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73화

제설미는 약간 억울했다. “저도 낙청연이 말한 것이 이런 뜻인지 몰랐습니다.”

도명은 미간을 찡그렸다. 그는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틀림없이 죽었겠다고 생각했다.

곧이어 차가운 표정으로 제설미를 쳐다보며 말했다. “황혼 때, 네가 가장 먼저 들어가거라!”

제설미는 깜짝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멀지 않은 숲속에서 낙청연은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제설미는 아마 자신이 다음 길잡이가 될 것이라 걸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낙청연이 제설미가 이 일을 도명에게 알리게 내버려 둔 이유는 바로 황혼이 되어도, 이 길은 여전히 험난하기 때문이다.

가시밭 뒤에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제설미와 저 사람들이 길잡이가 되어주니, 마침 잘 됐다.

한 무리의 사람들은 이렇게 제자리에서 황혼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낙청연과 벙어리는 가시밭에서 약간 힘겨웠다. 전혀 움직일 수 없으니, 너무 불편했다.

드디어, 해가 졌다.

황혼 무렵에 그 석양빛은 또다시 곡선을 그렸다.

“지금이냐?” 도명이 물었다.

제설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지금인 것 같습니다.”

“그럼, 네가 앞장서거라! 안전하면 소리를 내어라!” 도명은 바로 제설미를 붙잡아 가시밭으로 밀었다.

제설미는 몹시 긴장했다. 그녀는 즉시 곁에 있던 남자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오라버니, 나와 함께 들어가요. 뒤에 사람이 없으니, 무섭습니다.”

상대방이 망설이자, 제설미가 다급히 말했다. “제가 앞에서 걷겠습니다.”

그제야 상대방은 승낙했다.

뒤이어 제설미는 먼저 가시밭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 남자가 곧바로 그녀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비명이 들렸다.

사람들은 바짝 긴장했다.

뒤이어 가시밭에서 누군가 뛰쳐나왔다.

제설미였다.

그러나 그녀와 함께 들어갔던 류 씨는 돌아오지 않았다.

도명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일이냐? 안쪽은 안전하냐?”

제설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류…… 류 오라버니(劉哥)가 뱀에게 끌려갔습니다.”

“뱀?”

사람들이 놀라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