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공기 바람이 부는 것을 바라보며 도필이 소리쳤다. “힘…힘이…!”도필은 너무 놀라 꼼짝도 못 하자, 도윤은 그 기회를 틈타 소리쳤다. “공격…!”그렇게, 순간 빛이 반짝이며 하늘 천체를 비추었다…! 순간적인 에너지가 솟아오르며 사방으로 퍼지자, 도필의 악령 주술은 순간 먼지가 되며 줄어들고 있었다!“안 돼…!” 도필이 고통스럽게 소리치자, 그가 서 있던 땅은 갈라졌고, 먼지구름은 사방으로 퍼졌다! 혼란스러웠지만… 잠시 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정적이 찾아왔다.도윤은 피를 토해내고 있었고, 의식이 없었다. 몸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삼 년 후, 성남시 상업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띤다.“우리 딸, 오늘 동생 결혼식이네… 일찍 가 있을까? 너무 오랫동안 꾸미는 거 아니야?”“알겠어, 아빠… 그런데, 둘째 삼촌이 가서 준비를 돕고 있는 거 아니야? 그건 그렇고, 우리 동생 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 결혼식에서 내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지!” 도희가 대답했다. “도필 씨, 도희 그냥 화장하게 놔둬요. 우리 먼저 호텔에 가 있어요!”“흠… 창헌이한테 연락해서 준비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확인해야겠군!”오늘은 도윤의 결혼식이다. 성남시 차기 대표로서, 전체 상업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도윤은 미나와 결혼을 하고, 수없이 많은 사람이 두 사람을 축하해 주러 왔다…“우리 아들 좀 잘 챙겨줄래, 상준 씨? 뭘 그렇게 불안해하는 거야? 그만 좀 떨어!” 중년 여성이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말한다. “하지만, 도윤 씨 결혼식인데 어떻게 내가 흥분하지 않겠어? 도윤 씨가 우릴 북 사막으로 데려가 주지 않았더라면, 우린 절대…”“세상에, 우리 지난 얘기는 더 이상 하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도윤 씨는 천사의 유물을 얻을 기회를 포기했고, 창대명 도사님과 나머지 사람들은 각자 자기 자리로 돌아갔어! 오늘은 도윤 씨 결혼식이야. 이제부터 도윤 씨 소원대로 미나 씨와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는 거라고! 그러니
밤 9시, 한 대학교 안의 남자 기숙사."야! 이도윤, 1층에 있는 101호로 내려가서 내 노트북 좀 가져와!"옆 기숙사에 사는 금발의 남자가 도윤의 방문을 열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그가 던진 천 원이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돌아서 가버렸다."아 참, 아래층에 있는 슈퍼에서 생수도 한 병 부탁해!"금발머리를 한 그 학생은 2천 원을 더 던졌고, 이번에도 그 돈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돌아섰다.3천 원 중 2천 원은 생수 값이고, 나머지 천 원은 심부름 값이었다."야, 금발! 너네 기숙사 놈들은 왜 맨날 도윤이한테 심부름을 시키냐? 왜 그렇게 괴롭혀?"도윤의 기숙사 사람들이 쌀쌀맞게 물었다. 그들도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하하하! 이도윤이랑 한 기숙사 살면서 너희는 아직도 걔가 어떤 애인지 파악이 안되니? 쟤는 천 원만 주면 똥을 먹으래도 먹을 놈이야!"도윤은 금발을 한 남자의 말을 못들은 척했지만, 얼굴은 당황으로 인해 붉게 변했다. 그리고는 허리를 숙여 바닥에 떨어진 돈을 주우며 생각했다. ‘이걸로 2천 원은 벌 테니 컵라면 세 개랑 단무지 하나는 살 수 있겠다! 더 이상 배고프지 않아도 돼.’ "도윤아… 가지마! 돈이 부족하면 우리가 빌려 줄게, 안 갚아도 괜찮아!"기숙사 방장은 도윤이 너무 불쌍해서 동정심을 감출 수 없었다.도윤은 고개를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호의는 감사하지만 괜찮아..."대답을 한 뒤 도윤은 돌아서서 기숙사를 빠져나갔다. 모두들 불쌍하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도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사실 도윤도 다른 사람들의 심부름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도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었다.아무 걱정 없이 대학에서 공부만 계속 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그러기엔 도윤은 정말 너무나도 가난했다!비록 도윤의 기숙사 사람들은 그에게 매우 친절했지만, 도윤은 그들에게 동정 받는 것을 원치 않았다.도윤에게 기숙사 룸메이트들 말고는 다른 대학 친구들은 없었다. "이도윤, 금발이
도윤의 부모님과 누나들이 외국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던 얘기는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누나와 통화를 한 뒤, 도윤은 곧장 부모님께 전화를 했다. 처음에는 누나가 허락 없이 부자라는 사실에 대해 얘기한 것에 화를 냈지만 잠시 후, 부모님은 도윤에게 사과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도윤의 아버지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겸손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통화가 끝나고 도윤은 누나가 우편으로 보낸 은행 블랙 카드 몇 장을 가지고 쇼핑을 하기 위해 1억을 출금했다. 사실 도윤은 아직도 완전히 믿을 수가 없었다. 이거 그냥 꿈인가?도윤은 마음속이 복잡해지면서 한편으로는 뛸뜻이 기쁘기도 했다.“하하하, 수아 네가 나와 헤어지지 않았다면 지금쯤은 너 원하는 건 뭐든지 내가 다 사줄 수 있었을텐데.”“그리고 유상우, 최하준. 너희는 학교에서 날 모욕하고 놀렸었지. 앞으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네.”도윤은 혼잣말을 하며 씁쓸하게 웃었다.그가 은행에서 나왔을 땐 벌써 정오가 다 되어 있었다.이때 도윤의 휴대폰이 울렸다. 기숙사 방장으로부터 온 전화였다.“여보세요!” “도윤아, 너 괜찮니? 왜 기숙사에 없는 거야?” “아, 저 산책하러 나왔어요!”“깜짝 놀랐잖아! 우린 네 걱정 엄청 하고 있었어. 그나저나 오늘 나미 생일인데 나미가 너 전화 안 받는다고 생일파티에 참석할 건지 나한테 물어봐 달라고 하더라. 나미가 몇일 전에 이미 너한테 생일파티 얘기 했다던데!”방장의 말에 도윤은 부재중 전화 목록을 훑어 보았다. 그제서야 정말 나미에게서 전화가 여러개 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나미는 도윤의 과 친구로, 외모도 예쁠 뿐 아니라 도윤과 매우 친했다.수아를 제외하면, 나미는 도윤의 유일한 여자 사람 친구였다.사실 도윤은 며칠전 나미가 생일에 대해 말한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전까지만 해도 먹고 살기조차 막막했었기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었다.하
“도윤아, 너 왜 부자인 척 하는 거니?” 수아가 경멸스런 표정으로 물었다.그러나 도윤이 계산대에 블랙 골드 카드를 올려 놓자 정하는 흠칫하고 말았다.명품샵에서 사용하는 이 유니버설 글로벌 슈프림 쇼퍼스 카드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만 소유할수 있었다.블랙 골드 카드의 주인이라면 정말로 돈이 많고 영향력이 있는 진정한 부자임이 틀림없다.한편, 보라는 재빨리 카드 결제 기기를 카운터로 가져왔다.그리고 도윤이 카드 결제 기기에 비밀번호로 본인의 생일을 입력하자 결제가 완료되었다.결제가 완전 정상적으로 완료된 것이다! “어머나!”모여 있던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 “세상에, 이 젊은 남자가 방금 5천 5백만원이나 하는 한정판 가방을 산 거 맞지? 진짜 완전 부자였어!” “소위 말하는 소박한 재벌 2세인건가?”모두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도윤을 쳐다 보고 있었다.이때 상우는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으로 도윤을 응시하고 있었다.어떻게 이 거지가 저렇게 돈이 많을 수가 있지? 쪽팔림으로 인해 그의 얼굴은 바늘에 콕콕 찔리듯 아팠다.더구나 방금전까지만 해도 잘난척 명품에 대한 지식을 떠벌이고 그랬다.우스꽝스러운 어리광대처럼.수아 역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너…너…이도윤, 너 그 카드 어디서 났니?”5천 5백만원이나 하는 가방이다! 어떻게 이도윤이 사고 싶다고 해서 바로 살수 있지? 수아는 도윤이 유니버설 글로벌 슈프림 쇼퍼스 카드의 주인이라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심지어 이런 럭셔리 쇼퍼스 카드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엄청나게 비쌌다!방금 그 가방을 도윤이 자기 돈으로 샀다고?정말? 진짜?도윤은 수아를 힐끗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속으론 도윤 자신도 돈이 아까워 혀를 끌끌 찼다. '누나는 해도 너무해. 쇼핑 카드를 준답시고 하더니 어쩜 최저 소비한도가 5000만원짜리라니.' “고객님, 제가 금방 이 가방을 포장해 드리겠습니다. 30분만 기다려 주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도윤이 아니었다. "최하준! 네가 여긴 웬일이야?"하준을 보자마자 나미의 표정이 변했다.둘은 과 친구였고 한때는 가깝게 지냈었다.그러나 나미는 오늘 아침 하준이 도윤을 갖고 장난친 사실을 알게 되고 크게 화를 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놈은 낯짝이 두껍게도 그녀의 생일파티에 참석하러 온거였다. "나미 너 아직도 화 났어? 어제 밤 일은 그냥 장난이었다니까? 도윤이 상우한테 그걸 진짜 가져다 줄 지 누가 알았겠어?"하준이 기분 좋게 웃으며 대답했다.그의 기숙사 친구들도 몇 명 함께 왔는데 모두 선물을 가지고 왔다.말이 나와서 하는 얘긴데, 나미네 집안 역시 매우 부유했고 나미는 이미 몇 번이나 도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하지만 도윤은 늘 그녀의 호의를 거절했다.하준은 고등학교 때부터 나미와 알고 지냈다. "나미야, 이 사람이 방금 말한 도윤이 니가 소개해준다던 이도윤이니? 무슨 일이라도 생긴거니?" 연아가 하준을 응시하며 물었다.연아를 보자마자 하준의 눈이 반짝였다. 사실 하준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연아와 친해지고 싶었다. 연아는 신문방송학과 여신으로 이미 학교에서 유명했다.이렇게 뻔뻔하게 와서 나미에게 사과 할 용기를 낸 유일한 이유가 연아도 여기에 올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하준은 연아의 말을 듣자 마자 말을 걸었다. "안녕, 예쁜 연아야. 이도윤은 내가 어제 장난 좀 친 가난뱅이 과 친구야! 하하하…"하준은 어제 밤 도윤이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피임 용품을 배달했다는 것을 떠올리자 크게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입 닥쳐!" 나미가 하준을 째려 봤다.연아와 그녀의 친구들 표정이 야릇하게 변했다.가난한 학생과 부유한 학생 사이에 정말 그렇게 큰 차이가 있었나?도윤의 기숙사 친구들 또한 이때 불쾌한 표정들을 지었다. "알겠어, 알겠어. 이제 아무 말도 안 할게."하준은 웃으며 말했다. "나미야, 내가 가져온 네 생일 선물 좀 봐."이 때, 누군가
도윤은 곧장 식당 밖으로 걸어 나갔다.나미와 기숙사 방장 태경이 도윤을 바로 쫓아 나왔다. “뭐 하는 거야? 난 네 선물 싫다고 말한 적 없어.” 나미가 다급하게 말했다.태경도 이번엔 강력하게 말했다. “도윤아, 가지 마. 있다가 저녁 먹고 가. 네가 가면 우리도 재미 없단 말이야.”도윤이 웃으며 대답했다. “너희들 재미있게 놀아. 나 진짜 당장 해야 할 일이 있어서 그래. 근데 내가 짝퉁이나 사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믿어줘.”도윤은 친구들이 정말 그를 믿어줄 지 알 수 없었다.그런 생각을 하니, 그에게 최소 결제 비용이 5천만원인 카드를 준 누나가 원망스러웠다.태경과 나미가 계속 설득했지만 도윤은 결국 가버렸다. “그 거지 진짜 갔냐?” 하준은 태경과 나미가 돌아오자 마자 웃으며 물었다.태경이 대답했다. “최하준, 너 이제 다른 사람 그만 괴롭히면 안되겠니? 왜 맨날 도윤이한테 그래? 도윤이도 충분히 비참하지 않겠어?”태경은 더 이상 참을수 없었다. “하하하, 그건 지가 자초한 일이지! 왜 나미 선물로 짝퉁 에르메스 가방을 사 온 거야? 심지어 한정판을 짝퉁으로 고르다니. 걔 진짜 최악이지 않냐?”연아는 고개를 저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도윤은 식당에서 나와 망연한 얼굴로 길을 걸었다.도윤이 정말 가난했을 때, 그의 바람은 부자가 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제 돈이 많이 있어도 전혀 특별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더욱이 친구에게 선물로 5천5백만원이나 하는 가방을 사줬는데도 그는 여전히 경멸과 조롱을 당했다.도윤이 어디로 가야하나 생각하고 있을때, 갑자기 전화가 걸려 왔다.누나 도희로부터 온 전화였다.도윤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누나!” “도윤아! 너 지금 뭐하고 있어?” “바쁜 건 없는데…” “너 시간 있으면 내 부탁 좀 들어 줄래?”도윤은 궁금했다. “너 성남 상업지구 알지? 4년 전에 너 만나러 갔을 때 거기 투자해서 개발을 했거든. 투자자들과 재계약을 해야 하
같은 시간, 그 건물의 가장 호화로운 방에서는 매우 위엄있는 분위기의 중년 남성이 사업가들과 모임을 가지고 있었다.그가 바로 성남 상업지구에 있는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이자 메이페어 그룹의 제1인자인 김상현이였다.그런 그가 모임 도중 전화를 받고 충격을 받은 모습으로 벌떡 일어나 미친듯이 방을 뛰어 나갔다. “사장님께 무슨 일 생긴건가?”모두 그의 행동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프론트 데스크에서는, 아직 방으로 들어가지 않은 세준이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 오는 도윤을 발견했다. “나연양, 보안 요원을 부르는게 어때요? 이런 촌놈을 처리할 다른 방법은 없어요!”세준이 도윤을 향해 차갑게 웃었다.나연은 고개를 끄덕였고 몇 명의 보안 요원들이 일제히 도윤이 쪽으로 움직였다. “그만해!”이 때, 상현이 로비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왔다.모두들 너무 놀랐다! “사… 사장님?”나연과 나머지 여직원들은 충격을 받았다.세준이 재빨리 상현에게 정중하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상현 아저씨. 제 이름은 김세준이고 아버지가 김재혁입니다. 저희 지난 환영회에서 만나 적 있지요.”세준은 인사하기 위해 곧장 상현에게 다가갔다.예상과 달리 상현은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대신 도윤쪽을 향해 바로 걸어갔다.상현은 나연과 다른 여직원들을 거칠게 밀치기까지 했다. “이도윤씨 맞으세요?” 상현이 매우 정중하게 물었다.도윤이 끄덕였다. “네, 접니다.”“그럼, 이도희 씨를 아십니까?” “제 누나입니다!” 도윤이 바로 대답했다.상현은 도윤을 향해 정중하게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안녕하십니까, 이도윤씨. 저는 김상현입니다.” “네.”이 장면은 나연과 다른 모든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이 상황을 지켜보던 세준 역시 충격을 받았다.김상현 사장이 이 촌놈 앞에서 정말 머리를 숙인거야?저 남자가 대체 누구길래?도윤 역시 이 순간 놀라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누나가 이 상업지구의 대표인
도윤은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였다.사실, 그는 나미와 그녀의 친구들을 피하기 위해 애썼다.특히 연아를 피하고 싶었는데 그녀가 그를 너무 싫어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윤은 그녀의 비위를 맞추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하준이가 성남 상업지구에 있는 황제 노래방에서 놀자고 제안 했어. 너 이번에도 도망가면, 나 이제 너랑 친구 안 할거야!” 나미가 도윤에게 선수 쳤다.털털한 성격의 나미는 생각이 그렇게 깊지 않았다.그녀는 도윤이가 자신들과는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는걸 생각 못했고, 그래서 도윤이가 난감해 질거라는 생각은 더더욱 한적 없다.물론, 이건 전부 과거의 얘기지만 말이다.도윤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나미는 다시 한 번 재빨리 말했다. “가자, 응? 같이 가서 신나게 놀자고! 나도 네가 하준이땜에 망설인다는 걸 알아. 하지만 하준이 걱정은 하지마. 걔가 또 널 괴롭히려고 하면 내가 본때를 보여줄게!”도윤은 나미의 말에 웃을 수 밖에 없었다.계속 거절한다면 나미가 진짜로 화를 낼지도 모른다. 좋아, 그럼 그냥 같이 놀지 뭐.나미는 황급히 도윤을 황제 노래방 입구로 끌고 갔다.도윤은 노래방의 이름을 보고, 이곳이 그의 명의로 등록된 소유지 중 하나란 것을 알았다. 과거에는 엄두도 내본적 없는 도윤이지만, 이젠 드디여 친구들에게 한턱 쏠수도 있게 되었다.“어머! 이도윤씨도 여기 성남 상업 지구에 계셨네요? 여기 길은 아세요? 여기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 어디 있는지도 아세요? 혹시 모르신다면 제가 구경시켜 드릴 수 있는데.”하준이 능청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도윤에게 걸어왔다.“최하준, 입 다물어! 내가 방금전에도 경고했지?”나미가 화가 난 얼굴로 하준을 째려 보았다.하준이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 알겠어. 난 그냥 잘해주려고 했던것 뿐이야. 어쨌든 성남 상업지구는 부자나 권력가들이 재미있게 놀려고 오는 곳이잖아. 도윤이가 관심있다 하니까 내가 구경시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