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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2화

발걸음 소리를 들어보니, 여인 같았다.

하지만 소향은 아니었다.

소향은 임신한 몸이었지만, 이 사람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낙청연은 흠칫 놀랐다.

제설미였다!

한창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날카로운 살기가 엄습해 왔다.

눈을 번쩍 뜬 낙청연은 비수가 그녀의 목을 향해 찔러오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낙청연이 막 싸우려고 할 때, 벙어리의 손이 먼저 제설미의 손을 덥석 잡았다.

제설미는 또다시 그들에게 놀랐다.

“당신들, 또 가장 한 것입니까?”

그들은 혼절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묶이지도 않았다.

제설미는 이것이 소향의 짓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속으로 천박한 소향이 자기 일을 망쳤다고 욕을 퍼부었다.

제설미는 더 이상 싸울 엄두가 나지 않아 바로 비수를 버리고 문밖으로 뛰쳐나갔다.

벙어리는 몸을 돌려 일어나더니 즉시 뒤쫓아갔다.

낙청연도 다급히 쫓아갔다.

그러나 생가밖에 제설미의 경공은 괜찮은 편이었다. 금세 사라지고 없었다.

낙청연이 쫓아갔을 때, 제설미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벙어리도 멈춰 섰다.

낙청연은 미간을 찡그리며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제설미가 만일 도명에게 고자질하면 소향은 위험할 것이요.”

“자, 우리도 어서 가자고.”

그리하여 두 사람은 온천으로 달려갔다.

도착했을 때, 제설미는 이미 대오에 있었다.

그러나 제설미는 이 일을 말하지 않았다. 낙청연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설미는 그들이 약에 취해 혼절하지 않은 사실을 도명에게 알리지 않았다.

두 사람은 가시밭에 숨어서 조용히 관찰했다. 그들은 더 가까이 다가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낙청연은 사색에 잠겼다. 제설미와 그녀 사이는 그리 큰 원한이 없다. 이번에 그들은 이미 도명에게 버림당했다. 그러니 그녀는 제설미의 지위를 더 이상 위협하지 않는다. 그러나 제설미는 여전히 그녀를 죽이려고 한다.

이건 무슨 이유일까?

게다가 제설미는…… 그녀의 가죽을 벗기려고 하는 것 같았다.

여기까지 생각한 낙청연은 등골이 오싹해 났다.

제설미가 도명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건 그녀가 낙청연을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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