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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6장

그의 목소리 어조는 단호했다.

말을 하면서 그는 담배를 물고 있었다.

“맞아. 가서 너 친구들이랑 놀아! 그만 물어보고!”

다른 남자애들도 그가 한 말을 따라 말했다.

“너네… 나한테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이도윤! 쟤네한테 뭐라고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지금 나한테 어떻게 하는지 좀 봐!”

휘연은 옆에 서서 화난 표정으로 있던 도윤이에게 화를 냈다.

그제서야 도윤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 쪽을 바라보았다. “그만해, 찬우야. 그만 상대해. 자, 이제 가자!”

“그래, 도윤아!”

찬우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들은 차에 올라탔다.

찬우는 아직 운전면허증이 없었다.

그래서, 도윤이 친구들을 태우고 벤츠를 직접 몰고 가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휘연은 그들을 쉽게 보내주지 않았다.

도윤이가 계속 자신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자, 자기 멋대로 조수석에 올라탔다.

“미쳤어? 너 지금 뭐하는 거야?”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휘연 왜 이러는 거야?’

‘오늘 왜 이렇게 이상하게 굴지?’

‘최명현이나 다른 애들이랑 놀기 싫은 건가? 왜 갑자기 나한테 이렇게 말을 걸어?’

하지만, 도윤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태권도 챔피언십 이후에, 동기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졌다.

하나는 명현이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찬우와 도윤이가 리더로 있는 무리였다.

말하지 않아도 휘연은 명현이 무리에 속하는 게 뻔했다.

그래서 그녀가 도윤의 차에 타자 더욱 놀랐다.

“어떻게 이렇게 뻔뻔하냐, 이휘연? 너가 이 차를 왜 타?”

“그러니까. 진짜 뻔뻔스럽게 우리한테 붙네! 너 같은 애 처음 본다!”

찬우와 다른 애들도 휘연에게 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휘연은 이미 명현이랑 잘 지내고 싶어서 수많은 굴욕을 당해왔었지만 오늘이 밑바닥이었다. 끊임없이 자존심을 버리면서 느꼈던 좌절감이 밀려들었다.

갑자기 휘연의 눈에 눈물이 고였고 곧 울음을 터트렸다.

“왜 나한테 그렇게 말하는 거야? 내가 따라가던 안 가던 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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