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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5화

필경 그 온천 입구에서 그들은 낙청연과 벙어리의 실력을 보았다.

도명은 지금 오히려 그들이 도망갈까 봐 두려웠다.

“그럼, 뭘 기다립니까? 어서 강을 건너갑시다.”

낙청연은 고개를 돌려 벙어리와 눈빛을 교환하더니 말했다. “내가 가서 물 깊이를 알아보겠소.”

하지만 벙어리가 낙청연을 잡아당겼다.

벙어리는 곧 등 뒤의 주머니에서 긴 쇠사슬을 꺼냈다.

낙청연은 약간 놀랐다.

이것은 그때 복맹을 죽였을 때 쓰던 쇠사슬이었다. 그는 아직도 가지고 있었다.

벙어리는 쇠사슬을 맞은편 강가에 던지고 나무에 묶더니 힘껏 잡아당겨 견고함을 확인했다.

그리고 다른 한쪽도 나무에 묶은 후, 낙청연에게 건넸다.

낙청연은 제일 먼저 강에 뛰어 들어가 쇠사슬을 잡고 맞은편으로 헤엄쳤다.

낙청연이 물속에 들어가 보니, 강물은 매우 깊어서 헤엄쳐 갈 수밖에 없었다.

낙청연은 그나마 순조롭게 강기슭에 도착했다.

뒤이어 벙어리도 건너왔다.

곧이어 도명과 다른 사람들도 뒤따라왔다.

그러나 제설미와 소향의 차례가 되었을 때, 뒤쪽 풀밭에 이미 대량의 뱀들이 나타났다.

뱀들이 뒤쫓아왔다.

“뱀이 온다! 어서 강을 건너라. 둘이 함께 건너오거라!” 도명이 소리쳤다.

제설미와 소향은 급히 강물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제설미는 매우 느릿하게 헤엄쳤다. 그러니 뒤쪽에 있는 소향도 느릴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물속에 잠겨 있었다.

낙청연은 한눈에 제설미의 속셈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소향을 이곳에서 죽게 내버려 둘 생각이었다.

하필 이때, 뒤에서 쫓아오던 그 뱀들이 강물에 들어왔다!

도명이 재촉했다. “빨리! 왜 그리 꾸물거리는 거야?”

“빨리 오지 않으면 우리는 먼저 갈 거다.”

낙청연은 여전히 천천히 헤엄치는 제설미를 보고 화가 났다.

앞으로 다가가 쇠사슬을 잡더니 벙어리더러 자신을 도와 달라고 했다.

두 사람은 온 힘을 다해 맞은편 나뭇가지를 흔들었다.

물속에서 애가 탄 소향은 제설미를 재촉하고 있었다.

뒤에서 점점 많은 뱀이 그들을 향해 헤엄쳐 오고 있었다.

소향은 급했지만, 물살에 휩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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