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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장

도윤은 바로 그녀의 말에 약속했다.

그는 아직도 배 씨 가문이 지연을 애타게 찾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당연히 바보가 아니었기에 자신이 문제가 될 만한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면서 도윤은 수십 년 전에 지연과 가족 사이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그는 선미와 자신이 어떤 관계인지 알고 싶었다.

도윤이 그것에 대해 물어보려고 할 것을 눈치 챈 지연이 꽤나 솔직하게 숨기지 않고 진실을 말해주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지연이 말했었던 이창헌은 그 당시 이 씨 가문의 둘째 대표였다. 젊고 잘생긴 선미의 아빠였다.

‘다시 잘 생각해보니까, 이창헌이라는 사람… 어렸을 때 아빠가 말해준 삼촌임에 틀림없어’

‘그때, 아빠가 항상 삼촌은 다른 지역으로 출장을 가서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 거라고 말했었지.’

‘내가 처음에 선미를 만났을 때 왠지 모르게 정이 갔던 건 당연한 거였구나.’

‘선미가 내 사촌 여동생이었어.’

하지만, 이 씨 가문과 배 씨 가문 사이의 원한은 그리 단순하지 않은 걸로 밝혀졌다.

지연이 말하는 것에 따르면, 이 씨 가문이 배 씨 가문에게서 무언가를 얻고 싶어 했고 그래서 수십년 동안 그 둘 사이에 감정이 남아있는 걸로 보였다.

20년 전, 이 씨 가문은 배 씨 가문에게 접근하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스파이로 이창헌을 보냈다.

지연은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활짝 웃어 보였다.

20년 전, 그녀는 꽃처럼 사랑스럽고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풍겼다. 그녀는 또한 배 씨 가문 사람으로서 상장된 기업의 이사이기도 했다. 강력하고 독립적인 여성이었다.

그리고 이창헌은 지연의 마음을 사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다.

먼저, 그는 회사의 마케팅부서에 입사했다.

그리고 나서 특출날 능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총괄 매니저가 되었다.

2년 동안, 그는 지연과 매우 가까워졌다.

창헌은 늠름하게 잘생겼었다. 일적인 능력도 매우 탁월했다. 이 두가지 점이 지연을 사랑에 빠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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