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38화

소소는 그 말에 깜짝 놀라더니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한빙영지가 어디 있습니까? 제가 찾겠습니다!”

소소가 말하면서 문을 나서려고 할 때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게 한빙영지가 있습니다.”

다음 순간, 송천초가 부랴부랴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천초냐?”

송우는 깜짝 놀랐다.

송천초는 다급히 한빙영지를 송우에게 건넸다.

“아버지, 얼른 사람을 구하세요.”

송우는 눈을 반짝이더니 이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소는 감격한 듯 말했다.

“송 낭자, 정말 감사하오!”

송천초는 숨을 고르면서 물었다.

“청연은요? 어디 있습니까?”

초경이 산에서 그녀를 마중했기에 이렇게 빨리 서릉으로 올 수 있었다.

만약 초경이 없었다면 아마 이틀 더 걸렸을 것이다.

소소는 그 말에 난색을 드러내며 송천초를 밖으로 데려갔다.

그는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왕비 마마는 침서와 함께 떠났소.”

“여국으로 갔소.”

그 말에 송천초는 깜짝 놀랐다.

“뭐라고요? 여국에 갔다고요?”

“왜입니까?”

소소는 당시 상황을 송천초에게 얘기했다.

아주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소소는 왜 왕비가 침서를 따라갔는지 알지 못했다.

송천초는 그 말을 들은 뒤 안색이 어두워졌다.

청연이 떠났다니, 앞으로 그녀와 또 만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잠시 뒤, 송우가 방에서 나왔다. 잔뜩 굳어져 있던 그의 표정이 살짝 풀려 있었다.

“송 의원, 왕야는...”

송우는 미소를 지었다.

“목숨은 건졌소.”

“침서의 검이 급소를 찌르지는 않았는데 하필 그 검의 살기가 매우 강해 당분간 좀 쉬어야 할 것이오.”

소소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송 의원!”

송우도 지쳐 송천초를 데리고 떠났다.

거처로 돌아온 뒤 송우는 휴식했고 송천초는 텅 빈 마음으로 홀로 처마 밑에 앉았다.

그녀는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 약재를 구했고, 많은 산과 하천을 넘으면서 어렵사리 진소한의 기만이 가져다준 슬픔을 잊었다.

그런데 돌아와서 낙청연이 여국으로 돌아갔다는 말을 들으니 또다시 기분이 가라앉았다.

마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