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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장

“아 알겠다. 그 내일 아침에 호원시에서 이틀동안 엠티 있다고 했잖아. 김찬우가 기획한 거! 그거 아니야? 둘이 미리 와 있는 거야?민지가 물었다.“어? 어, 맞아. 아직 찬우가 안 왔어. 방금 호텔 방 예약하러 온 거야. 그나저나 여기서 너네를 여기서 다 보네! 여기 구경하면서 둘러보려고 일찍 온 거야?” 도윤은 채라가 데려온 보디가드들을 힐끔 쳐다보았다.“찬우가 너 여행 좋아한다고 말했거든”도윤은 민지와 채라가 자신이 여기 하녀를 찾으러 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잠시동안 초조했었다. 하지만, 그들의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도윤은 위기의 순간을 모면했다.“쯧!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우리 그렇게 한가하지 않거든. 우리는 그냥…”민지는 도윤이를 보며 눈을 치켜 떴다. 그녀는 해명하고 싶었다.하지만 채라가 민지에게 경고의 눈빛을 보냈다. 눈으로 말을 하고 있는 듯했다. “민지야, 뭐 해? 왜 이렇게 말이 많아?”“아!”민지는 바로 자신이 경솔하게 행동한 것을 깨달았다.사실, 민지의 잘못만은 아니었다.민지와 채라는 항상 쌀쌀맞고 냉정했지만, 그들은 동기들 한 명 한 명을 잘 챙겼다.겉으로 티를 내진 않았지만 여느 여자 애들처럼 집에 가는 길이나 집에 있을 때 동기들 얘기를 자주 하곤 했다. 주로 수업시간에 있었던 재밌는 일에 대해서 얘기하거나 잘생긴 남자, 혹은 잘생기진 않았지만 매너가 좋았던 남자들에 대해서 잡담을 했다.거의 모든 동기들에 대해서 얘기를 했었다.그들이 얼마나 평탄지 않은 삶을 살아왔던 간에, 아직 어린 소녀들에 불과했다.이제, 그들의 주요 얘깃거리는 도윤이었다. 그들은 도윤의 진짜 정체가 너무 궁금했다.그들은 도윤과 꽤 친근함을 느끼고 있었다.그리고 도윤의 인상은 다른 남자애들과는 분명 달랐다. 그래서 민지는 아무런 경계 없이 대화를 했고 깜짝 놀랬다.그녀는 급하게 입을 막았다.한편, 채라는 부하를 데리고 위층으로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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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장

“그렇게 할 필요까진 없어. 아, 솔직히 알아보는 거는 쉬워. 내가 지금 걱정되는 건 우리랑 같은 걸 노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야. 거기다가 전문성도 우리 쪽 전문가들이랑 비슷한 수준인 것 같아. 내가 지금 걱정하는 건 그거야!”채라는 미간을 문지르며 말했다. “우리가 그 쪽보다 앞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너가 생각하는 것 만큼 쉽진 않을 거야. 우리 쪽은 노출되었지만 우리는 상대 쪽을 모르잖아. 그건 그 쪽에서 우리를 언제든 칠 수 있다는 거야. 더 최악인 건, 배 씨 가문이 그렇게 노출될지도 모른다는 거지. 우린 그 사람들이 누군지조차 몰라. 그래서 내가 지금 계속 초조하고 걱정되는 거야!”“하하! 그래서 그런 거였어? 완전 쉽네. 나한테 방법이 있어!”민지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너한테?” 채라가 살짝 웃어 보였다.“흠! 채라야, 너가 보기에 내가 조심성 없어 보일지라도 나도 꽤 똑똑하다고. 내가 좋아하는 마피아 게임이랑 비슷하네!”민지가 말했다.채라는 고개를 저었다. “무슨 말하는 거야!”“정말 간단해. 지금, 너 정체가 탄로 나는게 걱정되는 거 아니야? 너를 숨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그러면, 상대편 사람들한테 혼란을 줄 수 있어. 그러면, 너는 꽁꽁 숨을 수 있는 거야. 우리 배씨 가문도 마찬가지구. 그냥 너는 평소 하던 대로 하면 돼!”민지가 말했다.“좀 말이 되네. 너 말은 우리가 지금 그 사람들 상대하려고 머리 맞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거지? 그런데, 우리 지금 우리 작전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구해야 돼. 먼저 꽁꽁 숨어 있는 사람들을 유인해 낼 수 있을 지도 몰라.” 채라는 말 뜻을 바로 이해했다.민지는 손가락을 튕겼다. “빙고! 그거지!”“아! 그런 사람을 어디서 찾지?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가장 적당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채라가 생각에 잠겼다.민지는 생각이 많아지자 입을 삐죽거렸다.그때 바로, 민지가 이마를 탁하고 쳤다.“하하! 괜찮은 사람 알겠다!”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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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장

“그냥 가자. 오바 하지 말고!”민지는 바로 도윤을 자신의 방으로 끌고 갔다.도윤은 정말 의아했다. ‘뭐지? 민지가 날 만나고 싶어한다고? 왜?’방에 들어서자, 민지는 도윤에게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민지야, 왔어?”그 때, 화장실에서 채라의 목소리가 들렸다.그러자, 채라는 문을 열고 화장실에서 나왔다.그 순간, 도윤은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채라의 목에 늘어뜨린 흑발 머리를 보았다. 채라는 상의 잠옷만 입고 있었고 고운 각선미는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누가 봐도 방금 막 샤워를 하고 나온 듯했다. 채라는 민지에게 말을 하며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고 있었다.“아!”방 한가운데 도윤이 서 있는 걸 보자 그녀는 깜짝 놀라 눈을 휘둥그레 떴다.채라의 귀여운 얼굴은 바로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서 숨어버렸다.그녀는 심지어 어렸을 때 조차도 남자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채라는 항상 사랑과 관련된 거나 남자와 여자 사이의 미묘한 관계가 다소 무형적 개념이라고 생각해왔다.그래서 그 동안 다른 남자들이랑 별다른 교류가 없었던 것이었다.그 때, 그녀는 미친듯이 긴장되었다. 그녀는 화장실에 숨었고 심장이 갈비뼈에 부딪히며 뛰고 있었다.“민지야, 왜 쟤를 우리 방에 데리고 온 거야?”그들은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채라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창피해서 버럭 화를 냈다.“하하! 뭐 어때? 그럼 도윤한테 도와 달라 말해야 하는데 별 수 있어?”이런 일이 생길 줄은 민지도 예상 못했지만, 그럼에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민지는 속으로, 도윤이 ‘채라가 발가벗고 목욕하고 있었던 화장실로 바로 들어갔어야 했는데’ 라고 생각했다.채라는 민지가 가끔 생각 없이 행동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민지가 이렇게 멍청한 짓을 할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다.민지는 깔깔 웃었다. “알겠어. 이제 그만 놀릴게. 도윤아, 너한테 부탁할 게 있어서 와 달라고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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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장

그리고 도윤은 끄덕였다. “알겠어!”그가 떠나자, 채라가 민지의 귀를 잡아 댕겼다. “너! 너 진짜! 이 못된 것! 내가 그나마 위에라도 입고 있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널 그냥!”방금 전에 있었던 민망한 상황에 대해 생각하자, 다시 공포스러운 감정이 밀려왔다. 채라는 그냥 민지가 저지른 일에 화가 나 있었다.“오, 진정해. 그래도 내 일 잘 끝내지 않았어? 내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니까. 이도윤 너 좋아해. 너는 몰랐겠지만, 걔 계속 너만 보고 있어!”“또 그 얘기야? 진짜 죽여버린다!” …저택 안에서.정문으로 명품 차 다섯 대가 들어온다.그 후, 사람들 여러 명이 각각 차에서 나와 곧장 건물로 향했다.“선 대표님, 모든 직원들을 불렀습니다.”집사처럼 생긴 사람이 사람들을 이끌고 웅장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선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왜 조이한 대표님이 저희를 여기로 불렀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그 말을 한 사람은 외국인이었다. 그의 눈은 날카롭고 차가웠다. 마치 오래 전에 감정이 메마른 사람 같았다.“하하! 네 그러죠! 아마 이한이가 이 말을 한 적이 있을 거예요. 이제 모두 다 모였으니까, 제가 하는 말 잘 들어주세요.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납치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부탁하고자 합니다.”선대표는 선연호였다.그 순간, 그는 분노에 차 보였다.집사는 무리의 리더로 보이는 사람에게 사진 한 장을 건넸다.“겨우 여자 한 명이네요. 선대표님, 이 일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투입하시는 겁니까?”리더처럼 보이는 젊은 남자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사진을 옆으로 제쳐두었다.“상대를 얕잡아 보는 건 좋지 않죠. 우리가 힘 좀 있는 일반 남자 십여 명을 보내도 이 여자 한 명 잡기 쉽지 않아요!”선호가 말했다. “그리고, 안전하게 가려면 이 여자를 제압할 수 있는 몇 가지 전략들을 준비해 두세요. 물론, 말한 장소로 데리고 오기만 하면 돼요. 내가 나머지는 처리할 거니까!”청부 업체 사람들은 당황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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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장

“이한아! 정말 그러네. 진짜 오랜만이다! 여기 온다는 말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이한을 보자 선호가 활짝 웃으며 소리 쳤다.“그나저나, 부모님은 잘 계셔? 안 그래도 우리 아빠가 너희 아버지 뵈러 인천 한번 가라고 하셨는데!” “하하 부모님 다 잘 계셔!이한이 말했다.선호는 이한에게 자리에 앉으라는 손짓을 하였다. “어떻게 된 거야? 너희 아버지가 너한테 화가 많이 나셨었다고 들었는데? 6개월 동안 보지도 않으셨다며?” “하. 그 얘기는 하지 말자. 그 일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화가 나 미칠 지경이니까. 그나저나, 선호야, 너 일은 어떻게 된 거야. 내가 올 때 애들 데려왔는데 너 이미 만난걸로 아는데? 나 북아프리카에서 온 애들이고 그런 분야에선 전문가야!”“아 방금 만났어. 이한아, 정말로 대단하더라!”“그렇다니까! 자 그럼 지금부터 내일 너의 임무의 성공을 기념이나 해 볼까?”…다음날.찬우와 다른 애들도 왔다.도윤은 전날 밤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였고 찬우에게 믿을 만한 남자애들 5명을 데리고 와 달라고 부탁했다.찬우는 도윤의 말이면 다 따랐다.찬우는 동기들을 이끄는 업무를 다른 믿음직스러운 동기한테 맡기고 남자애들 다섯 명을 데리고 도윤을 만나러 갔다.누가 봐도 채라와 민지가 일전에 얘기했던 것 같았다.왜냐하면 평소에 그 둘은 도윤에게 말을 잘 걸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항상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유지해왔다.다영이도 왔다. 예전과 비교하자면 다영이의 태도는 사뭇 달라져 있었다.먼저, 예전처럼 명현이에게 매달리지도 않았다. 그 대신에, 이따금 도윤을 볼 때마다 수줍어 하며 얼굴이 빨개지곤 했다.그날 도윤이가 미연이와 다영이에게 무슨 말을 했는진 모르겠지만, 다영이는 그날 이후로 저렇게 행동하기 시작했다.하지만, 명백한 건 도윤이는 다영한테 관심조차도 없었다.도윤은 찬우를 반기고 그 다섯 명은 동기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 윈터본 마을이라는 곳으로 출발했다.“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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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6장

그의 목소리 어조는 단호했다.말을 하면서 그는 담배를 물고 있었다.“맞아. 가서 너 친구들이랑 놀아! 그만 물어보고!”다른 남자애들도 그가 한 말을 따라 말했다.“너네… 나한테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이도윤! 쟤네한테 뭐라고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지금 나한테 어떻게 하는지 좀 봐!”휘연은 옆에 서서 화난 표정으로 있던 도윤이에게 화를 냈다.그제서야 도윤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 쪽을 바라보았다. “그만해, 찬우야. 그만 상대해. 자, 이제 가자!”“그래, 도윤아!”찬우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들은 차에 올라탔다.찬우는 아직 운전면허증이 없었다.그래서, 도윤이 친구들을 태우고 벤츠를 직접 몰고 가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휘연은 그들을 쉽게 보내주지 않았다.도윤이가 계속 자신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자, 자기 멋대로 조수석에 올라탔다.“미쳤어? 너 지금 뭐하는 거야?”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휘연 왜 이러는 거야?’‘오늘 왜 이렇게 이상하게 굴지?’‘최명현이나 다른 애들이랑 놀기 싫은 건가? 왜 갑자기 나한테 이렇게 말을 걸어?’하지만, 도윤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태권도 챔피언십 이후에, 동기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졌다.하나는 명현이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찬우와 도윤이가 리더로 있는 무리였다.말하지 않아도 휘연은 명현이 무리에 속하는 게 뻔했다.그래서 그녀가 도윤의 차에 타자 더욱 놀랐다.“어떻게 이렇게 뻔뻔하냐, 이휘연? 너가 이 차를 왜 타?”“그러니까. 진짜 뻔뻔스럽게 우리한테 붙네! 너 같은 애 처음 본다!”찬우와 다른 애들도 휘연에게 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휘연은 이미 명현이랑 잘 지내고 싶어서 수많은 굴욕을 당해왔었지만 오늘이 밑바닥이었다. 끊임없이 자존심을 버리면서 느꼈던 좌절감이 밀려들었다.갑자기 휘연의 눈에 눈물이 고였고 곧 울음을 터트렸다.“왜 나한테 그렇게 말하는 거야? 내가 따라가던 안 가던 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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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장

윈터본 마을은 호원시 가까이에 위치해 있었다.그들은 도착하자 마자 민지가 일러주었던 가족을 찾아 갔다.중년 여성이 문을 열었다. 같은 나이대 여자들과 다른 점은 얼굴 전체에 퍼져 있는 화상 자국이었다.그녀는 그들을 보고 다소 긴장한 듯 보였다.“누구 찾으시죠?”여자는 도윤과 그의 친구들이 예고도 없이 찾아와서 당황한 듯 보였다.그녀는 부끄럼 때문인지 아니면 낯선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인지 상처를 숨기려 고개를 숙였다.“아주머니, 안녕하세요. 장세아 씨가 사촌 맞으시죠? 장세아 씨가 아주머니께 특별한 물건을 맡겨 놨다고 들었어요. 저희가 가지러 왔습니다. 이 편지를 읽으시면 아실 거라고 하셨습니다.”편지를 건네며 채라는 걸어가서 말했다. 그 여자는 편지를 읽어보았다. 그리고 채라를 몇 번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이제 대충 알겠네요. 가져가세요.”여자는 도윤과 애들을 집 안으로 안내했다.세아가 그들에게 가져와 달라고 부탁한 물건은 큰 나무 상자였다.가지고 다니려면 적어도 사람 몇 명이 필요했다.이 사실을 알자, 도윤은 세아가 진짜 그가 찾고 있었던 하녀가 맞을지 의심이 들었다.휘연은 도윤과 애들이 힘쓰는 일을 하려고 여기에 온 줄은 상상도 못했다.재밌게 놀려고 온 게 전혀 아니었다.그래서, 그녀는 다소 실망했다.그리고, 그 여자의 얼굴은 다소 겁을 먹은 듯했다. 휘연은 여자의 얼굴을 두어 번 더 훔쳐보았고 곧 피부에 닭살이 돋았다.휘연은 다른 애들이 무거운 상자를 옮길 때 집 밖에 나와 있었다.너무 심심해서 그녀는 근처를 돌아다녔다.갑자기 휘연은 빠른 속도로 마을 정문을 들어오는 값비싼 차들이 연이어 달려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휘연은 대범하지만 예리한 여자였다.그녀는 이 곳에 저런 차량이 있다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왜냐하면 차 타고 오는 길에 저 차들을 봤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 순간 무슨 일인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멀리서, 휘연은 차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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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장

도윤은 좁은 통로를 기어서 들어갔다. 그는 휘연의 얼굴을 힐끔 쳐다보았다.그리고 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었다. 사람들은 금방 나갈 것 같지 않았다. 그들은 목표물을 찾으려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채라는 너무 긴장해서 이마에 식은땀으로 가득했다.그냥 가만히 있으면 도망칠 방법이 없었다.도윤은 맨 뒤에 있었고 휘연은 도윤이 바로 옆에 있었다.그 때, 도윤이가 주머니에서 정교하지만 작은 기구 하나를 꺼냈다.휘연은 그 기구를 보자 깜짝 놀랐다. 보기에도 엄청나 보였다. 일반 마트에서 구할 수 없는 것 같았다.그리고 도윤은 휘연에게 조용히 하라고 손짓을 했다.그러던, 그는 장치의 버튼을 눌렀고 조난 신호음이 울렸다.“이게… 뭐야? 이게 우릴 구해줄 수 있다고?”휘연이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다.도윤이는 그녀의 머리를 살짝 잡고서 귓속말을 했다. “이건 못 본거야. 아무 말도 하지 마!”휘연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이상하게 생긴 장치가 궁금했던 것만큼, 그녀는 이제 도윤이 자신의 머리를 만지며 스킨십을 한 숨은 의미가 있는지 궁금했다.그리고 그들이 거의 10분 정도 지하 통로에 있었다.그 때, 밖의 하늘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소리지?”“형님, 뭔가 이상합니다. 저희 포위됐습니다. 난데없이 헬리콥터 10대가 날라왔어요! 지금 안 나가면, 늦습니다!”곧 그들은 밖에서 사람들이 소리치는 소리를 들었다.“뭐라고? 젠장! 일단 후퇴해!”그리고, 그들은 남자들 수십명이 집 밖으로 나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휘연은 두 눈을 크게 떴다. 남자들의 목소리는 컸기에 그녀는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와!‘도윤이가 지원군으로 이 헬리콥터를 다 부른 거야?’‘이게 실화야?’‘이도윤 대체 뭐하는 애야?’‘요즘도 이런 어마어마한 부자가 있다고?’하지만 도윤이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했기에 휘연은 그저 가만히 있었다.곧, 윙윙거리는 헬리콥터 소리는 사그라졌다.“이제 안전합니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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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장

“저요?”도윤이 본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아까 보니까 센스가 좀 있던데! 와서 나 좀 도와줄래요?”그제서야 여자가 감정을 좀 덜어 놓았다.“네, 그럼요. 아마 도윤이가 잘 도와드릴 거예요!”민지가 말했다.그녀는 마치 도윤이가 자신의 부하인 듯 대했다.어쩔 수 없었다. 도윤은 여자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기에 마지 못해 여자에게 도와주겠다고 말했다.그들이 떠나자, 도윤은 갑자기 도윤의 손을 덥석 잡았다.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도윤은 깜짝 놀랐다.“아주머니, 왜 이러세요?”도윤은 바로 물었다.“청년, 청년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인 건 알겠어요. 이 옥 펜던트 어디서 났는지 말해 줄래요?”여자는 바닥에서 주운 옥 펜던트를 손에 쥐고 있었다.의심할 여지도 없이 이건 지연이라는 여자 이름이 새겨져 있는 선미가 준 옥 펜던트였다.도윤은 여자가 감정적으로 돌변하는 모습을 보자 살짝 겁을 먹었다.하지만 차분히 대답했다. “이건 제 여동생 거예요. 왜 그러세요, 아주머니?”여자는 바로 대답했다. “그럼 그 여동생! 살아 있어요? 제발 말해줘요”여자는 도윤의 어깨를 흔들며 그에게 대답을 강요하고 있었다. 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요!”여자는 순식간에 눈물을 터트렸다.아무리 바보라고 할지라도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이상한지 알 것이었다.왜냐하면 여자의 감정이 너무 격양되어 있었다.그리고 도윤은 마침내 알 수 있었다. 여자를 좀 전에 만났을 때 왜 낯이 익는 것 같다고 생각 했을까? 그건 어디서 본 것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도윤의 마음 속에서 답이 분명해지고 있었다.여자의 얼굴이 화상 흉터로 뒤덮여 있을 지라도 얼굴 표정이 선미를 떠올리게 했다.설마…“아주머니, 장세아씨 사촌.. 아니죠?”도윤은 간절하게 물었다.“사촌 맞… 맞아요!”여자는 서둘러 눈물을 닦아냈다.그녀는 감정을 숨겼다.하지만 다 숨기기엔 불가능이었다.“이 옥 펜던트에 써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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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장

지금, 선미를 똑 닮은 여자가 눈 앞에 나타났다.의심이 확신으로 변한 건 그녀가 옥 펜던트를 보자 얼마나 감정이 동요했는지였다. 누가 봐도 이상한 반응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지금 그 애 이름이 선미라는 거예요? 정말로 나랑 똑 닮았나요?”여자가 흥분하며 물었다.“네 맞아요. 선미가 저한테 옥 펜던트를 줬어요. 수년 전에 헤어진 엄마를 너무 찾고 싶어해요. 그때 이후로 선미는 계속 혼자였어요. 맛있는 밥도 제대로 된 옷도 없이 고통 속에서 살아왔어요. 울음 소리가 크 다는 이유로 고아원에서 자랐어요!”도윤이 말했다.여자는 다시 눈물을 터트렸다.울면서 여자는 힘없이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이제서야 인정하시는 건가요? 당신 배지연, 맞죠?”도윤이 물었다.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 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그러자, 여자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고 도윤의 팔을 잡았다. “이렇게 빌게요. 제발 선미 좀 만나게 해줘요. 당신이 어느 쪽 사람이던 상관없어요. 우리 애기 한번만 보게 해주면 당신이 하라는 대로 다 할게요!”지연이 말하면서 흐느꼈다.마침내, 그의 마음을 괴롭혀 왔던 일이 풀리고야 말았다.그는 이렇게 지연을 찾았다.“배지연씨, 걱정 마세요. 제가 무조건 선미 만나게 해드릴게요. 제가 모천시로 데리고 왔어요!”솔직히 말해서, 도윤도 지금 정말 행복했다.그는 임무를 완수했다. 가장 중요한 일은 선미의 친 엄마를 찾는 것이었다.“선미도 왔다고요? 어딨어요?”지연이 말했다.“제가 지금 묵고 있는 집에 있어요” 도윤은 지연을 만나자, 왠지 모르게 이상하리만큼 지연에게 친근함이 느껴졌다. 그가 물었다. “과거에 꽤 유명한 미인이셨던 걸로 아는데..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지연은 자신의 뺨을 살짝 만졌다. “제 얼굴 때문에 그러는 건가요?”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제가 그랬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를 찾고 있는지 잘 알잖아요. 제 정체를 숨기려면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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