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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0화

낙청연이 부적을 찢자 철추가 낙청연의 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채찍이 날아오는 순간, 낙청연이 손을 뻗어 채찍을 잡았다.

그리고 강하게 잡아당기니 오히려 고묘묘가 끌려왔다.

고묘묘는 깜짝 놀라며 날아왔는데 낙청연은 그 틈을 타서 고묘묘의 복부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고묘묘는 멀리 날아가 나무에 세게 부딪힌 뒤 바닥에 쓰러져 입에서 피를 토했다.

“당신! 당신은 대체 누구지?”

고묘묘는 놀란 표정으로 창백한 얼굴에 허약해 보이는 낙청연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낙청연이 영혼을 조종해 빙의하게 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빙의된 사람이 힘이나 정신력이 강하지 않다면 언제든 집어삼켜질 수 있었다.

그것도 떠도는 외로운 영혼이라면 다시 사람으로 태어날 수 없기에 더더욱 육신을 갈망한다.

그러니 허약해 보이는 낙청연이 영혼을 조종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 낙청연은 영혼을 조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힘을 쓸 수 있었다.

“낙청연이오.”

낙청연이 덤덤히 대답했다.

온기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차가운 어조였다.

낙청연의 온몸에서 느껴지는 기운에 고묘묘는 어쩐지 섬뜩해졌다.

바로 그때, 낙청연은 가슴께가 아팠고 목구멍에서 피비린내가 났다.

그녀는 손을 들어 가슴께를 누르면서 피비린내를 참았다.

비록 철추의 힘을 빌렸지만 그녀의 몸으로는 철추의 존재를 버틸 수 없었다.

고묘묘는 그 장면에 흠칫하더니 이내 다시 달려들었다. 그녀는 기회를 틈타 기습하려 했고 낙청연을 향해 채찍을 휘둘렀다.

낙청연은 곧바로 뒤로 물러서면서 거리를 벌렸지만 결국 늦었다. 고묘묘의 채찍은 일반 채찍보다 더 길었다.

낙청연은 채찍 끝머리에 목이 감겼다.

목이 졸리니 숨이 막혔다. 낙청연은 순식간에 멀리 날아가서 나무에 부딪힐 뻔했다.

바로 그때, 누군가 나타나 나무에 부딪히려는 낙청연을 안았다.

침서의 눈동자에 살기가 일었다. 그는 낙청연을 바닥에 내려놓은 뒤 순식간에 고묘묘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는 고묘묘가 들고 있던 채찍을 그녀의 목에 한 바퀴 감은 뒤 나뭇가지 위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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