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는 그 말에 깜짝 놀라더니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한빙영지가 어디 있습니까? 제가 찾겠습니다!”소소가 말하면서 문을 나서려고 할 때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제게 한빙영지가 있습니다.”다음 순간, 송천초가 부랴부랴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천초냐?”송우는 깜짝 놀랐다.송천초는 다급히 한빙영지를 송우에게 건넸다.“아버지, 얼른 사람을 구하세요.”송우는 눈을 반짝이더니 이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소소는 감격한 듯 말했다.“송 낭자, 정말 감사하오!”송천초는 숨을 고르면서 물었다.“청연은요? 어디 있습니까?”초경이 산에서 그녀를 마중했기에 이렇게 빨리 서릉으로 올 수 있었다.만약 초경이 없었다면 아마 이틀 더 걸렸을 것이다.소소는 그 말에 난색을 드러내며 송천초를 밖으로 데려갔다.그는 머뭇거리다가 말했다.“왕비 마마는 침서와 함께 떠났소.”“여국으로 갔소.”그 말에 송천초는 깜짝 놀랐다.“뭐라고요? 여국에 갔다고요?”“왜입니까?”소소는 당시 상황을 송천초에게 얘기했다.아주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소소는 왜 왕비가 침서를 따라갔는지 알지 못했다.송천초는 그 말을 들은 뒤 안색이 어두워졌다.청연이 떠났다니, 앞으로 그녀와 또 만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잠시 뒤, 송우가 방에서 나왔다. 잔뜩 굳어져 있던 그의 표정이 살짝 풀려 있었다.“송 의원, 왕야는...”송우는 미소를 지었다.“목숨은 건졌소.”“침서의 검이 급소를 찌르지는 않았는데 하필 그 검의 살기가 매우 강해 당분간 좀 쉬어야 할 것이오.”소소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송 의원!”송우도 지쳐 송천초를 데리고 떠났다.거처로 돌아온 뒤 송우는 휴식했고 송천초는 텅 빈 마음으로 홀로 처마 밑에 앉았다. 그녀는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 약재를 구했고, 많은 산과 하천을 넘으면서 어렵사리 진소한의 기만이 가져다준 슬픔을 잊었다.그런데 돌아와서 낙청연이 여국으로 돌아갔다는 말을 들으니 또다시 기분이 가라앉았다.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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