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대표님. 저 조상화입니다!”조상화는 조대표였다. 도윤은 그 전에 호원시 마운틴 탑 빌라 마케팅 파티에서 그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 둘은 그때 잠깐 대화를 나누며 전화번호를 교환했다.“아, 네 조 대표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아, 네 그게요. 의논 드릴 일이 있어서요. 저희가 연회를 기획 중에 있는데 다양한 지역에서 상위계층 사람들을 초대하려고 합니다. 먼저, 대표님은 참석하시기에 바쁘신 거 뻔히 알기 때문에 대표님은 저희가 초대 드리지 못하는 거 잘 압니다. 그런데 저희가 놀라운 회신을 받았습니다. 성남시 지역 사회에 있는 유능한 사업가들과 유명인사 몇몇 분이 오신다고 하셔서요. 말하기를 대표님 부하직원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저희 연회에 참석해 주실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여쭈어 보려고 전화를 했습니다.”상화가 말했다.사업 시장에서 조대표 정도 경지에 이르면, 실제로 돈을 벌고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였다. 그런 사람들은 인맥이 사업만큼 중요했다.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것 보다 인맥을 넓히고 유지하는 게 훨씬 더 현명한 길이었다.그래서 이름이 잘 알려진 사업가들끼리 만날 수 있는 연회를 즐겨 열었다..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서로 다른 회사의 대표들끼리 알고 지냈다. 그 곳에서, 그들은 새로운 인맥을 찾기도 하고 새로운 기회를 잡기도 한다. 도윤이도 정기적으로 그런 연회에 참석하곤 했다.도윤은 상화의 호의를 거절하기가 어려웠다.하지만, 지금 자신이 처한 현재 상황에서 그럴 시간이 정말 없었다.그는 마지못해 조대표의 초대를 거절했다.그리고 전화를 끊었다.도윤의 전화 내용을 수빈이 열심히 엿듣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하! 이번엔 누가 너를 초대한대? 어떤 조대표야? 그때 그 조대표인가 보지?”수빈이 궁금한 듯 물었다.어쨌든 수빈은 도윤이 조대표와 가까이 지내는 게 싫었다.“아무도 아니야”도윤은 썩소를 지었다. “방금 너 차에
보험사 직원들이 말했다.“무슨 소리예요? 이거 외제차예요. 제 남자친구 아버지가 친구분들께 부탁해서 산 차예요. 보험 처리가 안 된다니, 무슨 소리예요?”“저희 말을 오해하신 것 같습니다. 제 말은 이 차량은 저희가 보상해 드릴 수 있는 차 목록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서부 지역에서도 판매되면 안되는 차량입니다. 일부만 생산되었는데, 그 마저도 오래 전에 중단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시장에서 위조품이 나돌고 있습니다. 이제 무슨 말인지 더 말씀 안 드려도 아실 것 같네요” 보험사 직원이 말했다.“무슨 소리예요! 지금 저희가 밀수라도 했다는 거예요? 무슨 헛소리예요!”수빈의 목소리는 누가 들어도 멘붕 상태였다.보험사 직원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본사에서 받은 공식 서명서만 보여줄 뿐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위조 차량과 관련된 보고서와 관련 파일도 가지고 있었다.“가세요!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견적 내달라고 했지 다른 거 물어봤어요? 왜 긁어 부스럼을 만드세요? 이제 견적 내주실 필요 없어요.”수빈은 공식 문서를 한번 훑어보고는 불안해졌다.어쨌든, 이건 그녀의 남자친구 차였지 그녀의 차가 아니었다.그녀는 이러한 문제를 일으킨 게 눈치가 보였다.“아가씨, 제가 말씀드리는데 이 차는 이제 저희가 기록했습니다. 저희 팀이 와서 잠시 견인하겠습니다. 추후 조사에 협조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혹시 차주가 아니시라면, 차주분을 불러 주시겠어요?”보험사 직원들 중 한 명이 폰을 들었다.“아니! 뭐하시는 거예요?”수빈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그녀는 도윤이에게 더 이상 보상금을 요구할 처지가 아니었다.그녀는 너무 무서워서 바로 남자친구 석호에게 전화를 했다.도윤이는 일이 이렇게 진행되리라곤 생각치 못했다.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광경을 보고 있으면서 도윤은 그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씁쓸하게 웃었다.다 지 업보지.그때 자신이 곤경에 빠진 모습을 보고 웃는 도윤이를 수빈이가 보았다.그녀는
“그렇게 말하지 마, 수빈아! 도윤이 앞에 있잖아!”비니가 말했다. 비니도 다른 것도 아니고 전자 세발자전거로 도착하는 게 살짝 창피하게 느껴졌지만, 도윤이가 당당하게 타는 모습을 보고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 도윤이 조차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데, 왜 내가 부끄러워야 하는 걸까?한편 수빈이는 완전 반대였다. “너 술 취했니? 타고 싶다면, 너나 가서 타! 그래도 난 너랑 같이 들어가야 하니까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그리고 너! 오늘 있었던 일 잊으면 안돼, 이도윤!”그러고 나서, 수빈이는 택시를 잡고 서둘러 모임 장소로 갔다. 어쨌거나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는 곳으로 가능한 한 빨리 가야 했다.“내가 보기엔 넌 안 가는 게 좋겠어. 이건 어때? 내 사촌 동생이 지금 저녁 준비하고 있거든. 같이 우리 집 가서 저녁 먹을래? 내가 대접하는 거야!” 도윤이 물었다.어찌 됐던 도윤과 비니는 동창으로서 좋은 친구 사이였다.“아니야,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나는 수빈이랑 같이 가야 돼 도윤아. 수빈이 혼자 보내면 아마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몰라!”자신의 친구가 얼마나 비겁한지 알면서도 비니는 여전히 마음이 따뜻했다.하지만 비니는 도윤이의 작은 세발 자전거로 모임 장소에 도착하는 장면을 상상하니 살짝 부끄러워졌다.비니는 착한 심성을 가진 따뜻한 사람이었지만, 모든 여자들이 그러하듯 드러내 보이기 좋아한다는 점은 비니도 마찬가지였다.만약 그녀가 지금 도윤이의 호의를 거절한다면, 도윤이의 자존심이 상할지도 모른다.그녀는 어찌할 줄 몰랐다.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기에 말했다. “그래, 도윤아. 나 정문 앞으로 데려다 줘!”“그럼! 이 전기 세발 자전거가 얼마나 튼튼한데! 내가 빠르게 데려다 줄게!”그는 말하면서 자전거에 올라탔다.빵! 빵!경적을 두 번 울리고는 비니에게 타라는 신호를 보냈다.비니는 머리를 올려 묶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쳐다보자, 비니는 볼이 더 빨개졌다.하지만 그녀는 결국 도윤이의 자전거에
입구에 서 있던 보안관들이 정문 앞에 서 있던 사업가들에게 소리를 쳤다.그러자 이 무리들은 재빠르지만 신난 표정으로 새로 도착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달려 나갔다.“미친! 왜 세발 전기 자전거가 정문에 주차되어 있는 거야? 뭐해? 저 꼬맹이 내쫓아!”보안관이 와서 도윤이를 강제로 끌어냈다.“세상에, 창피하기도 해라!”수빈이는 눈을 가린 채 부끄러워했다.“용건이 있으면, 말로 하세요. 왜 밀치세요? 지금 갈 겁니다. 됐어요?”도윤이는 페달을 밟고 떠났다.후송대가 멈춰서자 중년 사업가 부부가 내렸다. 딸과 아들들도 함께 있었다. 누가 봐도 오늘에 특별 VVIP 손님인 게 확실했다.다른 대표들도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일렬로 줄지어 섰다. 인사가 오갔다.“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하지만 오늘 아주 귀한 엄청난 손님 한 분을 못 모시게 되어서 아쉽네요. 이 상황에 한없이 속상할 뿐입니다!”모두가 일렬로 레드카펫 양쪽에 서서 행사 주최자로 보이는 대표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군중들 사이에서 쑥덕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게 누구지?”“엄청난 손님이 누구신가요? 조 대표님!”다른 누군가 물었다.비니는 수빈이를 따라 이미 호텔 안으로 들어왔다.그 순간, 그들도 무대 위에 서 있는 조대표를 쳐다보았다.무의식적으로 공포가 그녀를 덮쳤다.그녀는 옆에 서 있는 남자친구 석호의 팔을 약간 잡아당겼다. “석호야, 조 대표님이 초대하고 싶었다고 말한 사람이 누구야?”“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여기 있는 사람 아무도 모르는 거 못 봤어?”석호의 말투는 다정하지 않았다. 어찌 되었건, 석호의 아버지는 수빈이가 친 사고 소식을 들었다.수빈이는 미안한 감정이 있었기에 바로 조용히 있었다.사고 전에, 수빈이는 이렇게 큰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는 사실에 신이 나 있었다. 그녀는 많은 부자 사람들을 알 수 있게 되리라 생각했다.하지만 절망스럽게도 지금 약간 불편한 감
좀 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비니는 그 자리가 불편했기 때문에, 급하게 자전거에서 내렸었다. 그 순간 가방을 가지고 내리는 것을 까먹은 게 분명했다.“세상에, 조심 좀 하지! 안에 현금 많이 들어 있었어?” 수빈이 물었다.“돈 잃어버리는 건 나중 문제야! 도윤이가 이 사실을 알아야 할 텐데! 만약에 두고 간다면, 거기에 내 핸드폰, 신분증 그리고 카드까지 다 잃어버리는 거야!” 비니가 대답했다.“야야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저거 주차장 같지 않아?”그 순간, 입구 쪽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자세히 보니, 한 젊은 남자의 출입을 막고 있는 것 같았다.“제 친구가 가방을 두고 내렸어요! 그냥 전해주고만 올게요!”의문 속의 젊은 남자는 다름 아닌 도윤이었다!“여기가 뭐하는 곳인지 한번 보세요! 여기 어중이 떠중이 같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곳 같으세요? 얼른 가세요!” 도윤을 밀어내며 보안관들이 소리쳤다.그러고 있는 사이 수빈이와 비니 둘이서 정문 쪽으로 가까이 왔다. 그들은 모든 광경을 보고 있었다.“세상에! 쟤 창피하게 뭐하는 거야! 쟤 빨리 내보내게 빨리 가서 너 가방 가져와!” 수빈이 초조하게 대답했다. 많은 재벌들이 도윤이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수빈이는 너무 불안감을 느꼈다. 모두 도윤이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찌질이로 보며 비웃고 있는 듯했다.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지인들 앞에서 있어 보이고 싶어하는 건 당연했다. 도윤이 같이 쓸모 없는 사람과 지인이라는 게 밝혀지면 그녀도 같이 웃음거리가 될 것이었다.수빈의 말을 듣자, 비니는 얼른 도윤에게로 달려가서 말했다. “나 여기 있어, 도윤아! 지금 나한테 가방 넘겨 줄래?”그녀는 도윤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튀어나오지 않았다.상황이 고등학교 때랑 많이 비슷했다. 어쨌든, 비니는 그 당시에 도윤이에게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체면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비니는 그 순간 그 당시와 지금이 별반 다를 게
비니는 아무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한편, 승화는 도윤이 왔다는 사실을 눈치를 채고야 말았다. 그러자, 그는 너무 신이 나서 입술까지 떨리기 시작했다.“이, 이 대표님! 와 주셨군요!”도윤이 그저 평범한 부유한 사람들이 참석하는 모임은 취급하지 않아서 연회에 오고 싶지 않아 할 것이라고 추측했기에, 상화는 더 이상 전화로 귀찮게 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눈 앞에 도윤이 서 있다!“반갑습니다. 이 대표님!” 김대표와 그의 직원들이 조금 전 도윤이의 인사에 답했다. 그들은 도윤이 쪽으로 걸어 나와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그 순간, 그 곳은 적막이 흘렀다. 많은 손님들이 너무 놀래서 입을 떡하니 버린 채 있었다. 왜 이렇게 돈이 많은 유명 인사들이 저 전기 세발 자전거를 타고 온 젊은 남자 애한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거지?그리고, 조대표님은 방금 말씀하시면서 떨고 있었어!1분 1초가 수빈이에겐 숨이 턱턱 막혔다. 그녀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그저 입을 떡하니 벌리고 있어서 누가 삶은 계란을 그 안에 넣어도 될 정도였다.“이, 이대표님? 지금 도윤보고 이 대표님이라고 부르는 거야? 이게 말이 돼?” 비니는 너무 충격을 먹어서 할 말을 잃었다. 더 이상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정말 성남시 이 대표님이라고?”군중들이 서로 눈치를 주고 받으며 다시 한번 쑥덕거리기 시작했다.“조대표님 김 대표님! 너무 예를 갖추시는 거 아닌가요? 이 연회가 조 대표님이 주최하신 건지 정말 몰랐어요!” 도윤이 살짝 부끄러워하며 말했다.사람들이 양 옆에서 쳐다보고 있었기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건 당연했다. 모두가 도윤이를 계속 쳐다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듯했다.도윤도 약간 어색했지만 침착하게 호텔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수빈은 그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도윤이가 옆에 지나가는 모습과 무대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볼 분이었다.도윤이 점점 가까워지자, 조대표는 바로 가운데 자리에서 일어서서 도윤에게 앉
조대표의 단호한 목소리를 듣자, 수빈이는 더 이상 크게 웃을 수 없었다.정말… 정말로 이게 진짜라고?심지어 과거에서조차도 수빈이는 도윤이의 우울한 얼굴을 볼때마다 짜증이 났다. 그녀는 한 번도 그를 존중해 준 적이 없었다.그들은 정말 오랜 만에 만난 것이었다. 이도윤이 이렇게 많이 바꿔 있다고?왜 이렇게 많은 거물급 인사들이 얘한테 깍듯하게 대하는 거야?이게 진짜 실화라고?이 모든 의문들이 수빈의 마음 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동안 도윤은 그저 그녀를 무시하며 조대표와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그 후 연회는 30분 정도 계속되었고 도윤은 조대표와 다른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솔직히 그는 오래전부터 계속 자리를 뜨고 싶었다.그가 호텔을 나가자, 많은 사람들이 배웅을 하기 위해 따라 나왔다.그가 떠나려고 하기 전, 레나가 아빠 귀에 뭐라고 속삭였다. 그녀는 도윤과 함께 연회를 나가고 싶어했고 레나의 아빠는 그렇게 하도록 허락했다.수빈은 비니와 함께 도윤이가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극도로 불안했다.그들이 마지막으로 도윤이를 보았을 때, 그는 전기 세발 자전거에 올라타고 있었다. 이번에는 레나가 그의 뒤에 탔다.비니는 좀 전에 도윤이의 전기 세발 자전거를 타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좀 전의 감정과 다르다는 것이 이상했다.어쨌거나 레나는 정말 아름다운 여자임에도 전기 자전거 뒤에 타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비니는 이제 본인도 전기 세발 자전거를 타도 상관없을 것 같이 느꼈다!그녀는 이러한 복잡한 감정이 도윤이 진짜 누군인지 알게 된 후 오게 된 것임을 깨달았다. 비니는 솔직히 이번 연회의 엄청난 일을 겪으며 충격과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했다.한편 수빈이는 도윤이를 계속 보고 있자니 불안해서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도윤은 여전히 똑같이 입고 있었고 똑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고 행실도 똑같았다.좀 전까지만 해도 이 모든 게 정말로 찌질이처럼 보였다.하지
선호의 질문을 잠시 무시한 채, 이한이 물었다. “몰래 사진 찍은 거 아니었어? 누가 있었는지 좀 보자!”사진을 건네 받자, 이한은 하나씩 훑어보며 화가 나서 탁자에 손을 쾅 내리 쳤다. 그는 범인을 찾아냈다.“젠장! 진짜 이도윤이잖아! 또 이도윤 이 개자식이야?”이한은 생일날 도윤 때문에 망신을 당했을 뿐 아니라 그 날 돌아오자 마자 외출금지를 당했었다. 그는 수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신뢰가 무너져버렸다. 이한은 도윤을 극도로 혐오했다.“이 남자애가 성남시 이대표야?” 도윤을 전에 본 적 있었던 연호가 물었다.연호의 물음을 듣자, 이한은 도윤에 대해 쌓여왔던 원망과 불만을 연호에게 토해냈다.“하하하! 배 씨 가문 부하들 없이도 왜 배채라가 이렇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모든 일을 진행시키는지 이제 알겠네! 계속 옆에서 조력자가 있었구만! 그러니까 너가 아무리 걔한테 잘해주던지 간에 배채라는 너한테 조금도 관심이 없는 거야, 연호야!” 이한이 말했다.그 모든 말을 듣고서 연호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쟤가 누구던 간에, 내 일에 걸림돌이 된다면 내가 쉽게 안 놔둘 거야! 심지어 걔 지금 모천시에 있잖아! 얘들아, 가자!” 연호가 화를 내며 부하들에게 다음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제발, 연호야, 이렇게 충동적이게 행동하지 마!” 이한이 연호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내가 전에 얘를 어떻게 해보려고 했는데 너랑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해. 충동적이게 행동했다간 우리가 곤란해질 거야! 너도 알다시피, 얘 누나가 성남시에서 우리 가문을 내쫓은 사람이었어!” 이한이 말했다.게다가, 만약 그들이 직접적으로 도윤을 타겟으로 삼는다면, 그건 간단한 문제를 엄청 일을 꼬이게 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었다.연호는 도윤이 어떤 사람인지 알 것 같았다. 하지만, 단지 채라가 도윤 편에 서 있다고 생각하니 질투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그동안 채라가 무시하고 심지어 때리기까지 한 이유가 도윤 때문이었을 것이었다.그는 가