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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침서, 당신과 함께 돌아갈 테니 지금 당장 철수하세요.”

낙청연이 서늘한 음성으로 말했다.

침서는 곧바로 손을 들었고 여국 대군은 전진을 멈췄다.

침서는 낙청연을 향해 손을 뻗었다.

“진짜 나와 함께 돌아가겠느냐?”

낙청연은 고개 한 번 돌리지 않고 단호히 손을 내밀었다.

침서는 의기양양하게 입꼬리를 당겼다. 그는 다소 흥분한 듯 보였다. 침서는 낙청연을 자신의 말에 앉히고는 선뜻 몸을 돌렸다.

여국 대군은 결국 철수했다.

소소는 그 장면을 보고 중얼거렸다.

“여국이 물러났습니다. 왕비 마마께서 이 전쟁을 멈춘 겁니다...”

부진환은 주먹을 꽉 움켜쥐며 흐릿한 시야 속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초조함을 안고 몸을 일으키려 했는데 결국 피를 토하며 정신을 잃었다.

“왕야!”

-

흥분한 침서는 말을 채찍질하며 빠르게 달렸다.

낙청연의 귓가에는 거친 바람 소리와 침서의 환희에 찬 목소리가 들렸다.

“낙요야, 이건 네가 처음으로 나와 말을 타고 싶어 한 것이다.”

낙청연은 서늘한 눈빛으로 덤덤히 말했다.

“천천히 가는 게 좋겠습니다. 귀가 아픕니다.”

침서는 속도를 늦췄다.

낙청연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이곳에 오기 전 사상환을 먹었고 침서에게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아직 여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전 당분간 몸조리를 해야 합니다.”

침서는 흥분을 가라앉히며 대답했다.

“그래. 네가 원하는 만큼 쉬자꾸나. 나와 함께 내가 검을 만들던 곳으로 가겠느냐?”

낙청연은 덤덤히 그러자고 대답했다.

낙청연의 냉담한 반응에도 침서는 뛸 듯이 기뻐했다.

여국 대군은 여국 국경으로 후퇴했고 낙청연은 다시 한번 산에 올랐다.

산에 오를 때는 말을 탈 수 없었고, 낙청연은 몸이 너무 허약해 산에 오를 수 없었다. 그래서 침서는 기꺼이 그녀를 업고 산에 올랐다.

산기슭에서부터 산꼭대기까지 침서는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

낙청연은 침서가 그녀를 가두었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산속은 아직 추웠고 낙청연은 기침하면서 옷을 여몄다.

“춥습니다.”

침서는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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