부른 상태였다...

그 광경은 무척이나 기괴했고 낙청연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 여인은 대체 뭘까?

제설미의 말이 맞았다. 소향이 임신한 채로 귀도에 들어섰다는 건 그녀가 절대 만만찮은 사람이란 걸 의미했다.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소향은 동굴에서 뺘져 나온 뒤 잠시 후 다시 찾아왔다.

그녀는 낙청연을 향해 돌을 던졌고 낙청연은 급히 피했다.

낙청연은 화를 내며 말했다.

“소향! 난 당신을 몇 번이나 구해주었소! 그런데 왜 이러는 것이오?”

소향은 증오에 찬 눈빛으로 눈을 부릅떴다.

“당신은 내 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